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실은 화물차 넘어져 불

입력 2006.01.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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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시너를 싣고 달리던 차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불이 난 사고가 지난주에 이어 오늘 또 다시 일어났습니다.

허술한 법규와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이 문젭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도로 곳곳에 흩어진 시너 통에서는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오후 4시 20분쯤 대구시 사수동 중앙고속도로 금호분기점 부근에서 시너 100여 통을 싣고 달리던 1톤 짜리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전복된 화물차에서 쏟겨져 나온 시너통에 불이 붙으면서 불은 인근 산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인터뷰> 이태준(사고 목격자) : "펑펑 소리가 났죠. 시너통 뚜껑만 날아간 상탠데 산에 화재가 너무 심하게 나서 100미터 이상 접근을 못했어요."

지난 20일에도 경부고속도로 김천 나들목 근처에서 시너와 페인트를 가득 싣고 달리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넘어지면서 2명이 숨졌습니다.

문제는 안전 불감증.

위험물 안전관리법에서는 위험물을 운반할 때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3미터 이상 적재물을 쌓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위험물이 밀폐된 용기에 담겼을 경우에는 일반 화물차로도 운반이 가능하다는 점도 문젭니다.

<인터뷰> 최영상(대구보건대학 교수) : "운전자는 안전 운전에 더 주의를 기하도록 해야되고 이와 맞춰서 위험물 안전관리법도 포괄적인 규정들을 보다 세부적으로..."

허술한 법규와 운전자의 안전불감증으로 시너 운반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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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너 실은 화물차 넘어져 불
    • 입력 2006-01-23 20:25:50
    뉴스타임
<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시너를 싣고 달리던 차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불이 난 사고가 지난주에 이어 오늘 또 다시 일어났습니다. 허술한 법규와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이 문젭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도로 곳곳에 흩어진 시너 통에서는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오후 4시 20분쯤 대구시 사수동 중앙고속도로 금호분기점 부근에서 시너 100여 통을 싣고 달리던 1톤 짜리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전복된 화물차에서 쏟겨져 나온 시너통에 불이 붙으면서 불은 인근 산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인터뷰> 이태준(사고 목격자) : "펑펑 소리가 났죠. 시너통 뚜껑만 날아간 상탠데 산에 화재가 너무 심하게 나서 100미터 이상 접근을 못했어요." 지난 20일에도 경부고속도로 김천 나들목 근처에서 시너와 페인트를 가득 싣고 달리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넘어지면서 2명이 숨졌습니다. 문제는 안전 불감증. 위험물 안전관리법에서는 위험물을 운반할 때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3미터 이상 적재물을 쌓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위험물이 밀폐된 용기에 담겼을 경우에는 일반 화물차로도 운반이 가능하다는 점도 문젭니다. <인터뷰> 최영상(대구보건대학 교수) : "운전자는 안전 운전에 더 주의를 기하도록 해야되고 이와 맞춰서 위험물 안전관리법도 포괄적인 규정들을 보다 세부적으로..." 허술한 법규와 운전자의 안전불감증으로 시너 운반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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