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메디시티…외국인 환자 유치 재시동

입력 2025.06.26 (10:56) 수정 2025.06.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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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는 오랜 기간 '의료 도시'를 내걸고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에 힘써왔는데요,

하지만 홍준표 시장 들어 예산을 크게 줄인 탓에 외국인 환자 수가 정체됐습니다.

대구시가 '의료 도시' 명성을 되찾는 데 시동을 걸었습니다.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9년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하고 의료 관광 활성화에 힘써온 대구.

덕분에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는 2016년 이후 대부분 비수도권 최고였습니다.

[마우리시오 발렌수엘라/경남 진해구 : "(진해 병원보다) 더 친절하고 영어 소통도 잘 되고 태도가 더 나아요. 지인들도 저기(진해)보다 여기(대구) 오는 걸 더 좋아해요."]

하지만 지난해엔 4위로 급락했습니다.

제주와 부산 등은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전년보다 221%와 134%로 급증했지만, 대구는 2.4% 감소했습니다.

민선 8기 들어 대구시가 의료 관광 예산을 크게 줄인 탓으로 분석됩니다.

2022년 38억 원이던 대구시 의료 관광 예산은 점차 줄어 올해는 9억 4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사이, 지역 내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 업체와 의료기관은 70곳에서 27곳으로 줄었고, 지역 내 경제적 파급 효과도 2천5백억 원에서 천8백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민복기/대구시의사회장 : "(코로나19 이후가) 굉장히 좋은 기회였는데 그 부분을 한 2~3년 정도 놓침으로 인해서 지금 이제 환자가 급감하고, 의료 산업들도 클 수 있는 계기가 많이 줄어든 거 같습니다."]

대구시는 의료 관광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재활성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서귀용/대구시 의료산업과장 : "선도 유치 업체나 외국인 환자 유치 가산 제도가 그동안 중단됐었는데 재개할 필요가 있고, 최대한 추경에 저희들이 예산을 좀 담아서 추진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그동안 쌓아온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되찾고 의료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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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무실’ 메디시티…외국인 환자 유치 재시동
    • 입력 2025-06-26 10:56:32
    • 수정2025-06-26 11:04:42
    930뉴스(대구)
[앵커]

대구는 오랜 기간 '의료 도시'를 내걸고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에 힘써왔는데요,

하지만 홍준표 시장 들어 예산을 크게 줄인 탓에 외국인 환자 수가 정체됐습니다.

대구시가 '의료 도시' 명성을 되찾는 데 시동을 걸었습니다.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9년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하고 의료 관광 활성화에 힘써온 대구.

덕분에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는 2016년 이후 대부분 비수도권 최고였습니다.

[마우리시오 발렌수엘라/경남 진해구 : "(진해 병원보다) 더 친절하고 영어 소통도 잘 되고 태도가 더 나아요. 지인들도 저기(진해)보다 여기(대구) 오는 걸 더 좋아해요."]

하지만 지난해엔 4위로 급락했습니다.

제주와 부산 등은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전년보다 221%와 134%로 급증했지만, 대구는 2.4% 감소했습니다.

민선 8기 들어 대구시가 의료 관광 예산을 크게 줄인 탓으로 분석됩니다.

2022년 38억 원이던 대구시 의료 관광 예산은 점차 줄어 올해는 9억 4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사이, 지역 내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 업체와 의료기관은 70곳에서 27곳으로 줄었고, 지역 내 경제적 파급 효과도 2천5백억 원에서 천8백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민복기/대구시의사회장 : "(코로나19 이후가) 굉장히 좋은 기회였는데 그 부분을 한 2~3년 정도 놓침으로 인해서 지금 이제 환자가 급감하고, 의료 산업들도 클 수 있는 계기가 많이 줄어든 거 같습니다."]

대구시는 의료 관광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재활성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서귀용/대구시 의료산업과장 : "선도 유치 업체나 외국인 환자 유치 가산 제도가 그동안 중단됐었는데 재개할 필요가 있고, 최대한 추경에 저희들이 예산을 좀 담아서 추진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그동안 쌓아온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되찾고 의료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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