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코앞인데…피해 지역은 ‘복구 중’

입력 2025.06.18 (19:23) 수정 2025.06.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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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9일) 밤부터 우리 지역에서도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역대급 집중호우로 피해가 난 지역에서는 해를 넘기고도 복구가 끝나지 않아 추가 피해에 노출된 곳이 적지 않습니다.

한솔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한밤중 시간당 100mm가 넘게 쏟아진 집중호우에 마을과 농경지 가릴 것 없이 흙탕물이 들어찼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지 1년이 넘었지만 침수됐던 상가 창고는 여전히 못 쓰게 된 물건으로 가득합니다.

[성백철/부여군 은산면 : "엄두가 안 났어요. 이제 다 지났으니까 그렇지. 지금도 비가 많이 오면 정말 겁나요. 아주."]

매년 장마철마다 제방이 유실됐던 하천에서는 중장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천 폭을 넓혀 물그릇을 늘리기 위해서인데, 설계 용역부터 토지 보상, 인허가 절차에 시간이 걸린 탓에 다음 달, 장마가 끝날 때쯤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장마 소식에 한숨만 나옵니다.

[박상준/부여군 은산면 : "비가 오면 어디로 또 대피해야 하나 이런 걱정을 늘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이곳 대전 정뱅이마을에서도 제방 높이를 2m가량 높이는 작업이 막바지 단계입니다.

곧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삽시간에 불어나는 물에 올해는 무사할 지 불안감을 떨치기 힘듭니다.

[대전시 용촌동 주민 : "저거(공사) 한다고 해도 옛날하고 달라서 비가 막 한꺼번에 쏟아지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를 모르니까 공사를 해도 불안한 거야 이제."]

지난해 장마에 6개 시군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충남 지역의 복구율은 현재 80%가 채 안 되는 상황.

점점 최악으로 치닫는 장맛비의 특성을 고려하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걷을 수 없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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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코앞인데…피해 지역은 ‘복구 중’
    • 입력 2025-06-18 19:23:18
    • 수정2025-06-18 19: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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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9일) 밤부터 우리 지역에서도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역대급 집중호우로 피해가 난 지역에서는 해를 넘기고도 복구가 끝나지 않아 추가 피해에 노출된 곳이 적지 않습니다.

한솔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한밤중 시간당 100mm가 넘게 쏟아진 집중호우에 마을과 농경지 가릴 것 없이 흙탕물이 들어찼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지 1년이 넘었지만 침수됐던 상가 창고는 여전히 못 쓰게 된 물건으로 가득합니다.

[성백철/부여군 은산면 : "엄두가 안 났어요. 이제 다 지났으니까 그렇지. 지금도 비가 많이 오면 정말 겁나요. 아주."]

매년 장마철마다 제방이 유실됐던 하천에서는 중장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천 폭을 넓혀 물그릇을 늘리기 위해서인데, 설계 용역부터 토지 보상, 인허가 절차에 시간이 걸린 탓에 다음 달, 장마가 끝날 때쯤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장마 소식에 한숨만 나옵니다.

[박상준/부여군 은산면 : "비가 오면 어디로 또 대피해야 하나 이런 걱정을 늘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이곳 대전 정뱅이마을에서도 제방 높이를 2m가량 높이는 작업이 막바지 단계입니다.

곧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삽시간에 불어나는 물에 올해는 무사할 지 불안감을 떨치기 힘듭니다.

[대전시 용촌동 주민 : "저거(공사) 한다고 해도 옛날하고 달라서 비가 막 한꺼번에 쏟아지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를 모르니까 공사를 해도 불안한 거야 이제."]

지난해 장마에 6개 시군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충남 지역의 복구율은 현재 80%가 채 안 되는 상황.

점점 최악으로 치닫는 장맛비의 특성을 고려하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걷을 수 없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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