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수장 “우라늄 농축 재개 가능”…트럼프 “평화 이루면 제재 해제”

입력 2025.06.30 (07:15) 수정 2025.06.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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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의 핵시설이 손상은 됐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가 또 나왔습니다.

핵시설이 '완전파괴' 됐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되는 평간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조건을 달긴 했지만, 이란 제재 해제도 시사했습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란 핵 시설이 미국의 공격으로 상당 부분 손상을 입었지만,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평가했습니다.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몇 달 안에 여러 개의 원심분리기를 돌려 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습니다.

이란이 사전에 고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정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우리는 핵물질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핵물질) 일부는 공격 과정에서 파괴됐을 수도 있지만 일부는 옮겨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평가는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고, 시설에서 아무것도 옮겨지지 않았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7일 :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만, 이란이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로시 총장은 핵물질의 행방과 시설 손상 정도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IAEA 감독관의 현장검증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지만, 이란 의회는 IAEA와의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탭니다.

미군의 공습 성과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농축 우라늄 이전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평화롭게 행동하고 해를 입히지 않을 것을 보여준다면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시온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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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수장 “우라늄 농축 재개 가능”…트럼프 “평화 이루면 제재 해제”
    • 입력 2025-06-30 07:15:41
    • 수정2025-06-30 07: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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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의 핵시설이 손상은 됐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가 또 나왔습니다.

핵시설이 '완전파괴' 됐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되는 평간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조건을 달긴 했지만, 이란 제재 해제도 시사했습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란 핵 시설이 미국의 공격으로 상당 부분 손상을 입었지만,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평가했습니다.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몇 달 안에 여러 개의 원심분리기를 돌려 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습니다.

이란이 사전에 고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정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우리는 핵물질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핵물질) 일부는 공격 과정에서 파괴됐을 수도 있지만 일부는 옮겨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평가는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고, 시설에서 아무것도 옮겨지지 않았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7일 :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만, 이란이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로시 총장은 핵물질의 행방과 시설 손상 정도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IAEA 감독관의 현장검증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지만, 이란 의회는 IAEA와의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탭니다.

미군의 공습 성과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농축 우라늄 이전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평화롭게 행동하고 해를 입히지 않을 것을 보여준다면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시온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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