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현장 가보니…“토양 변해 산사태 취약”
입력 2025.06.19 (07:38)
수정 2025.06.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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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부터 남부지방도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듭니다.
KBS 울산은 이틀에 걸쳐 산불 피해 지역의 산사태 위험성과 대책을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재난 전문가와 함께 산불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주군 온양읍의 한 마을.
당시 불길이 민가와 가까운 야산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취재진이 재난 전문가와 함께 산불 현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죽은 나무가 듬성듬성 남아있고, 산 표면도 검게 타버렸습니다.
산 아래쪽으로 물을 부어봤습니다.
마치 방수가 된 듯 흙에 스며들지 못하고 아래로 흘러내리기만 합니다.
불에 탄 토양의 성질이 바뀌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산 표면이 검게 그을린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을 파보면, 원래 흙의 색깔이 나옵니다.
토양이 물기를 머금을 수 없는 이런 지형에 강한 비가 내리면 토사 유출은 물론 산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뿌리까지 타 버린 나무의 경우 주변 흙을 잡아주는 일종의 '그물 효과'가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더 많은 양의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수 있는 겁니다.
산불 피해를 본 산림이 산사태에 훨씬 취약한 이유입니다.
[김재정/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반재난실험팀장 : "지반 조건이라든가, 식생의 조건, 그리고 수문학적인 조건이 모두 불리하게 변화가 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같은 강우가 내린다고 하더라도 훨씬 더 위험성이 커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피해지의 경우 5년이 지나도 산사태 발생 위험이 일반 산림보다 200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이번 주말부터 남부지방도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듭니다.
KBS 울산은 이틀에 걸쳐 산불 피해 지역의 산사태 위험성과 대책을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재난 전문가와 함께 산불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주군 온양읍의 한 마을.
당시 불길이 민가와 가까운 야산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취재진이 재난 전문가와 함께 산불 현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죽은 나무가 듬성듬성 남아있고, 산 표면도 검게 타버렸습니다.
산 아래쪽으로 물을 부어봤습니다.
마치 방수가 된 듯 흙에 스며들지 못하고 아래로 흘러내리기만 합니다.
불에 탄 토양의 성질이 바뀌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산 표면이 검게 그을린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을 파보면, 원래 흙의 색깔이 나옵니다.
토양이 물기를 머금을 수 없는 이런 지형에 강한 비가 내리면 토사 유출은 물론 산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뿌리까지 타 버린 나무의 경우 주변 흙을 잡아주는 일종의 '그물 효과'가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더 많은 양의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수 있는 겁니다.
산불 피해를 본 산림이 산사태에 훨씬 취약한 이유입니다.
[김재정/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반재난실험팀장 : "지반 조건이라든가, 식생의 조건, 그리고 수문학적인 조건이 모두 불리하게 변화가 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같은 강우가 내린다고 하더라도 훨씬 더 위험성이 커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피해지의 경우 5년이 지나도 산사태 발생 위험이 일반 산림보다 200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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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19 07: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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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부터 남부지방도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듭니다.
KBS 울산은 이틀에 걸쳐 산불 피해 지역의 산사태 위험성과 대책을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재난 전문가와 함께 산불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주군 온양읍의 한 마을.
당시 불길이 민가와 가까운 야산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취재진이 재난 전문가와 함께 산불 현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죽은 나무가 듬성듬성 남아있고, 산 표면도 검게 타버렸습니다.
산 아래쪽으로 물을 부어봤습니다.
마치 방수가 된 듯 흙에 스며들지 못하고 아래로 흘러내리기만 합니다.
불에 탄 토양의 성질이 바뀌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산 표면이 검게 그을린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을 파보면, 원래 흙의 색깔이 나옵니다.
토양이 물기를 머금을 수 없는 이런 지형에 강한 비가 내리면 토사 유출은 물론 산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뿌리까지 타 버린 나무의 경우 주변 흙을 잡아주는 일종의 '그물 효과'가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더 많은 양의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수 있는 겁니다.
산불 피해를 본 산림이 산사태에 훨씬 취약한 이유입니다.
[김재정/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반재난실험팀장 : "지반 조건이라든가, 식생의 조건, 그리고 수문학적인 조건이 모두 불리하게 변화가 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같은 강우가 내린다고 하더라도 훨씬 더 위험성이 커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피해지의 경우 5년이 지나도 산사태 발생 위험이 일반 산림보다 200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이번 주말부터 남부지방도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듭니다.
KBS 울산은 이틀에 걸쳐 산불 피해 지역의 산사태 위험성과 대책을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재난 전문가와 함께 산불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주군 온양읍의 한 마을.
당시 불길이 민가와 가까운 야산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취재진이 재난 전문가와 함께 산불 현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죽은 나무가 듬성듬성 남아있고, 산 표면도 검게 타버렸습니다.
산 아래쪽으로 물을 부어봤습니다.
마치 방수가 된 듯 흙에 스며들지 못하고 아래로 흘러내리기만 합니다.
불에 탄 토양의 성질이 바뀌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산 표면이 검게 그을린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을 파보면, 원래 흙의 색깔이 나옵니다.
토양이 물기를 머금을 수 없는 이런 지형에 강한 비가 내리면 토사 유출은 물론 산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뿌리까지 타 버린 나무의 경우 주변 흙을 잡아주는 일종의 '그물 효과'가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더 많은 양의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수 있는 겁니다.
산불 피해를 본 산림이 산사태에 훨씬 취약한 이유입니다.
[김재정/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반재난실험팀장 : "지반 조건이라든가, 식생의 조건, 그리고 수문학적인 조건이 모두 불리하게 변화가 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같은 강우가 내린다고 하더라도 훨씬 더 위험성이 커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피해지의 경우 5년이 지나도 산사태 발생 위험이 일반 산림보다 200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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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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