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시간’ 준다더니, 이틀 만에 전격 공습

[앵커]

오늘 미국의 전격적인 공습의 배경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지숙 특파원, 트럼프가 당초 최대 2주 시간을 주겠다고 했었잖아요, 이란이 정신을 차리는지 지켜보겠다면서요.

그런데 왜 기습 공격을 한 건가요?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면서, 그러니 2주 안에 공격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했었죠.

그래서 적어도 2주 동안은 기다려보겠다는 걸로 해석됐는데, 이미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결정이 기운 상태에서 나온 연막작전이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에 이란까지 날아간 B-2 스텔스 폭격기가 미국 미주리주 기지를 출발했을 시간을 거슬러 따져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시한을 언급한 직후 출격한 걸로 추정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하기에 이란의 태도에 별다른 변화가 없고, 시간을 더 줘봐야 미국이 원하는 협상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란은 핵 포기를 거부하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되는 한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금요일 이란과 유럽 국가들의 외무장관 회담도 서로 늘 하던 얘기만 되풀이하고 평행선이었습니다.

특히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해 이를 늦추지 않으면 트럼프 자신의 임기 초반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걸로도 분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핵심 지지층 상당수가 해외 전쟁 개입을 자제할 것을 요구해 왔는데, 이스라엘의 거듭된 지원 요청 쪽에 무게를 더 둔 결과로도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