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와 양말’ LG 송승기의 ‘비밀 루틴’

입력 2025.06.25 (21:52) 수정 2025.06.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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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의 5선발을 맡고 있는 송승기는 올 시즌 마치 1선발 같은 활약을 펼친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런 깜짝 활약 뒤엔 송승기만의 루틴과 징크스가 숨어있었다고 합니다.

문영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올 시즌 송승기의 구위를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타자가 공 밑으로 헛스윙을 하는데 회전수가 높아 평범한 직구보다 야구공 한 개 이상 높은 위치에 공이 꽂히기 때문입니다.

예상보다 높은 직구에 타자들은 공 밑 부분을 치기 십상이어서 송승기는 올 시즌 뜬공과 내야 뜬공 비율 모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뜬공이 많다 보니 인 플레이 타구의 안타 확률, BABIP도 리그에서 가장 낮습니다.

[송승기/LG : "(직구의 위력은?) 한번 직접 경험해 보셔야지 알 것 같습니다."]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송승기는 깜짝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 야구 외적으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등판 전날 저녁으로 햄버거를 먹고, 아침에 일어나면 농구 게임을 하고, 마운드에 나설 땐 똑같은 티와 양말을 착용하는 본인만의 루틴과 징크스를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홈 경기 날 아침이면 대부분 카레를 먹었다는 이치로에 비견되는 노력입니다.

[송승기/LG : "징크스라기보다는 해야지 마음이 편해지는 거 같아요. 심리적으로. 시합 날에만 입는 옷이 따로 있어요. 양말이랑. 양말은 찢어져서 똑같은 디자인이 하나 더 있어서 그걸로 유지하고 있어요."]

군대를 다녀온 중고 신인이란 공통점을 가진 KT 안현민과의 신인왕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젠 잠실 송중기로 불리는 송승기는 LG의 승리 요정이 되길 꿈꾸고 있습니다.

[송승기/LG : "LG의 마운드에서 팬들한테 항상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고, '나오는 날엔 이겼다.'라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팬들의 승리 요정이 되고 싶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이상철/보도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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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거와 양말’ LG 송승기의 ‘비밀 루틴’
    • 입력 2025-06-25 21:52:19
    • 수정2025-06-25 22: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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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의 5선발을 맡고 있는 송승기는 올 시즌 마치 1선발 같은 활약을 펼친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런 깜짝 활약 뒤엔 송승기만의 루틴과 징크스가 숨어있었다고 합니다.

문영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올 시즌 송승기의 구위를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타자가 공 밑으로 헛스윙을 하는데 회전수가 높아 평범한 직구보다 야구공 한 개 이상 높은 위치에 공이 꽂히기 때문입니다.

예상보다 높은 직구에 타자들은 공 밑 부분을 치기 십상이어서 송승기는 올 시즌 뜬공과 내야 뜬공 비율 모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뜬공이 많다 보니 인 플레이 타구의 안타 확률, BABIP도 리그에서 가장 낮습니다.

[송승기/LG : "(직구의 위력은?) 한번 직접 경험해 보셔야지 알 것 같습니다."]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송승기는 깜짝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 야구 외적으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등판 전날 저녁으로 햄버거를 먹고, 아침에 일어나면 농구 게임을 하고, 마운드에 나설 땐 똑같은 티와 양말을 착용하는 본인만의 루틴과 징크스를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홈 경기 날 아침이면 대부분 카레를 먹었다는 이치로에 비견되는 노력입니다.

[송승기/LG : "징크스라기보다는 해야지 마음이 편해지는 거 같아요. 심리적으로. 시합 날에만 입는 옷이 따로 있어요. 양말이랑. 양말은 찢어져서 똑같은 디자인이 하나 더 있어서 그걸로 유지하고 있어요."]

군대를 다녀온 중고 신인이란 공통점을 가진 KT 안현민과의 신인왕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젠 잠실 송중기로 불리는 송승기는 LG의 승리 요정이 되길 꿈꾸고 있습니다.

[송승기/LG : "LG의 마운드에서 팬들한테 항상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고, '나오는 날엔 이겼다.'라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팬들의 승리 요정이 되고 싶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이상철/보도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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