[이슈픽] 국내에선 ‘꽁꽁’ 시장 얼어붙었는데, 해외선 ‘쑥쑥’…K-빙과, 수출길서 ‘대세템’으로 우뚝
입력 2025.06.17 (18:06)
수정 2025.06.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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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오늘처럼 더운 날엔 아이스크림 한 입이 당연했죠.
이른바 '하드', '쮸쮸바'.
동네 슈퍼에서 파는 몇백 원짜리 빙과류 하나면 땀이 쏙 들어갔습니다.
[KBS '집중분석 : 아이스크림'/1985년 8월 :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 어린이는 아직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코끝까지 묻혀가며 먹던 달콤한 아이스크림.
오랜 시간, 아이들의 여름을 책임지는 절대 강자였죠.
하지만, 이젠 가끔 생각나는 옛맛이 됐습니다.
10년 전 2조 원을 웃돌던 국내 빙과 시장은 현재 1조 원 중반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지며,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데요.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빙과류를 즐기던 어린이 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2015년 896만 명이던 아동 인구는 지난해 기준 200만 명 넘게 감소했죠.
또, 요즘엔 당분 많은 빙과류를 꺼리는 분위기도 퍼지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류수영/배우/KBS '신상출시 편스토랑'/2021년 8월 : "딸한테 먹일 거니까 설탕을 안 넣어봤는데 안 넣어도 괜찮아. 여름에 애들 덥고 지칠 때 주면 서로 죄책감이 없어."]
카페 문화의 확산도 한몫했습니다.
이젠 식후 디저트, 하면 이것이 먼저 떠오르죠.
[KBS '커튼콜' :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여기에 케이크, 빙수 등 디저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스크림의 자리는 점점 좁아졌는데요.
하지만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전 세계 폭염과 한류 열풍을 타고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류 수출액은 1,400억 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1억 달러 돌파도 유력해보입니다.
["아직 메로나를 못 먹어봤다면 코스트코로 달려가세요."]
'메로나'를 앞세운 빙그레는 미국 내 코스트코 전 매장에 입점하며, 미국 내 한국산 아이스크림 점유율의 70%를 차지했습니다.
수입 유제품에 대해 관세 장벽이 높은 유럽시장에는 식물성 원료로 개발한 '식물성 메로나'로 공략 중입니다.
롯데웰푸드 역시 인도 시장에 맞춘 '돼지바' 현지 버전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무려 10억 원어치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K-아이스크림.
국내 위기를 넘어 새로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유지영
이른바 '하드', '쮸쮸바'.
동네 슈퍼에서 파는 몇백 원짜리 빙과류 하나면 땀이 쏙 들어갔습니다.
[KBS '집중분석 : 아이스크림'/1985년 8월 :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 어린이는 아직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코끝까지 묻혀가며 먹던 달콤한 아이스크림.
오랜 시간, 아이들의 여름을 책임지는 절대 강자였죠.
하지만, 이젠 가끔 생각나는 옛맛이 됐습니다.
10년 전 2조 원을 웃돌던 국내 빙과 시장은 현재 1조 원 중반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지며,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데요.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빙과류를 즐기던 어린이 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2015년 896만 명이던 아동 인구는 지난해 기준 200만 명 넘게 감소했죠.
또, 요즘엔 당분 많은 빙과류를 꺼리는 분위기도 퍼지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류수영/배우/KBS '신상출시 편스토랑'/2021년 8월 : "딸한테 먹일 거니까 설탕을 안 넣어봤는데 안 넣어도 괜찮아. 여름에 애들 덥고 지칠 때 주면 서로 죄책감이 없어."]
카페 문화의 확산도 한몫했습니다.
이젠 식후 디저트, 하면 이것이 먼저 떠오르죠.
[KBS '커튼콜' :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여기에 케이크, 빙수 등 디저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스크림의 자리는 점점 좁아졌는데요.
하지만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전 세계 폭염과 한류 열풍을 타고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류 수출액은 1,400억 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1억 달러 돌파도 유력해보입니다.
["아직 메로나를 못 먹어봤다면 코스트코로 달려가세요."]
'메로나'를 앞세운 빙그레는 미국 내 코스트코 전 매장에 입점하며, 미국 내 한국산 아이스크림 점유율의 70%를 차지했습니다.
수입 유제품에 대해 관세 장벽이 높은 유럽시장에는 식물성 원료로 개발한 '식물성 메로나'로 공략 중입니다.
롯데웰푸드 역시 인도 시장에 맞춘 '돼지바' 현지 버전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무려 10억 원어치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K-아이스크림.
국내 위기를 넘어 새로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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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17 18:06:32
- 수정2025-06-17 18:12:26

어릴 적, 오늘처럼 더운 날엔 아이스크림 한 입이 당연했죠.
이른바 '하드', '쮸쮸바'.
동네 슈퍼에서 파는 몇백 원짜리 빙과류 하나면 땀이 쏙 들어갔습니다.
[KBS '집중분석 : 아이스크림'/1985년 8월 :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 어린이는 아직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코끝까지 묻혀가며 먹던 달콤한 아이스크림.
오랜 시간, 아이들의 여름을 책임지는 절대 강자였죠.
하지만, 이젠 가끔 생각나는 옛맛이 됐습니다.
10년 전 2조 원을 웃돌던 국내 빙과 시장은 현재 1조 원 중반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지며,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데요.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빙과류를 즐기던 어린이 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2015년 896만 명이던 아동 인구는 지난해 기준 200만 명 넘게 감소했죠.
또, 요즘엔 당분 많은 빙과류를 꺼리는 분위기도 퍼지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류수영/배우/KBS '신상출시 편스토랑'/2021년 8월 : "딸한테 먹일 거니까 설탕을 안 넣어봤는데 안 넣어도 괜찮아. 여름에 애들 덥고 지칠 때 주면 서로 죄책감이 없어."]
카페 문화의 확산도 한몫했습니다.
이젠 식후 디저트, 하면 이것이 먼저 떠오르죠.
[KBS '커튼콜' :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여기에 케이크, 빙수 등 디저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스크림의 자리는 점점 좁아졌는데요.
하지만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전 세계 폭염과 한류 열풍을 타고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류 수출액은 1,400억 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1억 달러 돌파도 유력해보입니다.
["아직 메로나를 못 먹어봤다면 코스트코로 달려가세요."]
'메로나'를 앞세운 빙그레는 미국 내 코스트코 전 매장에 입점하며, 미국 내 한국산 아이스크림 점유율의 70%를 차지했습니다.
수입 유제품에 대해 관세 장벽이 높은 유럽시장에는 식물성 원료로 개발한 '식물성 메로나'로 공략 중입니다.
롯데웰푸드 역시 인도 시장에 맞춘 '돼지바' 현지 버전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무려 10억 원어치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K-아이스크림.
국내 위기를 넘어 새로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유지영
이른바 '하드', '쮸쮸바'.
동네 슈퍼에서 파는 몇백 원짜리 빙과류 하나면 땀이 쏙 들어갔습니다.
[KBS '집중분석 : 아이스크림'/1985년 8월 :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 어린이는 아직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코끝까지 묻혀가며 먹던 달콤한 아이스크림.
오랜 시간, 아이들의 여름을 책임지는 절대 강자였죠.
하지만, 이젠 가끔 생각나는 옛맛이 됐습니다.
10년 전 2조 원을 웃돌던 국내 빙과 시장은 현재 1조 원 중반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지며,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데요.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빙과류를 즐기던 어린이 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2015년 896만 명이던 아동 인구는 지난해 기준 200만 명 넘게 감소했죠.
또, 요즘엔 당분 많은 빙과류를 꺼리는 분위기도 퍼지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류수영/배우/KBS '신상출시 편스토랑'/2021년 8월 : "딸한테 먹일 거니까 설탕을 안 넣어봤는데 안 넣어도 괜찮아. 여름에 애들 덥고 지칠 때 주면 서로 죄책감이 없어."]
카페 문화의 확산도 한몫했습니다.
이젠 식후 디저트, 하면 이것이 먼저 떠오르죠.
[KBS '커튼콜' :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여기에 케이크, 빙수 등 디저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스크림의 자리는 점점 좁아졌는데요.
하지만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전 세계 폭염과 한류 열풍을 타고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류 수출액은 1,400억 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1억 달러 돌파도 유력해보입니다.
["아직 메로나를 못 먹어봤다면 코스트코로 달려가세요."]
'메로나'를 앞세운 빙그레는 미국 내 코스트코 전 매장에 입점하며, 미국 내 한국산 아이스크림 점유율의 70%를 차지했습니다.
수입 유제품에 대해 관세 장벽이 높은 유럽시장에는 식물성 원료로 개발한 '식물성 메로나'로 공략 중입니다.
롯데웰푸드 역시 인도 시장에 맞춘 '돼지바' 현지 버전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무려 10억 원어치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K-아이스크림.
국내 위기를 넘어 새로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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