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축구협회장 직무 정지…“선거에 중대한 하자”

입력 2025.06.25 (19:48) 수정 2025.06.25 (2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초 치러진 속초시축구협회장 선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관에 명시된 '과반 득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인데요,

법원은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노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초시축구협회입니다.

축구 동호인 천여 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 동호인 대회 개최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 1월 치러진 협회장 선거 결과와 관련한 논란 때문입니다.

당시 선거에 출마한 세 명의 득표는 각각 29표와 21표, 20표.

협회 정관에는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위 2위 간 결선 투표를 규정했지만, 추가 절차는 없었습니다.

최다 득표자가 협회장에 당선되자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홍우정/속초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자 : "과반 획득을 못 하면 결선 1, 2위가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선거 때 그런 내용 자체를 전혀 몰랐고…."]

선거 무효 소송과 함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정관을 어긴 선거 절차는 중대한 하자이며, 공정성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입니다.

속초시축구협회는 상급단체인 속초시체육회의 선거 규정을 따랐다는 입장입니다.

[김명준/속초시축구협회 협회장직무대행/부회장 : "상위단체인 체육회 선거관리 규정에 의해서 진행을 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법원에서 어떤 판결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진행된 절차라든가 이런 걸 봤을 때는 전혀 하자가 없는 (진행이었습니다.)"]

속초시축구협회는 대의원 임시총회를 개최해 선거 경위를 설명하고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공정해야 할 선거는 불명확한 규정 적용으로 이미 신뢰를 잃은 모습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속초시축구협회장 직무 정지…“선거에 중대한 하자”
    • 입력 2025-06-25 19:48:39
    • 수정2025-06-25 20:06:45
    뉴스7(춘천)
[앵커]

올해 초 치러진 속초시축구협회장 선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관에 명시된 '과반 득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인데요,

법원은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노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초시축구협회입니다.

축구 동호인 천여 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 동호인 대회 개최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 1월 치러진 협회장 선거 결과와 관련한 논란 때문입니다.

당시 선거에 출마한 세 명의 득표는 각각 29표와 21표, 20표.

협회 정관에는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위 2위 간 결선 투표를 규정했지만, 추가 절차는 없었습니다.

최다 득표자가 협회장에 당선되자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홍우정/속초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자 : "과반 획득을 못 하면 결선 1, 2위가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선거 때 그런 내용 자체를 전혀 몰랐고…."]

선거 무효 소송과 함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정관을 어긴 선거 절차는 중대한 하자이며, 공정성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입니다.

속초시축구협회는 상급단체인 속초시체육회의 선거 규정을 따랐다는 입장입니다.

[김명준/속초시축구협회 협회장직무대행/부회장 : "상위단체인 체육회 선거관리 규정에 의해서 진행을 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법원에서 어떤 판결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진행된 절차라든가 이런 걸 봤을 때는 전혀 하자가 없는 (진행이었습니다.)"]

속초시축구협회는 대의원 임시총회를 개최해 선거 경위를 설명하고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공정해야 할 선거는 불명확한 규정 적용으로 이미 신뢰를 잃은 모습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