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청소 동아리’가 인기? 졸업 후 취업까지

[앵커]

사이타마현 가와구치 시의 한 고등학교에 이색 동아리가 있습니다.

바로 청소 동아리인데요.

어떤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작업복을 입은 학생들이 청소 도구를 들고 분주히 움직입니다.

모두 18년 전통의 청소 동아리 소속들입니다.

청소업체의 지도로 전문 장비도 능숙하게 다루고, 고참이 자신의 청소 요령을 후배에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아베 잇세이/청소 동아리 3학년 : "이렇게 하면 더 빨라."]

이들이 처음부터 청소를 좋아했던 건 아닙니다.

다른 동아리와 달리 주 2회만 하면 된다는 점이나 취업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시작했지만 어느새 청소의 즐거움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청소 동아리 소속 : "깨끗해지는 게 눈으로 보이니까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어요."]

이 청소 동아리는 전국 고등학생 쓰레기 줍기 대회에서도 세 차례 우승하며 열정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청소 동아리에서 활동한 졸업생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아예 청소회사에 취업해 청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