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시간당 100명씩 죽는다…‘외로움’이라는 병
입력 2025.07.02 (18:25)
수정 2025.07.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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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마당 앞, 삼삼오오 모여 춤추는 어르신들이 보입니다.
일명 어르신판 '나는 솔로'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65세 이상 싱글 어르신 마흔 명이 모였습니다.
이야기꽃도 피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만남의 목적은 '외로움 해소'와 '친목 도모'.
서울 종로구에서 노년층의 외로움을 해소해 주고자 지난해부터 개최한 프로그램인데요.
지자체까지 등판해 '외로움 퇴치'에 나서는 이유, 이 외로움이란 감정이 결코 얕잡아 볼 게 아니어섭니다.
[KBS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 "온갖 이름 무서운 병환보다, 이름 한 줄 없는 고독이 더 아픈 법. 내 심정을 누가 알아. 누가."]
외로움은 뇌졸중과 심장병, 당뇨, 우울증, 불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인지 저하나 정신 건강 악화까지 초래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달 30일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시간당 약 100명, 연간 87만 명 이상이 외로움 때문에 사망한다"며 그 심각성을 수치로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고령자 3명 중 1명, 젊은이 4명 중 1명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매체 사용이 늘면서 대면 소통이 줄고 1인 가구가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외로움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봐선 안 되는 이유, 바로 고독사,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적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홍진표/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KBS 시사 기획 창 : "고립되거나 외로움이 심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우선 건강 관리를 잘 안 하시고 또 진단받아도 약이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를 않으시고 그래서 그걸로 인한 의료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되고. 사회복지 비용도 커져서 사회적 부담을 많이 준다고 보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외로움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시작됐습니다.
5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외로움 치유 사업'을 시작한 스웨덴에 이어, 영국에선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한 바 있는데요.
[테리사 메이/전 영국 총리 : "외로움은 사람을 봐가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리 모두가 외로움에 맞서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외로움 퇴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4시간 '외로움 상담' 전화 제공과 함께, 지난 1일부터는 산책 등 일상 속 챌린지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프로그램도 열었는데요.
외롭다는 감정이 들 땐, 애써 무시하는 것보다 가까운 이에게 터놓고 말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하죠.
휴대전화를 멀리하고, 주 2회 정도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 새로운 걸 배워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명 어르신판 '나는 솔로'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65세 이상 싱글 어르신 마흔 명이 모였습니다.
이야기꽃도 피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만남의 목적은 '외로움 해소'와 '친목 도모'.
서울 종로구에서 노년층의 외로움을 해소해 주고자 지난해부터 개최한 프로그램인데요.
지자체까지 등판해 '외로움 퇴치'에 나서는 이유, 이 외로움이란 감정이 결코 얕잡아 볼 게 아니어섭니다.
[KBS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 "온갖 이름 무서운 병환보다, 이름 한 줄 없는 고독이 더 아픈 법. 내 심정을 누가 알아. 누가."]
외로움은 뇌졸중과 심장병, 당뇨, 우울증, 불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인지 저하나 정신 건강 악화까지 초래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달 30일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시간당 약 100명, 연간 87만 명 이상이 외로움 때문에 사망한다"며 그 심각성을 수치로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고령자 3명 중 1명, 젊은이 4명 중 1명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매체 사용이 늘면서 대면 소통이 줄고 1인 가구가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외로움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봐선 안 되는 이유, 바로 고독사,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적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홍진표/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KBS 시사 기획 창 : "고립되거나 외로움이 심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우선 건강 관리를 잘 안 하시고 또 진단받아도 약이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를 않으시고 그래서 그걸로 인한 의료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되고. 사회복지 비용도 커져서 사회적 부담을 많이 준다고 보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외로움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시작됐습니다.
5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외로움 치유 사업'을 시작한 스웨덴에 이어, 영국에선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한 바 있는데요.
[테리사 메이/전 영국 총리 : "외로움은 사람을 봐가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리 모두가 외로움에 맞서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외로움 퇴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4시간 '외로움 상담' 전화 제공과 함께, 지난 1일부터는 산책 등 일상 속 챌린지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프로그램도 열었는데요.
외롭다는 감정이 들 땐, 애써 무시하는 것보다 가까운 이에게 터놓고 말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하죠.
휴대전화를 멀리하고, 주 2회 정도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 새로운 걸 배워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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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2 18:25:01
- 수정2025-07-02 18:30:55

한옥 마당 앞, 삼삼오오 모여 춤추는 어르신들이 보입니다.
일명 어르신판 '나는 솔로'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65세 이상 싱글 어르신 마흔 명이 모였습니다.
이야기꽃도 피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만남의 목적은 '외로움 해소'와 '친목 도모'.
서울 종로구에서 노년층의 외로움을 해소해 주고자 지난해부터 개최한 프로그램인데요.
지자체까지 등판해 '외로움 퇴치'에 나서는 이유, 이 외로움이란 감정이 결코 얕잡아 볼 게 아니어섭니다.
[KBS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 "온갖 이름 무서운 병환보다, 이름 한 줄 없는 고독이 더 아픈 법. 내 심정을 누가 알아. 누가."]
외로움은 뇌졸중과 심장병, 당뇨, 우울증, 불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인지 저하나 정신 건강 악화까지 초래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달 30일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시간당 약 100명, 연간 87만 명 이상이 외로움 때문에 사망한다"며 그 심각성을 수치로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고령자 3명 중 1명, 젊은이 4명 중 1명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매체 사용이 늘면서 대면 소통이 줄고 1인 가구가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외로움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봐선 안 되는 이유, 바로 고독사,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적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홍진표/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KBS 시사 기획 창 : "고립되거나 외로움이 심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우선 건강 관리를 잘 안 하시고 또 진단받아도 약이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를 않으시고 그래서 그걸로 인한 의료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되고. 사회복지 비용도 커져서 사회적 부담을 많이 준다고 보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외로움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시작됐습니다.
5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외로움 치유 사업'을 시작한 스웨덴에 이어, 영국에선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한 바 있는데요.
[테리사 메이/전 영국 총리 : "외로움은 사람을 봐가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리 모두가 외로움에 맞서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외로움 퇴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4시간 '외로움 상담' 전화 제공과 함께, 지난 1일부터는 산책 등 일상 속 챌린지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프로그램도 열었는데요.
외롭다는 감정이 들 땐, 애써 무시하는 것보다 가까운 이에게 터놓고 말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하죠.
휴대전화를 멀리하고, 주 2회 정도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 새로운 걸 배워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명 어르신판 '나는 솔로'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65세 이상 싱글 어르신 마흔 명이 모였습니다.
이야기꽃도 피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만남의 목적은 '외로움 해소'와 '친목 도모'.
서울 종로구에서 노년층의 외로움을 해소해 주고자 지난해부터 개최한 프로그램인데요.
지자체까지 등판해 '외로움 퇴치'에 나서는 이유, 이 외로움이란 감정이 결코 얕잡아 볼 게 아니어섭니다.
[KBS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 "온갖 이름 무서운 병환보다, 이름 한 줄 없는 고독이 더 아픈 법. 내 심정을 누가 알아. 누가."]
외로움은 뇌졸중과 심장병, 당뇨, 우울증, 불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인지 저하나 정신 건강 악화까지 초래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달 30일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시간당 약 100명, 연간 87만 명 이상이 외로움 때문에 사망한다"며 그 심각성을 수치로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고령자 3명 중 1명, 젊은이 4명 중 1명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매체 사용이 늘면서 대면 소통이 줄고 1인 가구가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외로움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봐선 안 되는 이유, 바로 고독사,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적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홍진표/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KBS 시사 기획 창 : "고립되거나 외로움이 심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우선 건강 관리를 잘 안 하시고 또 진단받아도 약이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를 않으시고 그래서 그걸로 인한 의료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되고. 사회복지 비용도 커져서 사회적 부담을 많이 준다고 보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외로움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시작됐습니다.
5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외로움 치유 사업'을 시작한 스웨덴에 이어, 영국에선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한 바 있는데요.
[테리사 메이/전 영국 총리 : "외로움은 사람을 봐가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리 모두가 외로움에 맞서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외로움 퇴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4시간 '외로움 상담' 전화 제공과 함께, 지난 1일부터는 산책 등 일상 속 챌린지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프로그램도 열었는데요.
외롭다는 감정이 들 땐, 애써 무시하는 것보다 가까운 이에게 터놓고 말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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