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수영부 성폭력 의혹 재판…혐의 부인 vs 처벌 촉구

입력 2025.06.27 (10:42) 수정 2025.06.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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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충주에서 학생 수영부 집단 성폭력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어제, 첫 정식 재판에서 가해 학생 측은 검찰의 공소 사실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이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의 학생 수영부 집단 성폭력 사건에 대한 정식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5명은 지난해, 전지훈련과 대회 기간에 같은 수영부 소속 초등학생을 수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만 14살 미만 촉법 소년 3명은 최근 열린 소년부 재판에서 유죄 취지의 보호 처분을 받았습니다.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 형사1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특수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고등학생 2명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의 공소 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성추행 행위를 제외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은 이들이 반성은커녕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었다며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 : "죄를 지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고 인지상정인, 그런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 법원 앞에서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오히려 피해 학생을 가해자로 몰아 교육지원청과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국 116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엄벌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한미화/충주 수영부 학생 성폭력 사건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피해 학생이 생존을 위해 버텨낼 수 있도록,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일상을 찾아갈 수 있도록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길 간곡히 바랍니다."]

첫 공판부터 가해 학생 측이 혐의를 부인하며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고된 가운데 집단 성폭력 사건을 다툴 공방은 8월 14일 재판에서 이어집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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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수영부 성폭력 의혹 재판…혐의 부인 vs 처벌 촉구
    • 입력 2025-06-27 10:42:47
    • 수정2025-06-27 11:15:14
    930뉴스(청주)
[앵커]

지난해, 충주에서 학생 수영부 집단 성폭력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어제, 첫 정식 재판에서 가해 학생 측은 검찰의 공소 사실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이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의 학생 수영부 집단 성폭력 사건에 대한 정식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5명은 지난해, 전지훈련과 대회 기간에 같은 수영부 소속 초등학생을 수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만 14살 미만 촉법 소년 3명은 최근 열린 소년부 재판에서 유죄 취지의 보호 처분을 받았습니다.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 형사1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특수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고등학생 2명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의 공소 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성추행 행위를 제외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은 이들이 반성은커녕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었다며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 : "죄를 지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고 인지상정인, 그런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 법원 앞에서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오히려 피해 학생을 가해자로 몰아 교육지원청과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국 116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엄벌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한미화/충주 수영부 학생 성폭력 사건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피해 학생이 생존을 위해 버텨낼 수 있도록,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일상을 찾아갈 수 있도록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길 간곡히 바랍니다."]

첫 공판부터 가해 학생 측이 혐의를 부인하며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고된 가운데 집단 성폭력 사건을 다툴 공방은 8월 14일 재판에서 이어집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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