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전쟁의 시대, 코인보다 금값이 더 뛰었다

입력 2025.06.17 (18:17) 수정 2025.06.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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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올초에 저한테 투자금 100만 원이 있었다면 금, 달러, 비트코인 중 뭘 사는 게 좋았을까요?

현재 상황에서 정답은 금입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 달러는 물론, 요새 확 뜬 코인보다도 금이 훨씬 많이 올랐습니다.

역대 최고가에 접근하다 보니 금을 탐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운동복에 슬리퍼 차림의 10대 학생이 금은방에 들어옵니다.

열 돈짜리 순금 목걸이를 보여달라더니, 주인이 목걸이를 내놓자마자 낚아채 달아납니다.

단 20초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 금은방 주인 : "손님이니까 안 보여줄 수는 없으니까 그냥 여기서 이렇게 보여주려고 했는데 낚아채 간 거죠. 그래서 '도둑이야' 소리치고…"]

학생은 멀리 못 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열 돈 금목걸이 시세가 600만 원을 넘기면서, 전국에서 유사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시민들이 몸싸움하다 떨어뜨린 금목걸이를 몰래 챙긴 경찰관에게 벌금형이 선고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껑충 뛴 금값에 웃는 곳도 있죠?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입니다.

순금 162킬로그램, 2008년 만들 당시 27억 원이나 퍼들였다며 혈세 낭비 비판이 일었지만, 지금은 10배 가까운 240억 원이 됐습니다.

[KBS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 "이 귀한 거 한번 차봐야겠네. 몸에 금 걸치고 있으면 재수 좋다잖아. 한 서방 고마워."]

금을 향한 인간의 사랑은 오래된 것이지만 가격이 폭등한 데는 이유가 있죠.

바로 전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올랐다가 잠시 주춤했던 금값,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을 맹공격하자 다시 급등했습니다.

혼란의 시대, 믿을 건 금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KBS '월드24'/지난 5일 : "이란 정부는 지난 3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약 80억 달러, 우리 돈 10조 9천억 원 상당의 금 100톤을 수입했는데요."]

이란 등 금융 제재 국가는 물론, 기업과 일반인들까지 투기에 몰린 것입니다.

국제 금값은 역대 최고인 온스당 3,500달러에 접근했습니다.

비싼 금 대신 은이라도 사자는 수요가 몰리며 지난주 은값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다만 금이나 은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4월 : "이거 팔려고 왔거든요. (2돈이어서 109만 6천 원입니다.)"]

부가세 없는 'KRX 금 현물' 투자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금이나 은을 구입하면 부가세 10%가 붙습니다.

10% 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손실을 본다는 뜻이죠.

금이나 은이 안전자산이라는 건 전쟁 같은 위험한 때에 선호된다는 거지, 늘 안전하게 수익을 낸다는 뜻은 아닙니다.

국제 정세와 환율에 따라 금값은 언제라도 급변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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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기의 핫클립] 전쟁의 시대, 코인보다 금값이 더 뛰었다
    • 입력 2025-06-17 18:17:03
    • 수정2025-06-17 18:25:09
    경제콘서트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올초에 저한테 투자금 100만 원이 있었다면 금, 달러, 비트코인 중 뭘 사는 게 좋았을까요?

현재 상황에서 정답은 금입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 달러는 물론, 요새 확 뜬 코인보다도 금이 훨씬 많이 올랐습니다.

역대 최고가에 접근하다 보니 금을 탐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운동복에 슬리퍼 차림의 10대 학생이 금은방에 들어옵니다.

열 돈짜리 순금 목걸이를 보여달라더니, 주인이 목걸이를 내놓자마자 낚아채 달아납니다.

단 20초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 금은방 주인 : "손님이니까 안 보여줄 수는 없으니까 그냥 여기서 이렇게 보여주려고 했는데 낚아채 간 거죠. 그래서 '도둑이야' 소리치고…"]

학생은 멀리 못 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열 돈 금목걸이 시세가 600만 원을 넘기면서, 전국에서 유사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시민들이 몸싸움하다 떨어뜨린 금목걸이를 몰래 챙긴 경찰관에게 벌금형이 선고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껑충 뛴 금값에 웃는 곳도 있죠?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입니다.

순금 162킬로그램, 2008년 만들 당시 27억 원이나 퍼들였다며 혈세 낭비 비판이 일었지만, 지금은 10배 가까운 240억 원이 됐습니다.

[KBS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 "이 귀한 거 한번 차봐야겠네. 몸에 금 걸치고 있으면 재수 좋다잖아. 한 서방 고마워."]

금을 향한 인간의 사랑은 오래된 것이지만 가격이 폭등한 데는 이유가 있죠.

바로 전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올랐다가 잠시 주춤했던 금값,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을 맹공격하자 다시 급등했습니다.

혼란의 시대, 믿을 건 금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KBS '월드24'/지난 5일 : "이란 정부는 지난 3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약 80억 달러, 우리 돈 10조 9천억 원 상당의 금 100톤을 수입했는데요."]

이란 등 금융 제재 국가는 물론, 기업과 일반인들까지 투기에 몰린 것입니다.

국제 금값은 역대 최고인 온스당 3,500달러에 접근했습니다.

비싼 금 대신 은이라도 사자는 수요가 몰리며 지난주 은값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다만 금이나 은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4월 : "이거 팔려고 왔거든요. (2돈이어서 109만 6천 원입니다.)"]

부가세 없는 'KRX 금 현물' 투자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금이나 은을 구입하면 부가세 10%가 붙습니다.

10% 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손실을 본다는 뜻이죠.

금이나 은이 안전자산이라는 건 전쟁 같은 위험한 때에 선호된다는 거지, 늘 안전하게 수익을 낸다는 뜻은 아닙니다.

국제 정세와 환율에 따라 금값은 언제라도 급변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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