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보복 고심하는 이란…“호르무즈 봉쇄 의결”

입력 2025.06.23 (23:04) 수정 2025.06.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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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보복 방식과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카드를 검토 중이고, 핵무기를 제조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의 공방도 이어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협도 항복도 없다. 미국과 전쟁하라."]

미군의 전격적인 핵시설 공습으로 허를 찔린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란 의회가 의결했고, 최종 결정은 최고국가안보회의에 위임했습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결정에 따라 중동의 원유 공급망이 교란되면 세계 경제가 흔들릴 수 있고, 그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는 경고를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란군은 중동 내 미군기지를 거론하며 보복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아미르 하타미/이란군 총사령관 : "미국이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그들은 대가를 치렀습니다. 이번에도 그럴 겁니다."]

다만, 아직 미국을 상대로 직접적인 움직임은 없는데, 내부적 반격 여력과 확전 전망을 따지느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 NPT에서 탈퇴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핵사찰을 받지 않겠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NPT를 탈퇴한 나라는 북한이 유일한데, 이란도 그 뒤를 이어 핵무기 개발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진 셈입니다.

[압바스 아락치/이란 외무장관 : "이란은 NPT 회원국 지위를 지켰지만 NPT는 이란을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미군이 폭격했던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또다시 공습했습니다.

이란의 핵 개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남겨놓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면서 이스라엘 남부 전력 시설이 손상돼 여러 도시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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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미 보복 고심하는 이란…“호르무즈 봉쇄 의결”
    • 입력 2025-06-23 23:04:28
    • 수정2025-06-23 23: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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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보복 방식과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카드를 검토 중이고, 핵무기를 제조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의 공방도 이어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협도 항복도 없다. 미국과 전쟁하라."]

미군의 전격적인 핵시설 공습으로 허를 찔린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란 의회가 의결했고, 최종 결정은 최고국가안보회의에 위임했습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결정에 따라 중동의 원유 공급망이 교란되면 세계 경제가 흔들릴 수 있고, 그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는 경고를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란군은 중동 내 미군기지를 거론하며 보복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아미르 하타미/이란군 총사령관 : "미국이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그들은 대가를 치렀습니다. 이번에도 그럴 겁니다."]

다만, 아직 미국을 상대로 직접적인 움직임은 없는데, 내부적 반격 여력과 확전 전망을 따지느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 NPT에서 탈퇴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핵사찰을 받지 않겠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NPT를 탈퇴한 나라는 북한이 유일한데, 이란도 그 뒤를 이어 핵무기 개발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진 셈입니다.

[압바스 아락치/이란 외무장관 : "이란은 NPT 회원국 지위를 지켰지만 NPT는 이란을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미군이 폭격했던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또다시 공습했습니다.

이란의 핵 개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남겨놓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면서 이스라엘 남부 전력 시설이 손상돼 여러 도시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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