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 강한 비판’ 공동 성명, 미국 반대로 채택 무산”
입력 2025.06.18 (07:57)
수정 2025.06.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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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현지 시각 17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담은 공동 성명을 마련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는 G7 공동 성명 초안이 마련됐지만, 수위를 낮추기를 원하는 미국 반대로 아예 채택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G7의 다른 6개국 정상들은 ‘강한 표현’에 동의했지만, 미국은 자신들의 협상 능력을 유지하고자 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는 표현은 공동 성명 대신 정상회의 의장 요약문(chair‘s summary)에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G7 정상회의가 시작한 전날부터 러시아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 채택은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G7은 (러시아가 빠지기 전까지) G8이었다”며 러시아를 그룹에서 제외한 것은 “매우 큰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제외되지 않았더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러시아는 G8 회원국이었으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이 회의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날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회의 장소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해 G6 정상들만 남은 자리에서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은 매우 힘든 밤을 보냈다”며 “이번 전쟁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 중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공습으로 15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동맹국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는 평화 협상에 열려 있으며, 조건 없는 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할 가질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면서 회담은 무산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는 G7 공동 성명 초안이 마련됐지만, 수위를 낮추기를 원하는 미국 반대로 아예 채택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G7의 다른 6개국 정상들은 ‘강한 표현’에 동의했지만, 미국은 자신들의 협상 능력을 유지하고자 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는 표현은 공동 성명 대신 정상회의 의장 요약문(chair‘s summary)에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G7 정상회의가 시작한 전날부터 러시아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 채택은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G7은 (러시아가 빠지기 전까지) G8이었다”며 러시아를 그룹에서 제외한 것은 “매우 큰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제외되지 않았더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러시아는 G8 회원국이었으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이 회의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날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회의 장소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해 G6 정상들만 남은 자리에서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은 매우 힘든 밤을 보냈다”며 “이번 전쟁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 중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공습으로 15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동맹국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는 평화 협상에 열려 있으며, 조건 없는 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할 가질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면서 회담은 무산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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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7 ‘러 강한 비판’ 공동 성명, 미국 반대로 채택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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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18 09:09:57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현지 시각 17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담은 공동 성명을 마련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는 G7 공동 성명 초안이 마련됐지만, 수위를 낮추기를 원하는 미국 반대로 아예 채택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G7의 다른 6개국 정상들은 ‘강한 표현’에 동의했지만, 미국은 자신들의 협상 능력을 유지하고자 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는 표현은 공동 성명 대신 정상회의 의장 요약문(chair‘s summary)에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G7 정상회의가 시작한 전날부터 러시아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 채택은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G7은 (러시아가 빠지기 전까지) G8이었다”며 러시아를 그룹에서 제외한 것은 “매우 큰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제외되지 않았더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러시아는 G8 회원국이었으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이 회의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날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회의 장소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해 G6 정상들만 남은 자리에서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은 매우 힘든 밤을 보냈다”며 “이번 전쟁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 중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공습으로 15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동맹국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는 평화 협상에 열려 있으며, 조건 없는 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할 가질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면서 회담은 무산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는 G7 공동 성명 초안이 마련됐지만, 수위를 낮추기를 원하는 미국 반대로 아예 채택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G7의 다른 6개국 정상들은 ‘강한 표현’에 동의했지만, 미국은 자신들의 협상 능력을 유지하고자 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는 표현은 공동 성명 대신 정상회의 의장 요약문(chair‘s summary)에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G7 정상회의가 시작한 전날부터 러시아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 채택은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G7은 (러시아가 빠지기 전까지) G8이었다”며 러시아를 그룹에서 제외한 것은 “매우 큰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제외되지 않았더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러시아는 G8 회원국이었으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이 회의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날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회의 장소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해 G6 정상들만 남은 자리에서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은 매우 힘든 밤을 보냈다”며 “이번 전쟁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 중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공습으로 15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동맹국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는 평화 협상에 열려 있으며, 조건 없는 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할 가질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면서 회담은 무산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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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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