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민주당 새 대표, 정청래·박찬대 양자 대결…‘권리당원 30%’ 호남의 선택은?

입력 2025.06.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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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pkkZRo-J1nk


◇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먼저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부터 이야기해 보죠. 어제 대통령 관저에서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만났는데요. 지난번 윤석열 정부 때는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만나는 데 2년 가까이 걸리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취임한 지 18일 만에 만났어요. 일단 만났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커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항상 제가 강조하듯이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 이전 정부를 기준으로 한다면 당연한 만남이고요. 약간 비정상적이었던 윤석열 정부를 기준으로 한다면 획기적인 일인 것이고요. 저는 비정상적이었던 윤석열 정부와 비교 대상을 삼아서 국정을 평가하는 것은 참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그래서 그 이전의 정부들과 봤을 때는 취임 초에 당연히 이런 모임을 했던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국정 운영이 정상화된 측면에 대해서 평가를 해야 할 것 같다. 두 번째로는 현재 여러 가지 사안이 많고 G7 정상회담 참석했던 것도 있고 총리 인사청문회를 앞둔 정치적으로, 정무적으로 매우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모임을 했다는 이런 부분은 평가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어떤 의제를 가지고 만나지는 않았다고 대통령실에서도 그랬고 민주당에서도 그것을 공식 확인해 줬기 때문에 어떤 구속력은 없었지만 그래도 상대방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교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측면에서는 저는 이런 모임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정길훈: 어제 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 정상회의 성과 공유하고요. 또 외교 문제에서는 여야가 협조하자는 이런 측면을 강조했고 추경안 처리도 당부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G7 성과 중 가장 두드러졌던 것이 한일 외교 정상화 60주년과 관련된 합의 그리고 일본 총리와 만나서 회담했던 부분들이 가장 두드러진 부분일 것 같고요. 원래 1박 3일 일정이라 어떤 큰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국제 외교 무대에 한국이 정상적으로 참여한다는 일종의 신호를 보내는 정도의 의미를 갖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정상회담이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야당 지도부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것도 저는 필요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그 이후에 나왔던 나토 정상회담 불참에 대해서는 저는 이것은 통치자의 결단이기 때문에 참석할 수도 있고 참석 안 할 수도 있는데 항상 눈도장을 찍어야 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판단하는 것과 또 눈도장을 찍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외교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계속 번복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초기에 나왔던 것이 중동 정세 관련 이야기를 했다가 한미 정상회담이 어려우니까 그러면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 안 하는 국제회의에는 안 갈 겁니까? 이런 국제회의라는 것이 말 하나 단어 한마디에 의해서 상대방이 서운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이른바 신뢰 그룹에서 그것을 무너뜨리는 계기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또 하나, 오늘 나온 보도에는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불확실성이 제고되었다는 논리로 쭉 가다 보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한국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아니냐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가장 모범 답안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되고 바로 G7 갔다 오고 국내에 현안이 많아서 가기가 어렵다는 이런 해명이 가장 무난한 해명이었는데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다 보니까 안 해도 될 이야기를 해서 조금 외교에 있어서 이번에 교훈을 삼았으면 하는 그런 부분이 있다는 부분을 지적해야 할 것 같고요. 두 번째, 김민석 총리 후보가 문제적 인물이지 않습니까? 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봇물 터지듯 터지고 있는데 이것을 단순히 불순한 내란 세력의 책동, 음모 이렇게 지지층이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렇게 볼만한 사안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김민석 후보자가 여러 측면, 언론과 야당에서 제기했던 의혹들에 대해서 해명하면 되는데 제3자적 관점에서 봤을 때 말이 안 되는 해명들, 그런가 하고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해명들이 많다는 거죠. 그래서 이것은 근본적으로 팩트의 문제, 사실의 문제이지 프레임의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프레임을 통해서 사실은 이미 진영 대 진영 간의 대결 구도를 짜서 이 사안을 돌파하려고 했을 경우 단기적으로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후보자와 민주당 쪽에서 충분히 더 정확한 해명을 할 수 있는 청문회가 돼야 하고, 그래서 이번에 증인 채택도 없이 청문회가 진행된다는 것은 그냥 돌파하겠다는 의사 표시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도 당사자 이야기를 청문회에서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것은 결국은 그런 의중을 밝혔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 상당히 이런 부분이 이후 국정 운영에서 반영돼야 할 부분이 있다. 제가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린다면 이재명 정부가 국정 운영하는 데 있어서 이른바 'ABY', Anybody But Yoon 즉 윤석열만 아니면 된다는 이런 접근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그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정부 국정 운영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기준으로 그렇게만 안 한다고 잡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재명 정부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정부는 문재인 정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두 정부 모두 탄핵으로 집권한 정권이고 야당의 무기력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해서 초기에 지지층의 기대와 열망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5년 만에 정권을, 20년 간다던 정권이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줬고 자기 정권의 핵심 인사에 의해서 정권을 넘겨줬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인가. 그래서 'ABY'가 아니라 'ABM'이 돼야 한다. 'Anybody But Moon'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문재인 정부가 실패했던 그런 전례들을 피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말씀을 들어보니까 비교의 기준을 윤석열 정부로 잡게 되면 (기준이) 너무 낮기 때문에 기저 효과가 크다. 그래서 정상적인 기준으로 적용해 보자는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고요. 어제 회동에서 야당인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A4 용지 꺼내 들면서 7가지를 제언했습니다. 민생 문제, 외교 안보 문제, 인사 문제까지 두루두루 짚었는데요. 할 말은 다 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데자뷔라고 하나요. 기시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용태 위원장의 행동이 사실은 정확히 이야기하면 720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당시 당대표가 회동했을 때 10분 좀 넘게 A4 10장 분량으로 이재명 당시 대표가 적어 왔던 것을 낭독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그것을 그대로 되돌려준 것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 같고요. 다만 분량은 훨씬 A4 3장 정도로 줄여서 해왔던 것 같습니다. 7가지를 이야기했고요. 문제 제기부터 사법부 독립 이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대통령에게 임기 끝나면 재판을 계속 받겠다는 약속을 해달라. 사법부 독립 이런 문제들을 이야기했고요. 7가지 문제들이 오히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정상적인 정부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귀담아들어도 될 만한 지적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소득 주도 성장의 문제점, 정부의 확장 재정에 따른 물가 상승 가중할 수 있다는 점, 이런 부분은 아마 정부 부처 내부에서는 국정기획위원회 내부에서도 나올 수 있는 것들인데 이번 추경안에서 60% 이상이 소비 쿠폰, 지역 상품권, 부채 탕감 이렇게 가는 부분들에 대해서 지적했던 부분은 거기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서 우려되는 부분들을 야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고요. 인사청문회 사실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청문 보고서 채택하지 않더라도 윤석열 정부에서 다 임명하지 않았습니까? 또 그 이전 문재인 정부에서도 초기에는 조금 듣는 척하다가 나중에는 다 또 임명했던 것이고. 사실상 진보 정부나 보수 정부나 인사청문회 제도를 형해화한 측면에서는 똑같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현행 인사청문회 제도가 뭔가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저는 공감하는 편입니다. 문재인 정부처럼 이재명 정부에서도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인사 기준을 국민들에게 예측할 수 있도록, 또 걸러지는 기준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친절을 베푸는 것도 좀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한 부분들, 최근에 이제 공급 없는 부동산 관리 정책, 문재인 정부에서 했던 그런 정책들을 그대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지금 이야기 나오는 것들이 그런 쪽으로 가고 있어서 우려를 표현했던 것 같고요. 외교라든지 연금, 의료, 노동 개혁 뭐 이런 부분들은 워낙 큰 문제고 복잡한 문제여서 즉각적으로 수용되거나 검토되기에는 좀 어려운 큰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경안과 인사 문제에 대해서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는데요. 야당과는 약간 시각차를 드러낸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이 만남 자체에 대해서 가장 솔직하게 이야기한 분인 것 같습니다. 대화의 시작이었고 만남 그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정례화해서 계속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런 부분들까지 이야기했고요. 일단 두 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것은 이미 2년 전에 국회에서 논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할 이유가 없다. 결국은 민주당이 계속 후임 법사위원장을 선출해서 가겠다는 의사 표시를 했고요. 그리고 추경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에 협조를 요청했다. 국민의 힘이 협조를 안 한다고 해서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느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과 범여권의 의석수가 압도적으로 국민의힘보다 많기 때문에요. 그렇다 하더라도 국무총리 후보 인준안 표결이라든지 또는 추경안 통과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정권 초에 일방 처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야당의 쓴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정도로 민주당에서는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 중 하나가 인사 문제였는데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내일과 모레 인사청문회 예정돼 있는데, 일단 조금 전에 오 이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증인과 참고인 채택은 무산됐어요. 지금 야당에서는 계속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요구하고 있고 여당이나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단 해명은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일단 내일과 모레 청문회에서 의혹이 어느 정도 소명될지 그 부분이 가장 관건일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지금까지의 답변 태도라고 할까요. 김민석 후보자가 자료 제출도 거부하고 있지요. 그래서 청문회에서 극적으로 김민석 후보자의 태도가 극적으로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은 민주당에서도 이미 증인 채택을 하지 않고 사실상 증인 채택할 방법이 없습니다. 5일 전에 채택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극적으로 상황이 달라질 것은 없고 아마 이 상태로 야당에 부당한 의혹 제기라는 프레임으로 계속 몰고 갈 것 같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이것을 송언석, 그 자리에 참석했던 원내대표가 어떻게 브리핑에서 해석했냐면 지명 철회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죠. 저도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아마도 김민석 총리 지명자의 경우에는 여러 의혹 제기가 있고 또 부분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청문회를 보이콧할 기회가 있지만 보이콧보다 청문회에 참석해서 증인이 없다 하더라도 김민석 후보의 어떤 문제점들을 국민 앞에서 이야기하고 이런 것들이 얻는 것이 훨씬 크기 때문에 보이콧 이야기로 압박은 하겠지만 또 부분적으로 보이콧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그러나 청문회 자체가 파행을 겪거나 완전 야당의 보이콧으로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국정기획위원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제 이한주 위원장이 기자간담회 했는데요.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 관련해서 노력에 비해서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하면서 검찰청, 방통위, 해수부를 콕 집어서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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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가장 뜨거운 부처이지 않습니까? 검찰청, 해수부, 방통위. 검찰청 같은 경우에는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겠다. 기소청으로 하겠다는 것이 이미 대통령 공약 때부터 나왔던 것이고, 또 업무 보고가 중단된 핵심적인 이유가 대통령 핵심 공약에 대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기소와 수사 분리에 대한 완전 분리 차원을 넘어서서 수사권 자체를 검찰에서 떼어 내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검찰 내부의 플랜을 제시하라는 것인데 사실은 당하는 검찰의 입장에서는 '너희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없앨 테니까 그 권한을 없애는 로드맵을 제시해' 이런 입장이니까 내키는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어찌 됐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정기획위원회와 검찰의 입장이 갈렸던 것 같고 검찰이 소극적으로 임했던 것 같고 그래서 중단이 됐는데 재개되면 검찰 측에서도 이 큰 흐름, 검찰 자체의 어떤 힘으로 바꿀 수 있는 큰 흐름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입법권이 있는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방통위 관련해서는 여전히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관련한 불편한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해수부의 경우 부산 이전과 같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발언했던 내용들에 대한 이행 계획이 불충분하다는 것에 대해서 아마 대표적인 3개 부서를 집어서 국정기획위원회가 군기를 잡은 측면들이 있다. 그것이 과거 경기도 운영 과정에서 얻었던 일종의 학습 효과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 경험들이 있어서 초기에 공직사회에 대한 강한 그립감이 필요하다는 그런 필요성, 정무적 판단도 조금 고려된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민주당 대표 선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친명계 3선이지요.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오늘 출마 선언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출마 선언한 정청래 의원과 함께 양자 대결 예상되는데 아무래도 이른바 '명심'이 어디로 향할지 그것이 관심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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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명심'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정길훈: 있는 것 아닙니까?

◆ 오승용: '명심'이 있다면 굉장히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예컨대 특정 지방자치단체장의 출마에 대해서 언급했다든지 혹은 당 대표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하게 될 경우 법적으로 문제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궁극적으로 '명심'은 없다가 정답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정답대로, 형식적인 그 부분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결국은 측근들 그리고 비공식적으로 어떻게 측근들이 움직이고 있고 핵심 지지층의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보면 그것을 통해서 '명심'이 따라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친명 대결 구도에서 지금 상황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측면들이 있다. 다만 이제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조금 상징 자산을 얻었다면, 이재명 대표가 썼던 국회의원실을 본인이 썼다. 일종의 당 대표를 본인이 승계한다는 상징 자산을 얻은 측면들이 있어서 아마 핵심 지지층 내부에서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어떤 지지 이런 것들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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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친명계 내부, '개딸' 진영에서는 굉장히 정청래 의원에 대한 여전히 비호감, 비토 정서 이런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굉장히 그 비방 이런 부분들을 방송에서 소개하기가 민망한 비방들이 있어서 오죽하면 박찬대 후보가 이 비방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는데요. 이것이 사실은 본인 입장에서 어떤 포용력을 보여준다는 측면일 것 같고요. 아마 선거가 진행되다 보면 상당히 과열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권리당원이 55%, 대의원 15%, 일반 국민 30%로 권리당원의 비율이 가장 높고요. 권리당원 중 30%가 또 호남이라는 점 그리고 또 한 가지 변수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특히 호남 지역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권리당원을 신규로 계속 등록하고 있는데 이들이 어떻게 합종연횡하는가도 호남 지역 권리당원 표심을 정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민주당의 권리당원 가운데 30%가 호남에 있다고 하는데요. 호남 표심은 그 두 사람 가운데 어느 쪽으로 향할까요?

◆ 오승용: 제가 이 자리에서 어느 쪽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상당히 선택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본인에게 어느 쪽이 더 유리할 것인가에 좀 더 신경을 써서 결정할 것 같은데요. 제가 최근 많이 들었던 이야기들은 박찬대 전 원내대표 쪽에 대한 호감도를 표현하는 그런 현직들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방선거를 1년가량 남겨뒀는데요. 지금 입지자들이 권리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하죠?

◆ 오승용: 그렇습니다. 현재 룰이 아직 바뀌지 않았지만, 권리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뽑기 때문에 일단 권리당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룰이 개정될 수도 있습니다만 공식적으로 8월 말까지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사람이 권리당원이 돼서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8월 말까지 권리당원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 같고요. 기존 당비를 내지 않았던 일반 당원을 권리당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그런 포석 작업도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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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민주당 새 대표, 정청래·박찬대 양자 대결…‘권리당원 30%’ 호남의 선택은?
    • 입력 2025-06-23 11:23:09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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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먼저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부터 이야기해 보죠. 어제 대통령 관저에서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만났는데요. 지난번 윤석열 정부 때는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만나는 데 2년 가까이 걸리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취임한 지 18일 만에 만났어요. 일단 만났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커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항상 제가 강조하듯이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 이전 정부를 기준으로 한다면 당연한 만남이고요. 약간 비정상적이었던 윤석열 정부를 기준으로 한다면 획기적인 일인 것이고요. 저는 비정상적이었던 윤석열 정부와 비교 대상을 삼아서 국정을 평가하는 것은 참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그래서 그 이전의 정부들과 봤을 때는 취임 초에 당연히 이런 모임을 했던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국정 운영이 정상화된 측면에 대해서 평가를 해야 할 것 같다. 두 번째로는 현재 여러 가지 사안이 많고 G7 정상회담 참석했던 것도 있고 총리 인사청문회를 앞둔 정치적으로, 정무적으로 매우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모임을 했다는 이런 부분은 평가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어떤 의제를 가지고 만나지는 않았다고 대통령실에서도 그랬고 민주당에서도 그것을 공식 확인해 줬기 때문에 어떤 구속력은 없었지만 그래도 상대방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교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측면에서는 저는 이런 모임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정길훈: 어제 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 정상회의 성과 공유하고요. 또 외교 문제에서는 여야가 협조하자는 이런 측면을 강조했고 추경안 처리도 당부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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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일단 G7 성과 중 가장 두드러졌던 것이 한일 외교 정상화 60주년과 관련된 합의 그리고 일본 총리와 만나서 회담했던 부분들이 가장 두드러진 부분일 것 같고요. 원래 1박 3일 일정이라 어떤 큰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국제 외교 무대에 한국이 정상적으로 참여한다는 일종의 신호를 보내는 정도의 의미를 갖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정상회담이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야당 지도부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것도 저는 필요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그 이후에 나왔던 나토 정상회담 불참에 대해서는 저는 이것은 통치자의 결단이기 때문에 참석할 수도 있고 참석 안 할 수도 있는데 항상 눈도장을 찍어야 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판단하는 것과 또 눈도장을 찍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외교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계속 번복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초기에 나왔던 것이 중동 정세 관련 이야기를 했다가 한미 정상회담이 어려우니까 그러면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 안 하는 국제회의에는 안 갈 겁니까? 이런 국제회의라는 것이 말 하나 단어 한마디에 의해서 상대방이 서운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이른바 신뢰 그룹에서 그것을 무너뜨리는 계기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또 하나, 오늘 나온 보도에는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불확실성이 제고되었다는 논리로 쭉 가다 보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한국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아니냐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가장 모범 답안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되고 바로 G7 갔다 오고 국내에 현안이 많아서 가기가 어렵다는 이런 해명이 가장 무난한 해명이었는데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다 보니까 안 해도 될 이야기를 해서 조금 외교에 있어서 이번에 교훈을 삼았으면 하는 그런 부분이 있다는 부분을 지적해야 할 것 같고요. 두 번째, 김민석 총리 후보가 문제적 인물이지 않습니까? 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봇물 터지듯 터지고 있는데 이것을 단순히 불순한 내란 세력의 책동, 음모 이렇게 지지층이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렇게 볼만한 사안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김민석 후보자가 여러 측면, 언론과 야당에서 제기했던 의혹들에 대해서 해명하면 되는데 제3자적 관점에서 봤을 때 말이 안 되는 해명들, 그런가 하고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해명들이 많다는 거죠. 그래서 이것은 근본적으로 팩트의 문제, 사실의 문제이지 프레임의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프레임을 통해서 사실은 이미 진영 대 진영 간의 대결 구도를 짜서 이 사안을 돌파하려고 했을 경우 단기적으로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후보자와 민주당 쪽에서 충분히 더 정확한 해명을 할 수 있는 청문회가 돼야 하고, 그래서 이번에 증인 채택도 없이 청문회가 진행된다는 것은 그냥 돌파하겠다는 의사 표시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도 당사자 이야기를 청문회에서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것은 결국은 그런 의중을 밝혔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 상당히 이런 부분이 이후 국정 운영에서 반영돼야 할 부분이 있다. 제가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린다면 이재명 정부가 국정 운영하는 데 있어서 이른바 'ABY', Anybody But Yoon 즉 윤석열만 아니면 된다는 이런 접근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그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정부 국정 운영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기준으로 그렇게만 안 한다고 잡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재명 정부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정부는 문재인 정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두 정부 모두 탄핵으로 집권한 정권이고 야당의 무기력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해서 초기에 지지층의 기대와 열망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5년 만에 정권을, 20년 간다던 정권이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줬고 자기 정권의 핵심 인사에 의해서 정권을 넘겨줬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인가. 그래서 'ABY'가 아니라 'ABM'이 돼야 한다. 'Anybody But Moon'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문재인 정부가 실패했던 그런 전례들을 피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말씀을 들어보니까 비교의 기준을 윤석열 정부로 잡게 되면 (기준이) 너무 낮기 때문에 기저 효과가 크다. 그래서 정상적인 기준으로 적용해 보자는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고요. 어제 회동에서 야당인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A4 용지 꺼내 들면서 7가지를 제언했습니다. 민생 문제, 외교 안보 문제, 인사 문제까지 두루두루 짚었는데요. 할 말은 다 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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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데자뷔라고 하나요. 기시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용태 위원장의 행동이 사실은 정확히 이야기하면 720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당시 당대표가 회동했을 때 10분 좀 넘게 A4 10장 분량으로 이재명 당시 대표가 적어 왔던 것을 낭독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그것을 그대로 되돌려준 것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 같고요. 다만 분량은 훨씬 A4 3장 정도로 줄여서 해왔던 것 같습니다. 7가지를 이야기했고요. 문제 제기부터 사법부 독립 이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대통령에게 임기 끝나면 재판을 계속 받겠다는 약속을 해달라. 사법부 독립 이런 문제들을 이야기했고요. 7가지 문제들이 오히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정상적인 정부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귀담아들어도 될 만한 지적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소득 주도 성장의 문제점, 정부의 확장 재정에 따른 물가 상승 가중할 수 있다는 점, 이런 부분은 아마 정부 부처 내부에서는 국정기획위원회 내부에서도 나올 수 있는 것들인데 이번 추경안에서 60% 이상이 소비 쿠폰, 지역 상품권, 부채 탕감 이렇게 가는 부분들에 대해서 지적했던 부분은 거기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서 우려되는 부분들을 야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고요. 인사청문회 사실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청문 보고서 채택하지 않더라도 윤석열 정부에서 다 임명하지 않았습니까? 또 그 이전 문재인 정부에서도 초기에는 조금 듣는 척하다가 나중에는 다 또 임명했던 것이고. 사실상 진보 정부나 보수 정부나 인사청문회 제도를 형해화한 측면에서는 똑같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현행 인사청문회 제도가 뭔가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저는 공감하는 편입니다. 문재인 정부처럼 이재명 정부에서도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인사 기준을 국민들에게 예측할 수 있도록, 또 걸러지는 기준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친절을 베푸는 것도 좀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한 부분들, 최근에 이제 공급 없는 부동산 관리 정책, 문재인 정부에서 했던 그런 정책들을 그대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지금 이야기 나오는 것들이 그런 쪽으로 가고 있어서 우려를 표현했던 것 같고요. 외교라든지 연금, 의료, 노동 개혁 뭐 이런 부분들은 워낙 큰 문제고 복잡한 문제여서 즉각적으로 수용되거나 검토되기에는 좀 어려운 큰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경안과 인사 문제에 대해서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는데요. 야당과는 약간 시각차를 드러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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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일단 이 만남 자체에 대해서 가장 솔직하게 이야기한 분인 것 같습니다. 대화의 시작이었고 만남 그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정례화해서 계속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런 부분들까지 이야기했고요. 일단 두 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것은 이미 2년 전에 국회에서 논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할 이유가 없다. 결국은 민주당이 계속 후임 법사위원장을 선출해서 가겠다는 의사 표시를 했고요. 그리고 추경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에 협조를 요청했다. 국민의 힘이 협조를 안 한다고 해서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느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과 범여권의 의석수가 압도적으로 국민의힘보다 많기 때문에요. 그렇다 하더라도 국무총리 후보 인준안 표결이라든지 또는 추경안 통과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정권 초에 일방 처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야당의 쓴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정도로 민주당에서는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 중 하나가 인사 문제였는데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내일과 모레 인사청문회 예정돼 있는데, 일단 조금 전에 오 이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증인과 참고인 채택은 무산됐어요. 지금 야당에서는 계속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요구하고 있고 여당이나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단 해명은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일단 내일과 모레 청문회에서 의혹이 어느 정도 소명될지 그 부분이 가장 관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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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일단 지금까지의 답변 태도라고 할까요. 김민석 후보자가 자료 제출도 거부하고 있지요. 그래서 청문회에서 극적으로 김민석 후보자의 태도가 극적으로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은 민주당에서도 이미 증인 채택을 하지 않고 사실상 증인 채택할 방법이 없습니다. 5일 전에 채택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극적으로 상황이 달라질 것은 없고 아마 이 상태로 야당에 부당한 의혹 제기라는 프레임으로 계속 몰고 갈 것 같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이것을 송언석, 그 자리에 참석했던 원내대표가 어떻게 브리핑에서 해석했냐면 지명 철회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죠. 저도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아마도 김민석 총리 지명자의 경우에는 여러 의혹 제기가 있고 또 부분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청문회를 보이콧할 기회가 있지만 보이콧보다 청문회에 참석해서 증인이 없다 하더라도 김민석 후보의 어떤 문제점들을 국민 앞에서 이야기하고 이런 것들이 얻는 것이 훨씬 크기 때문에 보이콧 이야기로 압박은 하겠지만 또 부분적으로 보이콧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그러나 청문회 자체가 파행을 겪거나 완전 야당의 보이콧으로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국정기획위원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제 이한주 위원장이 기자간담회 했는데요.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 관련해서 노력에 비해서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하면서 검찰청, 방통위, 해수부를 콕 집어서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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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가장 뜨거운 부처이지 않습니까? 검찰청, 해수부, 방통위. 검찰청 같은 경우에는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겠다. 기소청으로 하겠다는 것이 이미 대통령 공약 때부터 나왔던 것이고, 또 업무 보고가 중단된 핵심적인 이유가 대통령 핵심 공약에 대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기소와 수사 분리에 대한 완전 분리 차원을 넘어서서 수사권 자체를 검찰에서 떼어 내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검찰 내부의 플랜을 제시하라는 것인데 사실은 당하는 검찰의 입장에서는 '너희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없앨 테니까 그 권한을 없애는 로드맵을 제시해' 이런 입장이니까 내키는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어찌 됐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정기획위원회와 검찰의 입장이 갈렸던 것 같고 검찰이 소극적으로 임했던 것 같고 그래서 중단이 됐는데 재개되면 검찰 측에서도 이 큰 흐름, 검찰 자체의 어떤 힘으로 바꿀 수 있는 큰 흐름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입법권이 있는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방통위 관련해서는 여전히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관련한 불편한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해수부의 경우 부산 이전과 같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발언했던 내용들에 대한 이행 계획이 불충분하다는 것에 대해서 아마 대표적인 3개 부서를 집어서 국정기획위원회가 군기를 잡은 측면들이 있다. 그것이 과거 경기도 운영 과정에서 얻었던 일종의 학습 효과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 경험들이 있어서 초기에 공직사회에 대한 강한 그립감이 필요하다는 그런 필요성, 정무적 판단도 조금 고려된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민주당 대표 선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친명계 3선이지요.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오늘 출마 선언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출마 선언한 정청래 의원과 함께 양자 대결 예상되는데 아무래도 이른바 '명심'이 어디로 향할지 그것이 관심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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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명심'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정길훈: 있는 것 아닙니까?

◆ 오승용: '명심'이 있다면 굉장히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예컨대 특정 지방자치단체장의 출마에 대해서 언급했다든지 혹은 당 대표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하게 될 경우 법적으로 문제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궁극적으로 '명심'은 없다가 정답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정답대로, 형식적인 그 부분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결국은 측근들 그리고 비공식적으로 어떻게 측근들이 움직이고 있고 핵심 지지층의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보면 그것을 통해서 '명심'이 따라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친명 대결 구도에서 지금 상황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측면들이 있다. 다만 이제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조금 상징 자산을 얻었다면, 이재명 대표가 썼던 국회의원실을 본인이 썼다. 일종의 당 대표를 본인이 승계한다는 상징 자산을 얻은 측면들이 있어서 아마 핵심 지지층 내부에서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어떤 지지 이런 것들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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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친명계 내부, '개딸' 진영에서는 굉장히 정청래 의원에 대한 여전히 비호감, 비토 정서 이런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굉장히 그 비방 이런 부분들을 방송에서 소개하기가 민망한 비방들이 있어서 오죽하면 박찬대 후보가 이 비방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는데요. 이것이 사실은 본인 입장에서 어떤 포용력을 보여준다는 측면일 것 같고요. 아마 선거가 진행되다 보면 상당히 과열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권리당원이 55%, 대의원 15%, 일반 국민 30%로 권리당원의 비율이 가장 높고요. 권리당원 중 30%가 또 호남이라는 점 그리고 또 한 가지 변수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특히 호남 지역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권리당원을 신규로 계속 등록하고 있는데 이들이 어떻게 합종연횡하는가도 호남 지역 권리당원 표심을 정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민주당의 권리당원 가운데 30%가 호남에 있다고 하는데요. 호남 표심은 그 두 사람 가운데 어느 쪽으로 향할까요?

◆ 오승용: 제가 이 자리에서 어느 쪽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상당히 선택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본인에게 어느 쪽이 더 유리할 것인가에 좀 더 신경을 써서 결정할 것 같은데요. 제가 최근 많이 들었던 이야기들은 박찬대 전 원내대표 쪽에 대한 호감도를 표현하는 그런 현직들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방선거를 1년가량 남겨뒀는데요. 지금 입지자들이 권리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하죠?

◆ 오승용: 그렇습니다. 현재 룰이 아직 바뀌지 않았지만, 권리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뽑기 때문에 일단 권리당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룰이 개정될 수도 있습니다만 공식적으로 8월 말까지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사람이 권리당원이 돼서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8월 말까지 권리당원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 같고요. 기존 당비를 내지 않았던 일반 당원을 권리당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그런 포석 작업도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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