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도정 3년…성과와 과제는?

입력 2025.06.30 (18:59) 수정 2025.06.3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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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출범한 지 3년이 흘렀습니다.

KBS는 그동안 도민과의 약속이 현장에 얼마나 뿌리내리고 있는지 점검해 봤는데요.

먼저 성과와 과제를 안서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읍면 지역에 사는 어르신이 화면 속 의사와 대화를 나눕니다.

["요즘 혈압약 드시고 계세요?"]

앞으로는 집 근처 병원 주치의로부터 방문이나 전화 상담 등을 통해 맞춤형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덕분입니다.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7개 읍면동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는데, 대상은 65살 이상 노인과 12살 이하 어린이입니다.

[조상범/제주도 안전건강실장 : "도민들의 건강도 관리하고 질병도 예방할 수 있는 그런 주치의를 두게 되면 보다 도민들의 건강권이 보장된다는 이런 차원에서."]

제주와 서울 권역을 분리하는 게 타당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도민들의 숙원이던 상급종합병원 지정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침체된 경제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상장기업 20개를 유치·육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유치한 기업은 한 곳도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8개 기업의 상장을 지원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지역 간 균형 성장을 위해 핵심 공약으로 내건 임기 내 '15분 도시 조성'도 가시적인 성과는 없습니다.

생활권별로 4개 시범 지구를 지정해 보행환경 등을 개선하고 있는 제주도는 2027년까지 30개 지구로 확대한단 계획입니다.

제왕적 도지사를 내려놓기 위해 약속한 행정체제개편과 제2공항 갈등 해결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 "지역의 오랜 현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갈등 현안으로 남아 있고, 미래 신산업 육성 정책도 도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하지 않나."]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비전으로 내걸었던 민선 8기 제주도정, 앞으로 남은 1년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노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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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영훈 도정 3년…성과와 과제는?
    • 입력 2025-06-30 18:59:56
    • 수정2025-06-30 19:19:42
    뉴스7(제주)
[앵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출범한 지 3년이 흘렀습니다.

KBS는 그동안 도민과의 약속이 현장에 얼마나 뿌리내리고 있는지 점검해 봤는데요.

먼저 성과와 과제를 안서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읍면 지역에 사는 어르신이 화면 속 의사와 대화를 나눕니다.

["요즘 혈압약 드시고 계세요?"]

앞으로는 집 근처 병원 주치의로부터 방문이나 전화 상담 등을 통해 맞춤형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덕분입니다.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7개 읍면동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는데, 대상은 65살 이상 노인과 12살 이하 어린이입니다.

[조상범/제주도 안전건강실장 : "도민들의 건강도 관리하고 질병도 예방할 수 있는 그런 주치의를 두게 되면 보다 도민들의 건강권이 보장된다는 이런 차원에서."]

제주와 서울 권역을 분리하는 게 타당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도민들의 숙원이던 상급종합병원 지정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침체된 경제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상장기업 20개를 유치·육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유치한 기업은 한 곳도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8개 기업의 상장을 지원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지역 간 균형 성장을 위해 핵심 공약으로 내건 임기 내 '15분 도시 조성'도 가시적인 성과는 없습니다.

생활권별로 4개 시범 지구를 지정해 보행환경 등을 개선하고 있는 제주도는 2027년까지 30개 지구로 확대한단 계획입니다.

제왕적 도지사를 내려놓기 위해 약속한 행정체제개편과 제2공항 갈등 해결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 "지역의 오랜 현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갈등 현안으로 남아 있고, 미래 신산업 육성 정책도 도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하지 않나."]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비전으로 내걸었던 민선 8기 제주도정, 앞으로 남은 1년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노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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