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국제스케이트장 이전 논의 불투명…유치전은 ‘진행형’

입력 2025.06.27 (19:33) 수정 2025.06.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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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많은 빙상 스타가 거쳐 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2027년 철거될 예정입니다.

인근에 위치한 조선왕릉의 복원 사업에 따라 철거가 불가피해진 것인데요.

하지만 대체 부지를 찾기 위한 공모는 1년 넘게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들의 유치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어떠한 사연인지, 이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트랙을 질주하고, 다른쪽에선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연기를 펼칩니다.

상시 훈련 가능한 국내 유일의 국제 규격 빙상장, 태릉국제스케이트장입니다.

인근에 있는 태강릉을 정비하게 되면서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조선왕릉인 태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문화재 정비와 확장을 위해 2027년 철거될 예정이었습니다.

재작년, 대한체육회는 대체 부지를 공개 모집했습니다.

7개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문체부와 협의없이 공모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태릉선수촌 운동장 지하에 스케이트장을 건립하는 안을 검토하겠다는 이유였습니다.

[문화체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있었고, 현실적으로 금년 중에 재추진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모가 중단됐지만 지자체들의 유치전은 진행형입니다.

현재까지 경기북부 후보지들이 홍보비로만 총 10억 원 이상을 지출했습니다.

[동두천시 공무원 : "무산이 된다고 보면 그 지자체 7개 지자체의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허탈감을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응모 지자체의 속앓이에도 대한체육회는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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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이전 논의 불투명…유치전은 ‘진행형’
    • 입력 2025-06-27 19:33:04
    • 수정2025-06-27 19: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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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많은 빙상 스타가 거쳐 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2027년 철거될 예정입니다.

인근에 위치한 조선왕릉의 복원 사업에 따라 철거가 불가피해진 것인데요.

하지만 대체 부지를 찾기 위한 공모는 1년 넘게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들의 유치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어떠한 사연인지, 이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트랙을 질주하고, 다른쪽에선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연기를 펼칩니다.

상시 훈련 가능한 국내 유일의 국제 규격 빙상장, 태릉국제스케이트장입니다.

인근에 있는 태강릉을 정비하게 되면서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조선왕릉인 태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문화재 정비와 확장을 위해 2027년 철거될 예정이었습니다.

재작년, 대한체육회는 대체 부지를 공개 모집했습니다.

7개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문체부와 협의없이 공모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태릉선수촌 운동장 지하에 스케이트장을 건립하는 안을 검토하겠다는 이유였습니다.

[문화체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있었고, 현실적으로 금년 중에 재추진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모가 중단됐지만 지자체들의 유치전은 진행형입니다.

현재까지 경기북부 후보지들이 홍보비로만 총 10억 원 이상을 지출했습니다.

[동두천시 공무원 : "무산이 된다고 보면 그 지자체 7개 지자체의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허탈감을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응모 지자체의 속앓이에도 대한체육회는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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