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이 죄?”…‘이전 추진’에 불안감 확산

입력 2025.06.20 (21:47) 수정 2025.06.21 (1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전과 세종에 있는 연구원이나 정부부처의 이전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실제 이전 시 근무처를 바꾸거나 이마저 여의치 않다면 이직을 고려하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의 주된 사무소를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에 두도록 한 특별법 개정안.

일단 철회됐지만 여전히 재발의가 준비중입니다.

해당 연구원 직원들은 사천 이전이 연구 성과를 내는 데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A/음성변조 : "(우주 관련) 연구소들이 다 대전에 있습니다. 일을 잘할 수 있는 기반이 사실상 이미 구축이 돼 있다고 저는 보는데 이거를 왜 스스로 깨뜨리려고 하는지…."]

이전 시 천여 명의 직원과 지원 가족들의 생활 환경이 완전히 뒤바뀌는 점은 가장 큰 걱정거립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B : "기러기 아빠를 양산하고 결국에는 사람들이 사천에 가기 싫어서 다른 데로 직장을 옮기는 그런 결과를 낳지 않을까…."]

실제 이전 시 퇴사를 고려하는 직원들까지 있는 가운데 이전론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A/음성변조 :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했는데 이런 식으로 돌아올 수 있는 건가 그런 이제 허탈함이 있습니다. 선거 전후에 이런 얘기가 앞으로 계속 나오지 않을까…."]

부산 이전이 추진되는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들의 입장도 마찬가집니다.

국정기획위원회에 시기까지 특정해 이전 계획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직원들은 어떻게든 세종에 남을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윤병철/국가공무원노조 해양수산부지부 위원장 : "자녀들이나 부모들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세종에 머물러야 될 상황들이 있거든요. 30명 정도가 타 부처 전출을 이미 신청 해놨다고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산시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해수부 유관 기관 5곳의 추가 이전까지 요구하고 나서면서 '다음은 우리 차례일 수 있다'는 불안감마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직이 죄?”…‘이전 추진’에 불안감 확산
    • 입력 2025-06-20 21:47:00
    • 수정2025-06-21 11:53:19
    뉴스9(대전)
[앵커]

대전과 세종에 있는 연구원이나 정부부처의 이전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실제 이전 시 근무처를 바꾸거나 이마저 여의치 않다면 이직을 고려하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의 주된 사무소를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에 두도록 한 특별법 개정안.

일단 철회됐지만 여전히 재발의가 준비중입니다.

해당 연구원 직원들은 사천 이전이 연구 성과를 내는 데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A/음성변조 : "(우주 관련) 연구소들이 다 대전에 있습니다. 일을 잘할 수 있는 기반이 사실상 이미 구축이 돼 있다고 저는 보는데 이거를 왜 스스로 깨뜨리려고 하는지…."]

이전 시 천여 명의 직원과 지원 가족들의 생활 환경이 완전히 뒤바뀌는 점은 가장 큰 걱정거립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B : "기러기 아빠를 양산하고 결국에는 사람들이 사천에 가기 싫어서 다른 데로 직장을 옮기는 그런 결과를 낳지 않을까…."]

실제 이전 시 퇴사를 고려하는 직원들까지 있는 가운데 이전론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A/음성변조 :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했는데 이런 식으로 돌아올 수 있는 건가 그런 이제 허탈함이 있습니다. 선거 전후에 이런 얘기가 앞으로 계속 나오지 않을까…."]

부산 이전이 추진되는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들의 입장도 마찬가집니다.

국정기획위원회에 시기까지 특정해 이전 계획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직원들은 어떻게든 세종에 남을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윤병철/국가공무원노조 해양수산부지부 위원장 : "자녀들이나 부모들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세종에 머물러야 될 상황들이 있거든요. 30명 정도가 타 부처 전출을 이미 신청 해놨다고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산시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해수부 유관 기관 5곳의 추가 이전까지 요구하고 나서면서 '다음은 우리 차례일 수 있다'는 불안감마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