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호르무즈 해협 우회 움직임…항공사, 이란 피해 우회 비행

입력 2025.06.18 (11:23) 수정 2025.06.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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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세계 해운업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7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 선주단체인 빔코(BIMCO)의 야코프 라르센은 해운업계가 무력 충돌 확대를 우려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완만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로서는 대다수 선주가 계속 운항하는 쪽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피터 터슈웰도 해운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징후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후티의 선박 공격이 중단된 뒤에도 해운업계가 여전히 홍해 항로 운항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위협은 물류 대혼란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 당국이 긴장 고조 속에 이날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들에 선적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 대기하도록 요청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미사일과 전투기 등을 동원한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의 공격으로 항공사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에어프랑스-KLM, 루프트한자, 위즈에어를 비롯한 전 세계 150여 개 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거나 우회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번 사태 이후 중동에서 하루 3천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됐고,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시리아 대신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영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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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8 11:23:46
    • 수정2025-06-18 11:24:26
    국제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세계 해운업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7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 선주단체인 빔코(BIMCO)의 야코프 라르센은 해운업계가 무력 충돌 확대를 우려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완만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로서는 대다수 선주가 계속 운항하는 쪽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피터 터슈웰도 해운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징후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후티의 선박 공격이 중단된 뒤에도 해운업계가 여전히 홍해 항로 운항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위협은 물류 대혼란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 당국이 긴장 고조 속에 이날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들에 선적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 대기하도록 요청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미사일과 전투기 등을 동원한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의 공격으로 항공사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에어프랑스-KLM, 루프트한자, 위즈에어를 비롯한 전 세계 150여 개 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거나 우회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번 사태 이후 중동에서 하루 3천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됐고,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시리아 대신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영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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