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함평 공장 이전…난제 산적

입력 2025.06.19 (08:15) 수정 2025.06.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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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얼마나 속도감 있게 이전하느냐가 금호타이어 재기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광주공장 부지를 용도 변경하는 문제, 또 개발사업자를 구하고, 이전 비용을 마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일들이 놓여 있습니다.

공장 이전을 위한 과제를 이성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함평 빛그린산업단지 내에 있는 50만평 규모의 금호타이어 이전 예정부지입니다.

함평 이전 비용은 1조 2천억 원 안팎.

광주공장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를 바꾸고, 땅을 팔아 이전 비용을 마련하는 게 기본 계획입니다.

하지만,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금호타이어는 먼저 '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한 뒤 개발업체를 찾는 게 수월하다는 입장이지만, 광주시는 개발업체의 밑그림을 보고 용도 변경을 논의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광주시가 일단 이전과 용도변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절차 진행에 속도가 붙을지는 관심입니다.

부동산과 건설경기 침체 속에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개발사업자를 찾는 것도 최대 과제입니다.

경기 침체 때문에 광주공장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도 매각 대금만으로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노조가 산업은행에게 이전 비용에 대해 추가 대출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황용필/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 : "(산업은행은) 주채권 은행이고, 국책은행이기 때문에 그 자금을 대출해주지 않으면 공장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대주주인 중국 더블스타가 용도 변경으로 인한 개발이익만 챙기는 이른바 '먹튀' 우려도 여전합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는 공장 부지가 담보로 설정돼 있어서 채권단 합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매각대금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광주공장 함평 이전이 금호타이어 화재 수습책으로 본격 논의되면서 지역사회와 정치권, 채권단의 공동 노력이 한층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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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함평 공장 이전…난제 산적
    • 입력 2025-06-19 08:15:15
    • 수정2025-06-19 08:27:34
    뉴스광장(광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얼마나 속도감 있게 이전하느냐가 금호타이어 재기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광주공장 부지를 용도 변경하는 문제, 또 개발사업자를 구하고, 이전 비용을 마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일들이 놓여 있습니다.

공장 이전을 위한 과제를 이성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함평 빛그린산업단지 내에 있는 50만평 규모의 금호타이어 이전 예정부지입니다.

함평 이전 비용은 1조 2천억 원 안팎.

광주공장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를 바꾸고, 땅을 팔아 이전 비용을 마련하는 게 기본 계획입니다.

하지만,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금호타이어는 먼저 '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한 뒤 개발업체를 찾는 게 수월하다는 입장이지만, 광주시는 개발업체의 밑그림을 보고 용도 변경을 논의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광주시가 일단 이전과 용도변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절차 진행에 속도가 붙을지는 관심입니다.

부동산과 건설경기 침체 속에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개발사업자를 찾는 것도 최대 과제입니다.

경기 침체 때문에 광주공장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도 매각 대금만으로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노조가 산업은행에게 이전 비용에 대해 추가 대출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황용필/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 : "(산업은행은) 주채권 은행이고, 국책은행이기 때문에 그 자금을 대출해주지 않으면 공장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대주주인 중국 더블스타가 용도 변경으로 인한 개발이익만 챙기는 이른바 '먹튀' 우려도 여전합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는 공장 부지가 담보로 설정돼 있어서 채권단 합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매각대금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광주공장 함평 이전이 금호타이어 화재 수습책으로 본격 논의되면서 지역사회와 정치권, 채권단의 공동 노력이 한층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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