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률 80%라더니…공무원 동원도 중단
입력 2025.06.19 (21:35)
수정 2025.06.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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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전세버스까지 투입해서 운행률을 80%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왔는데요.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광주시의 운행률 계산 방식 때문인데요.
왜 그런건지,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시간대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전세버스 한 대가 정류에 도착합니다.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임시 버스입니다.
이틀 연속 전세버스 42대가 동원됐지만 승객들의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김영옥/광주시 신가동 : "아침 출근 시간에 만차됐다고 그냥 통과했어요. 기다리면 출근 시간이 늦어서 지난번에는 운암동으로 가서 다른 버스를 타고."]
[김건우/대학생 : "배차시간(간격)이 일단 늘어났고 차도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보통 30분에 한 대씩 오는데 체감상 1시간에 한 대씩."]
광주시는 시내버스 운행률이 80% 안팎이라고 발표해 왔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은 더 낮은 겁니다.
광주시의 운행률 산정 방식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파업 전후 버스 운행 대수를 기준으로 운행률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버스가 정류장을 오가는 운행 횟수로 계산하면 운행률이 크게 낮아집니다.
평일 기준 8천 4백 회가 넘던 운행 횟수는 파업 첫날인 지난 5일의 경우 4천 9백여회로 줄어 평상시 대비 59%로 떨어졌습니다.
전세버스가 투입된 이후에도, 운행 횟수를 기준으로 한 운행률은 70%에 못 미칩니다.
송정 98번은 운행 횟수가 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노선의 경우 첫차 시간이 늦춰지고 막차 시간은 앞당겨진 것도 불편을 키우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편의상 운행 대수를 기준으로 운행률을 계산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가 대체 버스의 노선 안내를 위해 공무원들을 대거 투입했다가 공직사회 내부의 거센 반발까지 불거진 상황.
공무원 동원은 하루 만에 취소됐고 대신 버스회사 직원들이 투입됐습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시내버스 노사 협상,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시민 불편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전세버스까지 투입해서 운행률을 80%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왔는데요.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광주시의 운행률 계산 방식 때문인데요.
왜 그런건지,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시간대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전세버스 한 대가 정류에 도착합니다.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임시 버스입니다.
이틀 연속 전세버스 42대가 동원됐지만 승객들의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김영옥/광주시 신가동 : "아침 출근 시간에 만차됐다고 그냥 통과했어요. 기다리면 출근 시간이 늦어서 지난번에는 운암동으로 가서 다른 버스를 타고."]
[김건우/대학생 : "배차시간(간격)이 일단 늘어났고 차도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보통 30분에 한 대씩 오는데 체감상 1시간에 한 대씩."]
광주시는 시내버스 운행률이 80% 안팎이라고 발표해 왔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은 더 낮은 겁니다.
광주시의 운행률 산정 방식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파업 전후 버스 운행 대수를 기준으로 운행률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버스가 정류장을 오가는 운행 횟수로 계산하면 운행률이 크게 낮아집니다.
평일 기준 8천 4백 회가 넘던 운행 횟수는 파업 첫날인 지난 5일의 경우 4천 9백여회로 줄어 평상시 대비 59%로 떨어졌습니다.
전세버스가 투입된 이후에도, 운행 횟수를 기준으로 한 운행률은 70%에 못 미칩니다.
송정 98번은 운행 횟수가 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노선의 경우 첫차 시간이 늦춰지고 막차 시간은 앞당겨진 것도 불편을 키우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편의상 운행 대수를 기준으로 운행률을 계산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가 대체 버스의 노선 안내를 위해 공무원들을 대거 투입했다가 공직사회 내부의 거센 반발까지 불거진 상황.
공무원 동원은 하루 만에 취소됐고 대신 버스회사 직원들이 투입됐습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시내버스 노사 협상,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시민 불편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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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행률 80%라더니…공무원 동원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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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19 21: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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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전세버스까지 투입해서 운행률을 80%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왔는데요.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광주시의 운행률 계산 방식 때문인데요.
왜 그런건지,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시간대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전세버스 한 대가 정류에 도착합니다.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임시 버스입니다.
이틀 연속 전세버스 42대가 동원됐지만 승객들의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김영옥/광주시 신가동 : "아침 출근 시간에 만차됐다고 그냥 통과했어요. 기다리면 출근 시간이 늦어서 지난번에는 운암동으로 가서 다른 버스를 타고."]
[김건우/대학생 : "배차시간(간격)이 일단 늘어났고 차도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보통 30분에 한 대씩 오는데 체감상 1시간에 한 대씩."]
광주시는 시내버스 운행률이 80% 안팎이라고 발표해 왔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은 더 낮은 겁니다.
광주시의 운행률 산정 방식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파업 전후 버스 운행 대수를 기준으로 운행률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버스가 정류장을 오가는 운행 횟수로 계산하면 운행률이 크게 낮아집니다.
평일 기준 8천 4백 회가 넘던 운행 횟수는 파업 첫날인 지난 5일의 경우 4천 9백여회로 줄어 평상시 대비 59%로 떨어졌습니다.
전세버스가 투입된 이후에도, 운행 횟수를 기준으로 한 운행률은 70%에 못 미칩니다.
송정 98번은 운행 횟수가 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노선의 경우 첫차 시간이 늦춰지고 막차 시간은 앞당겨진 것도 불편을 키우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편의상 운행 대수를 기준으로 운행률을 계산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가 대체 버스의 노선 안내를 위해 공무원들을 대거 투입했다가 공직사회 내부의 거센 반발까지 불거진 상황.
공무원 동원은 하루 만에 취소됐고 대신 버스회사 직원들이 투입됐습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시내버스 노사 협상,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시민 불편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전세버스까지 투입해서 운행률을 80%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왔는데요.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광주시의 운행률 계산 방식 때문인데요.
왜 그런건지,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시간대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전세버스 한 대가 정류에 도착합니다.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임시 버스입니다.
이틀 연속 전세버스 42대가 동원됐지만 승객들의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김영옥/광주시 신가동 : "아침 출근 시간에 만차됐다고 그냥 통과했어요. 기다리면 출근 시간이 늦어서 지난번에는 운암동으로 가서 다른 버스를 타고."]
[김건우/대학생 : "배차시간(간격)이 일단 늘어났고 차도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보통 30분에 한 대씩 오는데 체감상 1시간에 한 대씩."]
광주시는 시내버스 운행률이 80% 안팎이라고 발표해 왔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은 더 낮은 겁니다.
광주시의 운행률 산정 방식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파업 전후 버스 운행 대수를 기준으로 운행률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버스가 정류장을 오가는 운행 횟수로 계산하면 운행률이 크게 낮아집니다.
평일 기준 8천 4백 회가 넘던 운행 횟수는 파업 첫날인 지난 5일의 경우 4천 9백여회로 줄어 평상시 대비 59%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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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98번은 운행 횟수가 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노선의 경우 첫차 시간이 늦춰지고 막차 시간은 앞당겨진 것도 불편을 키우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편의상 운행 대수를 기준으로 운행률을 계산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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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동원은 하루 만에 취소됐고 대신 버스회사 직원들이 투입됐습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시내버스 노사 협상,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시민 불편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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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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