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부상병 살렸다…6·25 전쟁 숨은 주역, ‘이동식 외과 병원’
입력 2025.06.23 (19:35)
수정 2025.06.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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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열한 사투가 벌어졌던 6·25 전쟁.
그런데 최전선 못지않게 사투를 벌인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부상병들을 살리기 위한 이동식 외과 병원인데요.
특히 이곳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헬기 후송 체계와 첨단 의료 기술이 투입돼 수많은 병사가 목숨을 건졌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75년, 재조명되고 있는 전장의 숨은 이야기들을 함께 만나보시죠.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군 62만여 명, 민간인 249만 명.
6·25전쟁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비극의 연속이었습니다.
방탄조끼 틈새로 파고든 총알, 올해 아흔일곱의 이병문 씨도 그날, 그 전장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병문/6·25 전쟁 참전 용사/97세 : "총 맞은 자리는 여기 들어간 자리 있죠? 여기 움푹하게 들어갔잖아요? 여기하고, 여기하고 두 군데…."]
이 씨를 살린 건 다름 아닌 헬기.
[이병문/6·25 전쟁 참전 용사/97세 : "(헬리콥터에 실릴 때도 기억나세요?) 제가 복부를 다쳤으니까, 그게 심하니까, 헬리콥터로 수송한 거예요."]
전투와 화물용으로 쓰던 헬기가 처음 의료용으로 투입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쟁에서 도입된 의료 헬기는 반년 만에 부상병 2천여 명을 후송했습니다.
야전병원, 즉 이동식 외과병원은 또 다른 구세주였습니다.
부상병 치료를 위해 최전선에서 3킬로미터 안에 세워졌고.
[밀튼 와인버그/6·25 참전 미국 군의관/101세 : "제가 몇 명이나 수술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교대도 좀 하고 잠도 조금 잤지만 계속 수술을 하는 상태였죠."]
혈관외과, 인공신장 등 당시 첨단 의료 기술이 총동원돼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확실히 이 상처는 복강까지는 닿지 않았습니다. 남은 조직은 절제하고 봉합하면 됩니다."]
목숨 건 전쟁의 최전선, 이동식 외과병원의 국내 의료진들은 이후 국내 의술 발전의 근간이 됐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조재현
치열한 사투가 벌어졌던 6·25 전쟁.
그런데 최전선 못지않게 사투를 벌인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부상병들을 살리기 위한 이동식 외과 병원인데요.
특히 이곳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헬기 후송 체계와 첨단 의료 기술이 투입돼 수많은 병사가 목숨을 건졌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75년, 재조명되고 있는 전장의 숨은 이야기들을 함께 만나보시죠.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군 62만여 명, 민간인 249만 명.
6·25전쟁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비극의 연속이었습니다.
방탄조끼 틈새로 파고든 총알, 올해 아흔일곱의 이병문 씨도 그날, 그 전장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병문/6·25 전쟁 참전 용사/97세 : "총 맞은 자리는 여기 들어간 자리 있죠? 여기 움푹하게 들어갔잖아요? 여기하고, 여기하고 두 군데…."]
이 씨를 살린 건 다름 아닌 헬기.
[이병문/6·25 전쟁 참전 용사/97세 : "(헬리콥터에 실릴 때도 기억나세요?) 제가 복부를 다쳤으니까, 그게 심하니까, 헬리콥터로 수송한 거예요."]
전투와 화물용으로 쓰던 헬기가 처음 의료용으로 투입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쟁에서 도입된 의료 헬기는 반년 만에 부상병 2천여 명을 후송했습니다.
야전병원, 즉 이동식 외과병원은 또 다른 구세주였습니다.
부상병 치료를 위해 최전선에서 3킬로미터 안에 세워졌고.
[밀튼 와인버그/6·25 참전 미국 군의관/101세 : "제가 몇 명이나 수술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교대도 좀 하고 잠도 조금 잤지만 계속 수술을 하는 상태였죠."]
혈관외과, 인공신장 등 당시 첨단 의료 기술이 총동원돼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확실히 이 상처는 복강까지는 닿지 않았습니다. 남은 조직은 절제하고 봉합하면 됩니다."]
목숨 건 전쟁의 최전선, 이동식 외과병원의 국내 의료진들은 이후 국내 의술 발전의 근간이 됐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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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23 19: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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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사투가 벌어졌던 6·25 전쟁.
그런데 최전선 못지않게 사투를 벌인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부상병들을 살리기 위한 이동식 외과 병원인데요.
특히 이곳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헬기 후송 체계와 첨단 의료 기술이 투입돼 수많은 병사가 목숨을 건졌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75년, 재조명되고 있는 전장의 숨은 이야기들을 함께 만나보시죠.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군 62만여 명, 민간인 249만 명.
6·25전쟁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비극의 연속이었습니다.
방탄조끼 틈새로 파고든 총알, 올해 아흔일곱의 이병문 씨도 그날, 그 전장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병문/6·25 전쟁 참전 용사/97세 : "총 맞은 자리는 여기 들어간 자리 있죠? 여기 움푹하게 들어갔잖아요? 여기하고, 여기하고 두 군데…."]
이 씨를 살린 건 다름 아닌 헬기.
[이병문/6·25 전쟁 참전 용사/97세 : "(헬리콥터에 실릴 때도 기억나세요?) 제가 복부를 다쳤으니까, 그게 심하니까, 헬리콥터로 수송한 거예요."]
전투와 화물용으로 쓰던 헬기가 처음 의료용으로 투입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쟁에서 도입된 의료 헬기는 반년 만에 부상병 2천여 명을 후송했습니다.
야전병원, 즉 이동식 외과병원은 또 다른 구세주였습니다.
부상병 치료를 위해 최전선에서 3킬로미터 안에 세워졌고.
[밀튼 와인버그/6·25 참전 미국 군의관/101세 : "제가 몇 명이나 수술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교대도 좀 하고 잠도 조금 잤지만 계속 수술을 하는 상태였죠."]
혈관외과, 인공신장 등 당시 첨단 의료 기술이 총동원돼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확실히 이 상처는 복강까지는 닿지 않았습니다. 남은 조직은 절제하고 봉합하면 됩니다."]
목숨 건 전쟁의 최전선, 이동식 외과병원의 국내 의료진들은 이후 국내 의술 발전의 근간이 됐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조재현
치열한 사투가 벌어졌던 6·25 전쟁.
그런데 최전선 못지않게 사투를 벌인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부상병들을 살리기 위한 이동식 외과 병원인데요.
특히 이곳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헬기 후송 체계와 첨단 의료 기술이 투입돼 수많은 병사가 목숨을 건졌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75년, 재조명되고 있는 전장의 숨은 이야기들을 함께 만나보시죠.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군 62만여 명, 민간인 249만 명.
6·25전쟁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비극의 연속이었습니다.
방탄조끼 틈새로 파고든 총알, 올해 아흔일곱의 이병문 씨도 그날, 그 전장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병문/6·25 전쟁 참전 용사/97세 : "총 맞은 자리는 여기 들어간 자리 있죠? 여기 움푹하게 들어갔잖아요? 여기하고, 여기하고 두 군데…."]
이 씨를 살린 건 다름 아닌 헬기.
[이병문/6·25 전쟁 참전 용사/97세 : "(헬리콥터에 실릴 때도 기억나세요?) 제가 복부를 다쳤으니까, 그게 심하니까, 헬리콥터로 수송한 거예요."]
전투와 화물용으로 쓰던 헬기가 처음 의료용으로 투입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쟁에서 도입된 의료 헬기는 반년 만에 부상병 2천여 명을 후송했습니다.
야전병원, 즉 이동식 외과병원은 또 다른 구세주였습니다.
부상병 치료를 위해 최전선에서 3킬로미터 안에 세워졌고.
[밀튼 와인버그/6·25 참전 미국 군의관/101세 : "제가 몇 명이나 수술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교대도 좀 하고 잠도 조금 잤지만 계속 수술을 하는 상태였죠."]
혈관외과, 인공신장 등 당시 첨단 의료 기술이 총동원돼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확실히 이 상처는 복강까지는 닿지 않았습니다. 남은 조직은 절제하고 봉합하면 됩니다."]
목숨 건 전쟁의 최전선, 이동식 외과병원의 국내 의료진들은 이후 국내 의술 발전의 근간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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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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