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간에 시뻘건 불길이 ‘활활’…CCTV에 담긴 ‘5호선 방화’ 현장
입력 2025.06.26 (06:41)
수정 2025.06.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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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안에서 방화 사건이 있었죠.
검찰이 불을 지른 60대 남성 원모 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를 추가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당시 CCTV도 공개했는데,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온한 주말 아침,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 내부입니다.
전동차 한가운데 선 남성.
바닥에 가방을 내려놓더니 갑자기 노란 액체가 담긴 통을 열고 바닥에 뿌립니다.
휘발윱니다.
놀란 시민들이 곧바로 뛰어나가며 흩어지고, 한 여성은 도망가다가 넘어지며 벗겨진 신발을 챙기지도 못한 채 혼비백산 피신합니다.
시민들이 열차를 다 빠져나가지도 못한 상황, 이 남성은 태연하게 바닥에 앉아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시뻘건 불길은 삽시간에 타오르고, 불길과 검은 연기가 열차 내부를 집어삼킵니다.
열차 옆 칸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전동차 내부 좌석 등이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되면서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검찰은 지하철 전동차 안에 불을 지른 혐의로 67살 원모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원 씨가 범행 전날에도 휘발유를 들고 영등포역과 삼성역 등을 배회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또, 원 씨가 범행 열흘 전 휘발유를 샀고, 보험과 은행에 맡긴 돈을 계약 해지해 친족에게 보내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환우/서울남부지검 형사3부 부부장검사 : "생명이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건 테러에 준하는 어떤 대량 살상 행위에 해당한다."]
검찰은 경찰에서 원 씨에게 적용한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에 살인미수와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지혜
지난달 말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안에서 방화 사건이 있었죠.
검찰이 불을 지른 60대 남성 원모 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를 추가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당시 CCTV도 공개했는데,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온한 주말 아침,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 내부입니다.
전동차 한가운데 선 남성.
바닥에 가방을 내려놓더니 갑자기 노란 액체가 담긴 통을 열고 바닥에 뿌립니다.
휘발윱니다.
놀란 시민들이 곧바로 뛰어나가며 흩어지고, 한 여성은 도망가다가 넘어지며 벗겨진 신발을 챙기지도 못한 채 혼비백산 피신합니다.
시민들이 열차를 다 빠져나가지도 못한 상황, 이 남성은 태연하게 바닥에 앉아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시뻘건 불길은 삽시간에 타오르고, 불길과 검은 연기가 열차 내부를 집어삼킵니다.
열차 옆 칸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전동차 내부 좌석 등이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되면서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검찰은 지하철 전동차 안에 불을 지른 혐의로 67살 원모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원 씨가 범행 전날에도 휘발유를 들고 영등포역과 삼성역 등을 배회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또, 원 씨가 범행 열흘 전 휘발유를 샀고, 보험과 은행에 맡긴 돈을 계약 해지해 친족에게 보내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환우/서울남부지검 형사3부 부부장검사 : "생명이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건 테러에 준하는 어떤 대량 살상 행위에 해당한다."]
검찰은 경찰에서 원 씨에게 적용한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에 살인미수와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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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26 07:14:35

[앵커]
지난달 말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안에서 방화 사건이 있었죠.
검찰이 불을 지른 60대 남성 원모 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를 추가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당시 CCTV도 공개했는데,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온한 주말 아침,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 내부입니다.
전동차 한가운데 선 남성.
바닥에 가방을 내려놓더니 갑자기 노란 액체가 담긴 통을 열고 바닥에 뿌립니다.
휘발윱니다.
놀란 시민들이 곧바로 뛰어나가며 흩어지고, 한 여성은 도망가다가 넘어지며 벗겨진 신발을 챙기지도 못한 채 혼비백산 피신합니다.
시민들이 열차를 다 빠져나가지도 못한 상황, 이 남성은 태연하게 바닥에 앉아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시뻘건 불길은 삽시간에 타오르고, 불길과 검은 연기가 열차 내부를 집어삼킵니다.
열차 옆 칸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전동차 내부 좌석 등이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되면서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검찰은 지하철 전동차 안에 불을 지른 혐의로 67살 원모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원 씨가 범행 전날에도 휘발유를 들고 영등포역과 삼성역 등을 배회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또, 원 씨가 범행 열흘 전 휘발유를 샀고, 보험과 은행에 맡긴 돈을 계약 해지해 친족에게 보내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환우/서울남부지검 형사3부 부부장검사 : "생명이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건 테러에 준하는 어떤 대량 살상 행위에 해당한다."]
검찰은 경찰에서 원 씨에게 적용한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에 살인미수와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지혜
지난달 말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안에서 방화 사건이 있었죠.
검찰이 불을 지른 60대 남성 원모 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를 추가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당시 CCTV도 공개했는데,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온한 주말 아침,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 내부입니다.
전동차 한가운데 선 남성.
바닥에 가방을 내려놓더니 갑자기 노란 액체가 담긴 통을 열고 바닥에 뿌립니다.
휘발윱니다.
놀란 시민들이 곧바로 뛰어나가며 흩어지고, 한 여성은 도망가다가 넘어지며 벗겨진 신발을 챙기지도 못한 채 혼비백산 피신합니다.
시민들이 열차를 다 빠져나가지도 못한 상황, 이 남성은 태연하게 바닥에 앉아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시뻘건 불길은 삽시간에 타오르고, 불길과 검은 연기가 열차 내부를 집어삼킵니다.
열차 옆 칸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전동차 내부 좌석 등이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되면서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검찰은 지하철 전동차 안에 불을 지른 혐의로 67살 원모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원 씨가 범행 전날에도 휘발유를 들고 영등포역과 삼성역 등을 배회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또, 원 씨가 범행 열흘 전 휘발유를 샀고, 보험과 은행에 맡긴 돈을 계약 해지해 친족에게 보내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환우/서울남부지검 형사3부 부부장검사 : "생명이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건 테러에 준하는 어떤 대량 살상 행위에 해당한다."]
검찰은 경찰에서 원 씨에게 적용한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에 살인미수와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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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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