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축구 명문 학교…최고 환경·특별 관리

입력 2025.06.23 (10:28) 수정 2025.06.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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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축구 실력은 익히 알려져 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축구 명문으로 알려진 학교가 있다는군요.

최근 북한매체가 축구 기둥 선수들을 키워내는 곳이라며 평양국제축구학교를 조명했는데요.

지난해 20살 미만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도 이 학교 출신이라며, 이들이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교를 찾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북한은입니다.

[리포트]

평양 능라도에 있는 대형 축구장은 11만 명의 관객을 수용한다는데요.

이곳에 축구 명문인 평양 국제축구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20살 미만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도 바로 이 학교 졸업생입니다.

[김송경/북한 여자 축구선수 : "우리가 공부한 교실의 책상에도, 호실의 침대에도 다 아버지 원수님의 따스한 사랑이 숨어져 있고..."]

이 학교는 북한 전역에서 축구에 재능이 있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데요.

소학반 5년, 초급반 3년, 고급반 3년으로 나뉘어 총 11년간 일반 과목과 축구 실기를 배운다고 합니다.

뛰어난 축구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코치진들의 수준도 높습니다.

대부분의 코치가 아시아 축구협회 A급 감독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또 인조 잔디 구장은 물론 잘 관리된 자연 잔디 구장도 갖춰 학생들 기량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여자축구 선수들은 더욱 특별한 관리를 받는다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체육인 양성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인 여자축구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허정필/통일연구원 프로젝트 연구위원 : "김정은은 체육 분야의 성과를 위해서 체육인 처우 개선과 체육 분야에 많은 투자와 지원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북한은 국제 체육 경기에서 비인기 종목이면서도 선수층이 그렇게 많지 않은 여자 축구를 전략적으로 국가가 주도적으로 지속 육성했고요."]

또 평양국제축구학교는 학생들을 해외파 선수로 길러 내기 위해 영어 교육에도 크게 힘쓰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아직은 북한 내 축구단에 입단하거나 교육자가 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허정필/통일연구원 프로젝트 연구위원 : "해외 프로리그에 나간다는 건 참 쉽지 않고요. 대부분은 국내에 있는 4.25체육단, 압록강체육단, 평양시 체육단 등에 입단을 하거나 코치나 체육 교사, 체육행정기관 직원 등으로 진로가 나아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프로축구로 전향했을 경우에도 다른 나라 선수들처럼 민간 기업의 막대한 후원과 관리를 받을 수 없는 실정이어서, 점차 그 실력이 퇴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 북한은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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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북한은] 축구 명문 학교…최고 환경·특별 관리
    • 입력 2025-06-23 10:28:23
    • 수정2025-06-23 10:36:55
    아침뉴스타임
[앵커]

북한의 축구 실력은 익히 알려져 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축구 명문으로 알려진 학교가 있다는군요.

최근 북한매체가 축구 기둥 선수들을 키워내는 곳이라며 평양국제축구학교를 조명했는데요.

지난해 20살 미만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도 이 학교 출신이라며, 이들이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교를 찾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북한은입니다.

[리포트]

평양 능라도에 있는 대형 축구장은 11만 명의 관객을 수용한다는데요.

이곳에 축구 명문인 평양 국제축구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20살 미만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도 바로 이 학교 졸업생입니다.

[김송경/북한 여자 축구선수 : "우리가 공부한 교실의 책상에도, 호실의 침대에도 다 아버지 원수님의 따스한 사랑이 숨어져 있고..."]

이 학교는 북한 전역에서 축구에 재능이 있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데요.

소학반 5년, 초급반 3년, 고급반 3년으로 나뉘어 총 11년간 일반 과목과 축구 실기를 배운다고 합니다.

뛰어난 축구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코치진들의 수준도 높습니다.

대부분의 코치가 아시아 축구협회 A급 감독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또 인조 잔디 구장은 물론 잘 관리된 자연 잔디 구장도 갖춰 학생들 기량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여자축구 선수들은 더욱 특별한 관리를 받는다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체육인 양성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인 여자축구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허정필/통일연구원 프로젝트 연구위원 : "김정은은 체육 분야의 성과를 위해서 체육인 처우 개선과 체육 분야에 많은 투자와 지원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북한은 국제 체육 경기에서 비인기 종목이면서도 선수층이 그렇게 많지 않은 여자 축구를 전략적으로 국가가 주도적으로 지속 육성했고요."]

또 평양국제축구학교는 학생들을 해외파 선수로 길러 내기 위해 영어 교육에도 크게 힘쓰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아직은 북한 내 축구단에 입단하거나 교육자가 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허정필/통일연구원 프로젝트 연구위원 : "해외 프로리그에 나간다는 건 참 쉽지 않고요. 대부분은 국내에 있는 4.25체육단, 압록강체육단, 평양시 체육단 등에 입단을 하거나 코치나 체육 교사, 체육행정기관 직원 등으로 진로가 나아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프로축구로 전향했을 경우에도 다른 나라 선수들처럼 민간 기업의 막대한 후원과 관리를 받을 수 없는 실정이어서, 점차 그 실력이 퇴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 북한은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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