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장바구니에 열무 넣었다 깜짝…대파·시금치 가격은 또 왜 이래?”…이상 기온·장마에 밥상 물가 ‘직격탄’

입력 2025.06.24 (18:08) 수정 2025.06.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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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 김장 문화입니다.

겨울 초입이면 배추로 김치를 담가 겨울을 날 준비를 하죠.

그리고 여름엔 바로 이게 있습니다.

열무김치. 가볍고 시원한 걸 찾는 여름 입맛에 딱이죠.

[KBS '한국인의 밥상'/2023년 9월 : "제일 시원해요, 이게. 잡숴봐. 기가 막혀요. 맛있지."]

여름엔 밥보다 국수 아닐까요? 면발 쫄깃하게 삶으면 준비 끝입니다.

찬 국수에 말아도, 쓱쓱 비벼도 좋은 열무김치.

한 번 담가두면 여름 내내 든든한 반찬인데요,

[이정현/배우/KBS '신상출시 편스토랑'/2023년 7월 : "여름 식량이 완성됐다~"]

그런데, 요즘 열무김치 담그려다 가격에 놀라신 분들 적지 않으실 겁니다.

이달 들어 열무 소매 가격이 15%나 뛰었기 때문인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파, 시금치는 30% 가량 급등했고, 토마토, 참외 등 과채류 전반적으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잦은 비와 부족한 햇빛.

예년보다 빠른 장마로 작황이 부진해졌기 때문입니다.

[신형근/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 "(밤에) 비가 계속 와서 걱정돼서 아침에 나와봤더니 하우스 전체에 무릎 정도 물이 차서 들어가서 어떻게 조치할 수도 없고."]

지난 주말, 200mm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 부여에선 수박과 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 5만 2천 제곱미터가 침수됐습니다.

시설 작물은 한번 물에 잠기면 뿌리부터 썩어 수확을 포기해야 하죠.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지금은 저렴한 농산물도 언제 가격이 오를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제철을 맞아 연중 가장 싼 가격을 보이던 양파조차 이제는 안심할 수 없는데요.

[이정민/양파 재배 농민/KBS 뉴스/지난 19일 : "논바닥에 놓으면 비 오면 다 썩을 수 있지. 장마철 전에 수확을 해야만이 양파가 품질 향상이 되고. 또 저장성도 좋고."]

기후 이상과 수급 불안은 단순히 농산물 가격만 올리는 게 아닙니다.

밥상 물가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죠.

정부는 '농식품 수급·유통구조 개혁TF'를 가동해 가격 인상 품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장마는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더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

장바구니 걱정을 잠시라도 내려놓을 수 없는 지금, 피부에 와닿는 실효성 있는 물가 대책이 나오기 바랍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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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4 18:08:36
    • 수정2025-06-24 18: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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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 김장 문화입니다.

겨울 초입이면 배추로 김치를 담가 겨울을 날 준비를 하죠.

그리고 여름엔 바로 이게 있습니다.

열무김치. 가볍고 시원한 걸 찾는 여름 입맛에 딱이죠.

[KBS '한국인의 밥상'/2023년 9월 : "제일 시원해요, 이게. 잡숴봐. 기가 막혀요. 맛있지."]

여름엔 밥보다 국수 아닐까요? 면발 쫄깃하게 삶으면 준비 끝입니다.

찬 국수에 말아도, 쓱쓱 비벼도 좋은 열무김치.

한 번 담가두면 여름 내내 든든한 반찬인데요,

[이정현/배우/KBS '신상출시 편스토랑'/2023년 7월 : "여름 식량이 완성됐다~"]

그런데, 요즘 열무김치 담그려다 가격에 놀라신 분들 적지 않으실 겁니다.

이달 들어 열무 소매 가격이 15%나 뛰었기 때문인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파, 시금치는 30% 가량 급등했고, 토마토, 참외 등 과채류 전반적으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잦은 비와 부족한 햇빛.

예년보다 빠른 장마로 작황이 부진해졌기 때문입니다.

[신형근/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 "(밤에) 비가 계속 와서 걱정돼서 아침에 나와봤더니 하우스 전체에 무릎 정도 물이 차서 들어가서 어떻게 조치할 수도 없고."]

지난 주말, 200mm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 부여에선 수박과 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 5만 2천 제곱미터가 침수됐습니다.

시설 작물은 한번 물에 잠기면 뿌리부터 썩어 수확을 포기해야 하죠.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지금은 저렴한 농산물도 언제 가격이 오를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제철을 맞아 연중 가장 싼 가격을 보이던 양파조차 이제는 안심할 수 없는데요.

[이정민/양파 재배 농민/KBS 뉴스/지난 19일 : "논바닥에 놓으면 비 오면 다 썩을 수 있지. 장마철 전에 수확을 해야만이 양파가 품질 향상이 되고. 또 저장성도 좋고."]

기후 이상과 수급 불안은 단순히 농산물 가격만 올리는 게 아닙니다.

밥상 물가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죠.

정부는 '농식품 수급·유통구조 개혁TF'를 가동해 가격 인상 품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장마는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더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

장바구니 걱정을 잠시라도 내려놓을 수 없는 지금, 피부에 와닿는 실효성 있는 물가 대책이 나오기 바랍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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