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사망’ SPC 압수수색…공업용 절삭유 용기도 수사

입력 2025.06.17 (21:36) 수정 2025.06.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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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SPC삼립의 한 공장에서 작업 도중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고 발생 약 한 달 만에 SPC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시흥에 위치한 SPC 삼립 공장으로 경찰과 고용노동부 감독관들이 들어갑니다.

지난달 19일 새벽 50대 여성 근로자가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압수수색 장소는 SPC 삼립 공장과 본사 사무실 등 12곳입니다.

대표이사 사무실도 포함됐습니다.

투입된 수사 인력은 80여 명에 달합니다.

앞서 세 차례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면서, 사고 발생 이후 약 한 달 만에야 사고가 난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공장 내 CCTV와 각종 서류, 컴퓨터 내 전자 정보 등을 확보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을 입증할 증거 확보에 나선 거로 풀이됩니다.

근무 수칙과 사고 예방 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현재순/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전화녹취 : "안전 작업 절차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 안전 작업 절차에 맞춰서 교육은 이뤄졌는지, 그리고 실제로 그 안전 작업 절차에 맞게 운영이 됐었는지 잘 조사를 해야된다라는 거고."]

한편, 숨진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사고가 난 만큼, 작업에 사용된 윤활유도 조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공업용 금속 절삭유 용기를 발견하고, 국과수에 내용물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SPC삼립 측은 제빵 공정에는 식품용 윤활유만이 사용된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 김현민/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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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사망’ SPC 압수수색…공업용 절삭유 용기도 수사
    • 입력 2025-06-17 21:36:40
    • 수정2025-06-17 21: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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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SPC삼립의 한 공장에서 작업 도중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고 발생 약 한 달 만에 SPC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시흥에 위치한 SPC 삼립 공장으로 경찰과 고용노동부 감독관들이 들어갑니다.

지난달 19일 새벽 50대 여성 근로자가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압수수색 장소는 SPC 삼립 공장과 본사 사무실 등 12곳입니다.

대표이사 사무실도 포함됐습니다.

투입된 수사 인력은 80여 명에 달합니다.

앞서 세 차례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면서, 사고 발생 이후 약 한 달 만에야 사고가 난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공장 내 CCTV와 각종 서류, 컴퓨터 내 전자 정보 등을 확보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을 입증할 증거 확보에 나선 거로 풀이됩니다.

근무 수칙과 사고 예방 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현재순/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전화녹취 : "안전 작업 절차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 안전 작업 절차에 맞춰서 교육은 이뤄졌는지, 그리고 실제로 그 안전 작업 절차에 맞게 운영이 됐었는지 잘 조사를 해야된다라는 거고."]

한편, 숨진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사고가 난 만큼, 작업에 사용된 윤활유도 조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공업용 금속 절삭유 용기를 발견하고, 국과수에 내용물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SPC삼립 측은 제빵 공정에는 식품용 윤활유만이 사용된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 김현민/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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