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이슈] 고리1호기
입력 2025.07.02 (19:42)
수정 2025.07.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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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1호기의 해체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의 출발점이었던 고리 1호기.
이제는 국내 최초의 해체 원전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열게 됐습니다.
고리 1호기의 이야기, 키워드이슈에서 전해드립니다.
1978년, 기장군 장안읍에서 첫 가동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당시 부족한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해 건설됐습니다.
약 천 5백억 원이 투입된,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업이었죠.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비교하면 무려 3.6배 많은 비용이 들어간 셈입니다.
고리 1호기의 가동은 곧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21번째, 동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원전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음을 의미했습니다.
이후 20여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됐고, 고리1호기 하나만으로 지난 40년 간 생산한 전력은 약 1,560억 킬로와트시에 달합니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설계수명이 종료됐지만 정부로부터 10년간의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2017년까지 가동됐습니다.
하지만 수명 연장을 두고는 논란이 컸습니다.
고리1호기는 오랜 시간 우리나라 전력 공급의 버팀목이었지만, 국내 원전 중 고장 건수가 가장 많았던 발전소였기 때문입니다.
영구 정지 결정 이후 8년, 이제 고리 1호기는 12년에 걸쳐 약 1조 7백억 원이 투입돼 단계적 해체에 들어갑니다.
먼저 사용후 핵연료를 처리한 뒤 방사선 오염 수위가 낮은 구역부터 순차적으로 해체되는데요,
이 과정에만 6년이 걸릴 예정입니다.
이후 방사선 오염이 심한 원자로 냉각계통 등을 처리하고, 마지막으로 원전 부지를 복원해 산업 용도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원전 해체는 원전을 짓는 것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때문에 해체 시장이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영구 정지된 원전은 210여기 가운데, 해체 완료된 원전은 10% 수준입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600기에 가까운 원전이 영구 정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체 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리1호기 해체는 수백 조 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되는데요.
고리 1호기 해체가 성공하면 이미 건설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원전 기술이 해체 기술까지 인정받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해체에 따른 문제들도 있습니다.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장, 방사성 폐기물처리, 지역 주민과의 신뢰 구축 등은 하나하나 풀어가야 할 긴 여정입니다.
한때, 국가 전체 전력의 9%를 감당하며 산업화를 이끌었던 고리 1호기.
한국형 원전 기술과 전문인력을 키워낸 토대였지만, 이제 역사 속으로 남게 됐습니다.
전력 수급을 넘어 한 시대의 산업 정신을 담았던 고리 1호기가 해체를 통해 원전 이후를 준비하는 또 다른 시작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키워드이슈, 전해드렸습니다.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의 출발점이었던 고리 1호기.
이제는 국내 최초의 해체 원전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열게 됐습니다.
고리 1호기의 이야기, 키워드이슈에서 전해드립니다.
1978년, 기장군 장안읍에서 첫 가동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당시 부족한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해 건설됐습니다.
약 천 5백억 원이 투입된,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업이었죠.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비교하면 무려 3.6배 많은 비용이 들어간 셈입니다.
고리 1호기의 가동은 곧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21번째, 동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원전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음을 의미했습니다.
이후 20여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됐고, 고리1호기 하나만으로 지난 40년 간 생산한 전력은 약 1,560억 킬로와트시에 달합니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설계수명이 종료됐지만 정부로부터 10년간의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2017년까지 가동됐습니다.
하지만 수명 연장을 두고는 논란이 컸습니다.
고리1호기는 오랜 시간 우리나라 전력 공급의 버팀목이었지만, 국내 원전 중 고장 건수가 가장 많았던 발전소였기 때문입니다.
영구 정지 결정 이후 8년, 이제 고리 1호기는 12년에 걸쳐 약 1조 7백억 원이 투입돼 단계적 해체에 들어갑니다.
먼저 사용후 핵연료를 처리한 뒤 방사선 오염 수위가 낮은 구역부터 순차적으로 해체되는데요,
이 과정에만 6년이 걸릴 예정입니다.
이후 방사선 오염이 심한 원자로 냉각계통 등을 처리하고, 마지막으로 원전 부지를 복원해 산업 용도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원전 해체는 원전을 짓는 것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때문에 해체 시장이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영구 정지된 원전은 210여기 가운데, 해체 완료된 원전은 10% 수준입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600기에 가까운 원전이 영구 정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체 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리1호기 해체는 수백 조 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되는데요.
고리 1호기 해체가 성공하면 이미 건설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원전 기술이 해체 기술까지 인정받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해체에 따른 문제들도 있습니다.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장, 방사성 폐기물처리, 지역 주민과의 신뢰 구축 등은 하나하나 풀어가야 할 긴 여정입니다.
한때, 국가 전체 전력의 9%를 감당하며 산업화를 이끌었던 고리 1호기.
한국형 원전 기술과 전문인력을 키워낸 토대였지만, 이제 역사 속으로 남게 됐습니다.
전력 수급을 넘어 한 시대의 산업 정신을 담았던 고리 1호기가 해체를 통해 원전 이후를 준비하는 또 다른 시작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키워드이슈,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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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의 출발점이었던 고리 1호기.
이제는 국내 최초의 해체 원전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열게 됐습니다.
고리 1호기의 이야기, 키워드이슈에서 전해드립니다.
1978년, 기장군 장안읍에서 첫 가동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당시 부족한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해 건설됐습니다.
약 천 5백억 원이 투입된,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업이었죠.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비교하면 무려 3.6배 많은 비용이 들어간 셈입니다.
고리 1호기의 가동은 곧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21번째, 동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원전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음을 의미했습니다.
이후 20여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됐고, 고리1호기 하나만으로 지난 40년 간 생산한 전력은 약 1,560억 킬로와트시에 달합니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설계수명이 종료됐지만 정부로부터 10년간의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2017년까지 가동됐습니다.
하지만 수명 연장을 두고는 논란이 컸습니다.
고리1호기는 오랜 시간 우리나라 전력 공급의 버팀목이었지만, 국내 원전 중 고장 건수가 가장 많았던 발전소였기 때문입니다.
영구 정지 결정 이후 8년, 이제 고리 1호기는 12년에 걸쳐 약 1조 7백억 원이 투입돼 단계적 해체에 들어갑니다.
먼저 사용후 핵연료를 처리한 뒤 방사선 오염 수위가 낮은 구역부터 순차적으로 해체되는데요,
이 과정에만 6년이 걸릴 예정입니다.
이후 방사선 오염이 심한 원자로 냉각계통 등을 처리하고, 마지막으로 원전 부지를 복원해 산업 용도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원전 해체는 원전을 짓는 것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때문에 해체 시장이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영구 정지된 원전은 210여기 가운데, 해체 완료된 원전은 10% 수준입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600기에 가까운 원전이 영구 정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체 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리1호기 해체는 수백 조 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되는데요.
고리 1호기 해체가 성공하면 이미 건설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원전 기술이 해체 기술까지 인정받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해체에 따른 문제들도 있습니다.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장, 방사성 폐기물처리, 지역 주민과의 신뢰 구축 등은 하나하나 풀어가야 할 긴 여정입니다.
한때, 국가 전체 전력의 9%를 감당하며 산업화를 이끌었던 고리 1호기.
한국형 원전 기술과 전문인력을 키워낸 토대였지만, 이제 역사 속으로 남게 됐습니다.
전력 수급을 넘어 한 시대의 산업 정신을 담았던 고리 1호기가 해체를 통해 원전 이후를 준비하는 또 다른 시작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키워드이슈, 전해드렸습니다.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의 출발점이었던 고리 1호기.
이제는 국내 최초의 해체 원전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열게 됐습니다.
고리 1호기의 이야기, 키워드이슈에서 전해드립니다.
1978년, 기장군 장안읍에서 첫 가동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당시 부족한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해 건설됐습니다.
약 천 5백억 원이 투입된,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업이었죠.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비교하면 무려 3.6배 많은 비용이 들어간 셈입니다.
고리 1호기의 가동은 곧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21번째, 동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원전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음을 의미했습니다.
이후 20여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됐고, 고리1호기 하나만으로 지난 40년 간 생산한 전력은 약 1,560억 킬로와트시에 달합니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설계수명이 종료됐지만 정부로부터 10년간의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2017년까지 가동됐습니다.
하지만 수명 연장을 두고는 논란이 컸습니다.
고리1호기는 오랜 시간 우리나라 전력 공급의 버팀목이었지만, 국내 원전 중 고장 건수가 가장 많았던 발전소였기 때문입니다.
영구 정지 결정 이후 8년, 이제 고리 1호기는 12년에 걸쳐 약 1조 7백억 원이 투입돼 단계적 해체에 들어갑니다.
먼저 사용후 핵연료를 처리한 뒤 방사선 오염 수위가 낮은 구역부터 순차적으로 해체되는데요,
이 과정에만 6년이 걸릴 예정입니다.
이후 방사선 오염이 심한 원자로 냉각계통 등을 처리하고, 마지막으로 원전 부지를 복원해 산업 용도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원전 해체는 원전을 짓는 것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때문에 해체 시장이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영구 정지된 원전은 210여기 가운데, 해체 완료된 원전은 10% 수준입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600기에 가까운 원전이 영구 정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체 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리1호기 해체는 수백 조 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되는데요.
고리 1호기 해체가 성공하면 이미 건설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원전 기술이 해체 기술까지 인정받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해체에 따른 문제들도 있습니다.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장, 방사성 폐기물처리, 지역 주민과의 신뢰 구축 등은 하나하나 풀어가야 할 긴 여정입니다.
한때, 국가 전체 전력의 9%를 감당하며 산업화를 이끌었던 고리 1호기.
한국형 원전 기술과 전문인력을 키워낸 토대였지만, 이제 역사 속으로 남게 됐습니다.
전력 수급을 넘어 한 시대의 산업 정신을 담았던 고리 1호기가 해체를 통해 원전 이후를 준비하는 또 다른 시작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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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애 기자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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