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편중’ 생활인구…“다양한 프로그램 필요”

입력 2025.06.24 (20:04) 수정 2025.06.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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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자치단체마다, 지역에 체류하는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지방교부세 산정 기준에 생활인구가 반영되기 때문인데요.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이 '관광'에만 치우쳐 있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 속에서도 대나무숲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죽녹원입니다.

타 지역에서 연간 100만 명이 찾아옵니다.

[남궁용석·정충렬/관광객/전북 : "1시간 30분이 걸려도 이 곳에 올 가치가 있는 거 같고 특히 담양에 맛있는 것도 많이 있어서 아침하고 오후까지 있다가 다른 지역으로 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남 16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는 415만 명.

이 가운데 관광객 등을 포함한 체류인구가 등록인구보다 5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체류인구 카드사용액 비중도 전체의 46%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관광객이다보니 축제나 휴가철에 몰려있고, 체류시간도 평균 12시간으로 하루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남의 체류인구를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계절학기를 통해 한 달살기를 하는 이른바 '런케이션', 농어촌을 경험할 수 있는 '전남형 청년 워킹홀리데이' 등 전남의 특색과 장기 체류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 등이 제시됐습니다.

전남도 차원에서 생활인구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재방문 유도와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수행해야한다는 제언도 나왔습니다.

[심미경/전남연구원 선임연구원 :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남이 갖고 있는 자연 자원들이 많지 않습니까? 전국 평균 이상의 특성을 지닌 것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고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인구 늘리기가 지속될 경우 지방교부세 확대는 물론 지역소멸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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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 편중’ 생활인구…“다양한 프로그램 필요”
    • 입력 2025-06-24 20:03:59
    • 수정2025-06-24 20:13:57
    뉴스7(광주)
[앵커]

요즘 자치단체마다, 지역에 체류하는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지방교부세 산정 기준에 생활인구가 반영되기 때문인데요.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이 '관광'에만 치우쳐 있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 속에서도 대나무숲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죽녹원입니다.

타 지역에서 연간 100만 명이 찾아옵니다.

[남궁용석·정충렬/관광객/전북 : "1시간 30분이 걸려도 이 곳에 올 가치가 있는 거 같고 특히 담양에 맛있는 것도 많이 있어서 아침하고 오후까지 있다가 다른 지역으로 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남 16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는 415만 명.

이 가운데 관광객 등을 포함한 체류인구가 등록인구보다 5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체류인구 카드사용액 비중도 전체의 46%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관광객이다보니 축제나 휴가철에 몰려있고, 체류시간도 평균 12시간으로 하루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남의 체류인구를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계절학기를 통해 한 달살기를 하는 이른바 '런케이션', 농어촌을 경험할 수 있는 '전남형 청년 워킹홀리데이' 등 전남의 특색과 장기 체류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 등이 제시됐습니다.

전남도 차원에서 생활인구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재방문 유도와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수행해야한다는 제언도 나왔습니다.

[심미경/전남연구원 선임연구원 :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남이 갖고 있는 자연 자원들이 많지 않습니까? 전국 평균 이상의 특성을 지닌 것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고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인구 늘리기가 지속될 경우 지방교부세 확대는 물론 지역소멸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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