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째 총장 공석…에너지공대 정상화 가나?
입력 2025.06.19 (21:46)
수정 2025.06.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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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주에 있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총장 자리가 1년 6개월째 비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며 야심차게 개교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총장 해임을 건의하고 예산도 대폭 줄였습니다.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한만큼, 하루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2년 개교, 포부는 컸습니다.
공들여 영입한 윤의준 서울대 연구처장이 초대 총장을 맡았습니다.
[윤의준/한국에너지공대 초대 총장/2022년 3월 2일 : "2050년 에너지분야 톱10 공과대학으로 성장하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 허브를 이 지역에 실현함으로써..."]
하지만 정권이 바뀌자 야당이 '표적·트집 감사'라 부른 정부 감사가 시작됐고, 결국 총장은 사직서를 냈습니다.
개교 1년 반 만입니다.
그리곤 새 총장 임명을 미뤄 1년 반을 공석으로 방치했습니다.
정부는 예산으로도 에너지공대를 흔들었습니다.
'최소 자치단체 수준'으로 내놓기로 한 정부 출연금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계속 깎여, 올해엔 자치단체가 내놓은 금액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마스터플랜 상 대학 설립 운영 소요 예상 금액은 83.5%만 반영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연구 장비 도입과 교수 채용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교수 채용 목표는 올해까지 100명이었지만, 53명에 불과합니다.
[박진호/한국에너지공대 연구부총장 : "연구 장비라든지 정보통신 인프라 이런 거는 정부출연금하고 지자체 출연금가지고 하고 있거든요. 건물은 짓는데 안에 내용물이 늦어지니까..."]
새 정부가 출범하고 총장 임명과 예산 복원 요구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추경에 백억 원 추가 반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장 승인 권한을 가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임명되면 총장 임명을 서두르고, 부당한 감사와 예산 삭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나주·화순 : "윤석열 정부가 지난 정부에 대한 보복적인 행정과 감사의 일환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분명히 따져서..."]
이재명 정부가 서남권을 에너지 선도 지역으로 키우겠다는 정책 구상을 밝힌 만큼, 에너지공대 정상화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나주에 있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총장 자리가 1년 6개월째 비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며 야심차게 개교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총장 해임을 건의하고 예산도 대폭 줄였습니다.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한만큼, 하루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2년 개교, 포부는 컸습니다.
공들여 영입한 윤의준 서울대 연구처장이 초대 총장을 맡았습니다.
[윤의준/한국에너지공대 초대 총장/2022년 3월 2일 : "2050년 에너지분야 톱10 공과대학으로 성장하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 허브를 이 지역에 실현함으로써..."]
하지만 정권이 바뀌자 야당이 '표적·트집 감사'라 부른 정부 감사가 시작됐고, 결국 총장은 사직서를 냈습니다.
개교 1년 반 만입니다.
그리곤 새 총장 임명을 미뤄 1년 반을 공석으로 방치했습니다.
정부는 예산으로도 에너지공대를 흔들었습니다.
'최소 자치단체 수준'으로 내놓기로 한 정부 출연금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계속 깎여, 올해엔 자치단체가 내놓은 금액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마스터플랜 상 대학 설립 운영 소요 예상 금액은 83.5%만 반영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연구 장비 도입과 교수 채용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교수 채용 목표는 올해까지 100명이었지만, 53명에 불과합니다.
[박진호/한국에너지공대 연구부총장 : "연구 장비라든지 정보통신 인프라 이런 거는 정부출연금하고 지자체 출연금가지고 하고 있거든요. 건물은 짓는데 안에 내용물이 늦어지니까..."]
새 정부가 출범하고 총장 임명과 예산 복원 요구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추경에 백억 원 추가 반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장 승인 권한을 가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임명되면 총장 임명을 서두르고, 부당한 감사와 예산 삭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나주·화순 : "윤석열 정부가 지난 정부에 대한 보복적인 행정과 감사의 일환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분명히 따져서..."]
이재명 정부가 서남권을 에너지 선도 지역으로 키우겠다는 정책 구상을 밝힌 만큼, 에너지공대 정상화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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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있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총장 자리가 1년 6개월째 비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며 야심차게 개교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총장 해임을 건의하고 예산도 대폭 줄였습니다.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한만큼, 하루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2년 개교, 포부는 컸습니다.
공들여 영입한 윤의준 서울대 연구처장이 초대 총장을 맡았습니다.
[윤의준/한국에너지공대 초대 총장/2022년 3월 2일 : "2050년 에너지분야 톱10 공과대학으로 성장하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 허브를 이 지역에 실현함으로써..."]
하지만 정권이 바뀌자 야당이 '표적·트집 감사'라 부른 정부 감사가 시작됐고, 결국 총장은 사직서를 냈습니다.
개교 1년 반 만입니다.
그리곤 새 총장 임명을 미뤄 1년 반을 공석으로 방치했습니다.
정부는 예산으로도 에너지공대를 흔들었습니다.
'최소 자치단체 수준'으로 내놓기로 한 정부 출연금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계속 깎여, 올해엔 자치단체가 내놓은 금액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마스터플랜 상 대학 설립 운영 소요 예상 금액은 83.5%만 반영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연구 장비 도입과 교수 채용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교수 채용 목표는 올해까지 100명이었지만, 53명에 불과합니다.
[박진호/한국에너지공대 연구부총장 : "연구 장비라든지 정보통신 인프라 이런 거는 정부출연금하고 지자체 출연금가지고 하고 있거든요. 건물은 짓는데 안에 내용물이 늦어지니까..."]
새 정부가 출범하고 총장 임명과 예산 복원 요구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추경에 백억 원 추가 반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장 승인 권한을 가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임명되면 총장 임명을 서두르고, 부당한 감사와 예산 삭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나주·화순 : "윤석열 정부가 지난 정부에 대한 보복적인 행정과 감사의 일환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분명히 따져서..."]
이재명 정부가 서남권을 에너지 선도 지역으로 키우겠다는 정책 구상을 밝힌 만큼, 에너지공대 정상화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나주에 있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총장 자리가 1년 6개월째 비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며 야심차게 개교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총장 해임을 건의하고 예산도 대폭 줄였습니다.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한만큼, 하루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2년 개교, 포부는 컸습니다.
공들여 영입한 윤의준 서울대 연구처장이 초대 총장을 맡았습니다.
[윤의준/한국에너지공대 초대 총장/2022년 3월 2일 : "2050년 에너지분야 톱10 공과대학으로 성장하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 허브를 이 지역에 실현함으로써..."]
하지만 정권이 바뀌자 야당이 '표적·트집 감사'라 부른 정부 감사가 시작됐고, 결국 총장은 사직서를 냈습니다.
개교 1년 반 만입니다.
그리곤 새 총장 임명을 미뤄 1년 반을 공석으로 방치했습니다.
정부는 예산으로도 에너지공대를 흔들었습니다.
'최소 자치단체 수준'으로 내놓기로 한 정부 출연금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계속 깎여, 올해엔 자치단체가 내놓은 금액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마스터플랜 상 대학 설립 운영 소요 예상 금액은 83.5%만 반영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연구 장비 도입과 교수 채용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교수 채용 목표는 올해까지 100명이었지만, 53명에 불과합니다.
[박진호/한국에너지공대 연구부총장 : "연구 장비라든지 정보통신 인프라 이런 거는 정부출연금하고 지자체 출연금가지고 하고 있거든요. 건물은 짓는데 안에 내용물이 늦어지니까..."]
새 정부가 출범하고 총장 임명과 예산 복원 요구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추경에 백억 원 추가 반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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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나주·화순 : "윤석열 정부가 지난 정부에 대한 보복적인 행정과 감사의 일환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분명히 따져서..."]
이재명 정부가 서남권을 에너지 선도 지역으로 키우겠다는 정책 구상을 밝힌 만큼, 에너지공대 정상화가 시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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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호 기자 menb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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