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제 시작인데…“한달 내내 불안”
입력 2025.06.23 (19:03)
수정 2025.06.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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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시작된 장마로 경북에도 요란한 비가 내렸는데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산불 피해지에는 새 물길이 생기는 등 산사태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장마 내내 주민 불안이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지나간 안동의 한 산비탈, 산에서 내려온 시커먼 토사가 무릎 높이까지 쌓였습니다.
바위도 맥없이 굴러떨어집니다.
불탄 나무 사이로는 흙이 움푹 패, 좁은 길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흙을 지탱하던 나무뿌리가 약해지면서 새로운 물길이 생긴 겁니다.
지난 주말 안동에 내린 비는 50여 밀리미터 남짓, 강하지 않은 비였지만, 산불에 훼손된 산의 지형을 바꾸기엔 충분했습니다.
비가 더 오면 산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정희호/안동시 길안면 : "예전엔 보이지 않던 골이 생기면서, 그 골에 자꾸 흙이 떨어지니까. 100mm 이상 호우가 오면 갑자기 산사태가 난다고 봐야죠."]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안동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일부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임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조현출/안동시 길안면 구수2리 : "산밑에서 사는데, 불에 타고, 물에도 다 떠내려가면 어떡하나 싶었지요.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계속 촬촬 흐르더라고. 비가."]
각 시군은 산불피해지를 중심으로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권순익/안동시 길안면장 : "이재민들의 상심도 큰데,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길이 막히면 안 되잖아요. 최대한 그런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 복구를 한다던가 조치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상 장마 기간은 다음 달 24일까지 한 달간.
산불 여파로 예기치 못한 '집중 호우'가 피해를 더 키우지 않을까, 주민과 지자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지난 주말 시작된 장마로 경북에도 요란한 비가 내렸는데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산불 피해지에는 새 물길이 생기는 등 산사태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장마 내내 주민 불안이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지나간 안동의 한 산비탈, 산에서 내려온 시커먼 토사가 무릎 높이까지 쌓였습니다.
바위도 맥없이 굴러떨어집니다.
불탄 나무 사이로는 흙이 움푹 패, 좁은 길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흙을 지탱하던 나무뿌리가 약해지면서 새로운 물길이 생긴 겁니다.
지난 주말 안동에 내린 비는 50여 밀리미터 남짓, 강하지 않은 비였지만, 산불에 훼손된 산의 지형을 바꾸기엔 충분했습니다.
비가 더 오면 산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정희호/안동시 길안면 : "예전엔 보이지 않던 골이 생기면서, 그 골에 자꾸 흙이 떨어지니까. 100mm 이상 호우가 오면 갑자기 산사태가 난다고 봐야죠."]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안동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일부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임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조현출/안동시 길안면 구수2리 : "산밑에서 사는데, 불에 타고, 물에도 다 떠내려가면 어떡하나 싶었지요.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계속 촬촬 흐르더라고. 비가."]
각 시군은 산불피해지를 중심으로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권순익/안동시 길안면장 : "이재민들의 상심도 큰데,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길이 막히면 안 되잖아요. 최대한 그런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 복구를 한다던가 조치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상 장마 기간은 다음 달 24일까지 한 달간.
산불 여파로 예기치 못한 '집중 호우'가 피해를 더 키우지 않을까, 주민과 지자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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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시작된 장마로 경북에도 요란한 비가 내렸는데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산불 피해지에는 새 물길이 생기는 등 산사태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장마 내내 주민 불안이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지나간 안동의 한 산비탈, 산에서 내려온 시커먼 토사가 무릎 높이까지 쌓였습니다.
바위도 맥없이 굴러떨어집니다.
불탄 나무 사이로는 흙이 움푹 패, 좁은 길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흙을 지탱하던 나무뿌리가 약해지면서 새로운 물길이 생긴 겁니다.
지난 주말 안동에 내린 비는 50여 밀리미터 남짓, 강하지 않은 비였지만, 산불에 훼손된 산의 지형을 바꾸기엔 충분했습니다.
비가 더 오면 산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정희호/안동시 길안면 : "예전엔 보이지 않던 골이 생기면서, 그 골에 자꾸 흙이 떨어지니까. 100mm 이상 호우가 오면 갑자기 산사태가 난다고 봐야죠."]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안동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일부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임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조현출/안동시 길안면 구수2리 : "산밑에서 사는데, 불에 타고, 물에도 다 떠내려가면 어떡하나 싶었지요.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계속 촬촬 흐르더라고. 비가."]
각 시군은 산불피해지를 중심으로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권순익/안동시 길안면장 : "이재민들의 상심도 큰데,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길이 막히면 안 되잖아요. 최대한 그런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 복구를 한다던가 조치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상 장마 기간은 다음 달 24일까지 한 달간.
산불 여파로 예기치 못한 '집중 호우'가 피해를 더 키우지 않을까, 주민과 지자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지난 주말 시작된 장마로 경북에도 요란한 비가 내렸는데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산불 피해지에는 새 물길이 생기는 등 산사태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장마 내내 주민 불안이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지나간 안동의 한 산비탈, 산에서 내려온 시커먼 토사가 무릎 높이까지 쌓였습니다.
바위도 맥없이 굴러떨어집니다.
불탄 나무 사이로는 흙이 움푹 패, 좁은 길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흙을 지탱하던 나무뿌리가 약해지면서 새로운 물길이 생긴 겁니다.
지난 주말 안동에 내린 비는 50여 밀리미터 남짓, 강하지 않은 비였지만, 산불에 훼손된 산의 지형을 바꾸기엔 충분했습니다.
비가 더 오면 산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정희호/안동시 길안면 : "예전엔 보이지 않던 골이 생기면서, 그 골에 자꾸 흙이 떨어지니까. 100mm 이상 호우가 오면 갑자기 산사태가 난다고 봐야죠."]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안동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일부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임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조현출/안동시 길안면 구수2리 : "산밑에서 사는데, 불에 타고, 물에도 다 떠내려가면 어떡하나 싶었지요.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계속 촬촬 흐르더라고. 비가."]
각 시군은 산불피해지를 중심으로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권순익/안동시 길안면장 : "이재민들의 상심도 큰데,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길이 막히면 안 되잖아요. 최대한 그런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 복구를 한다던가 조치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상 장마 기간은 다음 달 24일까지 한 달간.
산불 여파로 예기치 못한 '집중 호우'가 피해를 더 키우지 않을까, 주민과 지자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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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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