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산단, 기업은 느는데 고용은 감소 왜?

입력 2025.06.19 (19:31) 수정 2025.06.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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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시는 많은 기업 유치를 위해 산업단지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주 8개 산업단지의 고용 현황을 보니, 기업 숫자는 늘었는데 고용 인원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왜일까요?

김영준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40만㎡ 크기의 문막산업단지.

제조업 중심으로 기업 21곳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입주율 100%.

하지만 정작 고용은 줄고 있습니다.

이곳의 근로자는 840여 명.

3년 전보다 5분의 1이 감소했습니다.

비단,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원주 8개 산업단지의 기업 수와 고용 인원의 상관관계를 따져봤습니다.

먼저, 가동 기업 수는 증가셉니다.

2021년에는 270여 곳이었지만, 올해는 300여 곳이 넘었습니다.

13% 정도가 증가한 겁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고용 인원은 거꾸로 줄었습니다.

2021년만 해도 9,300여 명 이상이 산단에서 일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엔 8,700여 명으로, 600명가량이 줄었습니다.

기업체가 늘어도 고용은 줄어드는 겁니다.

이유는 기존 기업체의 고용 인원이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고용을 창출할 크고, 탄탄한 기업이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유치 기업 숫자 늘리기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석중/강원연구원 연구위원 : "똘똘한 회사가 들어오게 해야 하는데 어떤 회사든지 들어오겠다고 하면 그러다가 경쟁력이 없는 회사는 무너지기도 하는 것이죠."]

이 때문에 자치단체에서도 고용 확대가 가능한 기업인지를 신중히 선별해야 합니다.

[엄병국/원주시 기업일자리과장 : "중장년층을 기업들이 고용을 하면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주는 그런 다각적인 방안들, 시책들을 펴고 있거든요. 그러면 조금이라도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역 산업의 전체 규모와 고용의 질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때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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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산단, 기업은 느는데 고용은 감소 왜?
    • 입력 2025-06-19 19:31:02
    • 수정2025-06-19 21:22:09
    뉴스7(춘천)
[앵커]

원주시는 많은 기업 유치를 위해 산업단지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주 8개 산업단지의 고용 현황을 보니, 기업 숫자는 늘었는데 고용 인원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왜일까요?

김영준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40만㎡ 크기의 문막산업단지.

제조업 중심으로 기업 21곳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입주율 100%.

하지만 정작 고용은 줄고 있습니다.

이곳의 근로자는 840여 명.

3년 전보다 5분의 1이 감소했습니다.

비단,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원주 8개 산업단지의 기업 수와 고용 인원의 상관관계를 따져봤습니다.

먼저, 가동 기업 수는 증가셉니다.

2021년에는 270여 곳이었지만, 올해는 300여 곳이 넘었습니다.

13% 정도가 증가한 겁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고용 인원은 거꾸로 줄었습니다.

2021년만 해도 9,300여 명 이상이 산단에서 일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엔 8,700여 명으로, 600명가량이 줄었습니다.

기업체가 늘어도 고용은 줄어드는 겁니다.

이유는 기존 기업체의 고용 인원이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고용을 창출할 크고, 탄탄한 기업이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유치 기업 숫자 늘리기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석중/강원연구원 연구위원 : "똘똘한 회사가 들어오게 해야 하는데 어떤 회사든지 들어오겠다고 하면 그러다가 경쟁력이 없는 회사는 무너지기도 하는 것이죠."]

이 때문에 자치단체에서도 고용 확대가 가능한 기업인지를 신중히 선별해야 합니다.

[엄병국/원주시 기업일자리과장 : "중장년층을 기업들이 고용을 하면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주는 그런 다각적인 방안들, 시책들을 펴고 있거든요. 그러면 조금이라도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역 산업의 전체 규모와 고용의 질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때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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