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코앞인데…수해 피해 지역은 아직도 ‘복구 중’

입력 2025.06.19 (06:37) 수정 2025.06.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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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밤부터 중부지방에서도 예년보다 약 일주일 앞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역대급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지역 중에는 해를 넘기고도 복구가 끝나지 않아 이번 장마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솔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한밤중 시간당 100mm가 넘게 쏟아진 집중호우에, 마을과 농경지 가릴 것 없이 흙탕물이 들어찼습니다.

침수됐던 상가 창고에는 못 쓰게 된 물건이 가득합니다.

[성백철/충남 부여군 은산면 : "엄두가 안 났어요. 이제 다 지났으니까 그렇지. 지금도 비가 많이 오면 정말 겁나요. 아주."]

장마철 해마다 제방이 유실됐던 하천에선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작업이 아직도 한창입니다.

하천 폭을 넓혀 물그릇을 늘리기 위해선데, 다음 달 장마가 끝날 무렵에나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설계 용역부터 토지 보상, 인허가 절차까지 시간이 지체됐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장마 소식에 한숨만 나옵니다.

[박상준/부여군 은산면 : "비가 오면 어디로 또 대피해야 하나 이런 걱정을 늘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이곳 대전 정뱅이마을에서도 제방 높이를 2m가량 높이는 작업이 막바지 단계입니다.

하지만 이번 장마에 공사 중인 제방이 또 무너지지 않을지,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기 힘듭니다.

[대전시 용촌동 주민 : "저거(공사) 한다고 해도 옛날하고 달라서 비가 막 한꺼번에 쏟아지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를 모르니까 공사를 해도 불안한 거야 이제."]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6개 시군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충남 지역, 수해 복구율은 여전히 80%가 채 안 된 상황에서 다시 장마철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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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코앞인데…수해 피해 지역은 아직도 ‘복구 중’
    • 입력 2025-06-19 06:37:03
    • 수정2025-06-19 10: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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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밤부터 중부지방에서도 예년보다 약 일주일 앞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역대급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지역 중에는 해를 넘기고도 복구가 끝나지 않아 이번 장마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솔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한밤중 시간당 100mm가 넘게 쏟아진 집중호우에, 마을과 농경지 가릴 것 없이 흙탕물이 들어찼습니다.

침수됐던 상가 창고에는 못 쓰게 된 물건이 가득합니다.

[성백철/충남 부여군 은산면 : "엄두가 안 났어요. 이제 다 지났으니까 그렇지. 지금도 비가 많이 오면 정말 겁나요. 아주."]

장마철 해마다 제방이 유실됐던 하천에선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작업이 아직도 한창입니다.

하천 폭을 넓혀 물그릇을 늘리기 위해선데, 다음 달 장마가 끝날 무렵에나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설계 용역부터 토지 보상, 인허가 절차까지 시간이 지체됐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장마 소식에 한숨만 나옵니다.

[박상준/부여군 은산면 : "비가 오면 어디로 또 대피해야 하나 이런 걱정을 늘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이곳 대전 정뱅이마을에서도 제방 높이를 2m가량 높이는 작업이 막바지 단계입니다.

하지만 이번 장마에 공사 중인 제방이 또 무너지지 않을지,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기 힘듭니다.

[대전시 용촌동 주민 : "저거(공사) 한다고 해도 옛날하고 달라서 비가 막 한꺼번에 쏟아지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를 모르니까 공사를 해도 불안한 거야 이제."]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6개 시군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충남 지역, 수해 복구율은 여전히 80%가 채 안 된 상황에서 다시 장마철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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