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다, 문 열어!” 주의원 총격범 수첩엔 ‘표적 45명’

입력 2025.06.17 (21:47) 수정 2025.06.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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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미네소타에서 주 의원 부부가 자택에 침입한 괴한의 총격에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도주 하루 만에 총격범이 붙잡힌 가운데, 그의 수첩에서 표적으로 보이는 정치인 등 45명의 명단이 나왔습니다.

양민효 기잡니다.

[리포트]

검은 옷에 전투 조끼를 입고 실리콘 마스크까지 쓴 남성.

현지 시각 14일 새벽 2시, 경찰 행세를 하며 미 미네소타주 호프먼 의원집 문을 두들긴 50대 총격범, 밴스 볼터입니다.

[조 톰슨/미 미네소타주 연방검사장 대행 : "(총격범 볼터는 외쳤습니다). '경찰이다, 문 열어!' 호프먼 의원이 밀어내며 집으로 들어오려는 걸 막으려 하자, 볼터가 의원에게 연달아 총을 쐈습니다."]

호프먼 의원 부부를 쏴 부상을 입힌 뒤, 총격범은 인근의 다른 의원 두 명의 집을 덮쳤습니다.

도중에 경찰을 마주쳤지만, 경광등에 가짜 경찰 번호판을 단 차로 검문까지 따돌렸습니다.

두 의원들 집이 모두 비어있자, 이번엔 호트먼 의원 집으로 향했고 부부를 쏴 숨지게 했습니다.

[조 톰슨/미 미네소타주 연방검사장 대행 : "그의 범행은 악몽같은 것입니다. 볼터는 희생자들을 마치 먹잇감처럼 쫓아다녔습니다."]

경찰과 대치하다 달아났던 총격범은 하루 만에 체포됐습니다.

그의 가짜 경찰차에선 5종의 무기가 발견됐고, 지역 정치인 등 45명의 주소 등이 적힌 수첩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볼터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희생자들은 민주당 소속입니다.

[존 브라운/미 공화당 소속 주의원 : "정치적 폭력, 특히 살인이 우리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믿기 어렵습니다. 이는 당파적 입장과 관계없이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미 연방 검찰은 총격범 볼터를 살인 등 6개 혐의로 기소하고, 법정 최고형인 사형 구형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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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다, 문 열어!” 주의원 총격범 수첩엔 ‘표적 45명’
    • 입력 2025-06-17 21:47:31
    • 수정2025-06-17 22: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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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미네소타에서 주 의원 부부가 자택에 침입한 괴한의 총격에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도주 하루 만에 총격범이 붙잡힌 가운데, 그의 수첩에서 표적으로 보이는 정치인 등 45명의 명단이 나왔습니다.

양민효 기잡니다.

[리포트]

검은 옷에 전투 조끼를 입고 실리콘 마스크까지 쓴 남성.

현지 시각 14일 새벽 2시, 경찰 행세를 하며 미 미네소타주 호프먼 의원집 문을 두들긴 50대 총격범, 밴스 볼터입니다.

[조 톰슨/미 미네소타주 연방검사장 대행 : "(총격범 볼터는 외쳤습니다). '경찰이다, 문 열어!' 호프먼 의원이 밀어내며 집으로 들어오려는 걸 막으려 하자, 볼터가 의원에게 연달아 총을 쐈습니다."]

호프먼 의원 부부를 쏴 부상을 입힌 뒤, 총격범은 인근의 다른 의원 두 명의 집을 덮쳤습니다.

도중에 경찰을 마주쳤지만, 경광등에 가짜 경찰 번호판을 단 차로 검문까지 따돌렸습니다.

두 의원들 집이 모두 비어있자, 이번엔 호트먼 의원 집으로 향했고 부부를 쏴 숨지게 했습니다.

[조 톰슨/미 미네소타주 연방검사장 대행 : "그의 범행은 악몽같은 것입니다. 볼터는 희생자들을 마치 먹잇감처럼 쫓아다녔습니다."]

경찰과 대치하다 달아났던 총격범은 하루 만에 체포됐습니다.

그의 가짜 경찰차에선 5종의 무기가 발견됐고, 지역 정치인 등 45명의 주소 등이 적힌 수첩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볼터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희생자들은 민주당 소속입니다.

[존 브라운/미 공화당 소속 주의원 : "정치적 폭력, 특히 살인이 우리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믿기 어렵습니다. 이는 당파적 입장과 관계없이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미 연방 검찰은 총격범 볼터를 살인 등 6개 혐의로 기소하고, 법정 최고형인 사형 구형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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