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발표 전 과수원 매입”…명태균 정보 유출 의혹
입력 2025.07.02 (21:37)
수정 2025.07.0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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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명태균 특검이 오늘(2일)부터 공식적으로 수사를 시작하면서 경남의 여러 의혹에 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선정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 중 하나인데요.
'정치 브로커' 명 씨가 산업단지 지정 사실을 지인들에게 미리 알렸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예정지와 직선거리로 불과 3백여 m 떨어진 단감밭입니다.
이 과수원 가운데 2만 2천여 제곱미터의 주인은 경북 영주에 사는 60대 여성.
정부의 산업단지 예정지 발표 2달 전인 2023년 1월, 충남에 사는 친동생과 함께 이 땅을 사들였습니다.
알고 보니 이 땅 주인의 동생은 명태균 씨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명 씨에게 차량을 제공하고, 김영선 전 의원의 아파트 전세자금을 빌려줄 정도.
정부의 산단 지정 공식 발표 한 달여 뒤,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과 제주도에서 술자리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A씨 측이 산 과수원은 창원시가 검토한 산단 후보지 3곳에 모두 포함된 곳.
[A씨/명태균 씨 지인/음성변조 : "(창원 북면 지역에) 산단 들어오면 다 좋아질 것이라고. 앞으로 여기(북면)는 많이 좋아진다면서. 그 이야기는 내가 자주 들었어요. (명태균 씨가 그랬다는 것이죠?) 그렇죠."]
A씨는 계약 당일, 명 씨에게 과수원 현장과 토지 문서 사진을 보내기도 했지만, 명씨의 요청에 따른 것이지, 조언을 구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A씨/명태균 씨 지인/음성변조 : "(명태균 씨가) 아무 상의도 없이 왜 그걸 사냐고. 이러더라고. 그래서. 아니. 뭐 상의할 게 뭐 있냐고. 내가 그냥. 그 다음에는 자기가 추천해서 땅 샀다면서 또 동네방네에 소문을 다 냈어요."]
명 씨는 산업단지 지정 전에 다른 지인에게도 "국가산단 2월 10일 발표", "북면 250만 평 지정", "그린벨트가 풀린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B씨/명태균 씨 지인/음성변조 : "창원 산단 자체를 명태균 씨가 주도했으니까. (명 씨가) 주변에 땅 사라 했지. 그린벨트도 풀릴 것이고. 산단 들어선다고."]
창원국가산단 관련 정보를 알려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명씨.
국책사업인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사업이 부동산 투기로 얼룩졌는지, 특검에서 밝혀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김건희·명태균 특검이 오늘(2일)부터 공식적으로 수사를 시작하면서 경남의 여러 의혹에 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선정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 중 하나인데요.
'정치 브로커' 명 씨가 산업단지 지정 사실을 지인들에게 미리 알렸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예정지와 직선거리로 불과 3백여 m 떨어진 단감밭입니다.
이 과수원 가운데 2만 2천여 제곱미터의 주인은 경북 영주에 사는 60대 여성.
정부의 산업단지 예정지 발표 2달 전인 2023년 1월, 충남에 사는 친동생과 함께 이 땅을 사들였습니다.
알고 보니 이 땅 주인의 동생은 명태균 씨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명 씨에게 차량을 제공하고, 김영선 전 의원의 아파트 전세자금을 빌려줄 정도.
정부의 산단 지정 공식 발표 한 달여 뒤,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과 제주도에서 술자리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A씨 측이 산 과수원은 창원시가 검토한 산단 후보지 3곳에 모두 포함된 곳.
[A씨/명태균 씨 지인/음성변조 : "(창원 북면 지역에) 산단 들어오면 다 좋아질 것이라고. 앞으로 여기(북면)는 많이 좋아진다면서. 그 이야기는 내가 자주 들었어요. (명태균 씨가 그랬다는 것이죠?) 그렇죠."]
A씨는 계약 당일, 명 씨에게 과수원 현장과 토지 문서 사진을 보내기도 했지만, 명씨의 요청에 따른 것이지, 조언을 구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A씨/명태균 씨 지인/음성변조 : "(명태균 씨가) 아무 상의도 없이 왜 그걸 사냐고. 이러더라고. 그래서. 아니. 뭐 상의할 게 뭐 있냐고. 내가 그냥. 그 다음에는 자기가 추천해서 땅 샀다면서 또 동네방네에 소문을 다 냈어요."]
명 씨는 산업단지 지정 전에 다른 지인에게도 "국가산단 2월 10일 발표", "북면 250만 평 지정", "그린벨트가 풀린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B씨/명태균 씨 지인/음성변조 : "창원 산단 자체를 명태균 씨가 주도했으니까. (명 씨가) 주변에 땅 사라 했지. 그린벨트도 풀릴 것이고. 산단 들어선다고."]
창원국가산단 관련 정보를 알려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명씨.
국책사업인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사업이 부동산 투기로 얼룩졌는지, 특검에서 밝혀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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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2 21:37:55
- 수정2025-07-02 21: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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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명태균 특검이 오늘(2일)부터 공식적으로 수사를 시작하면서 경남의 여러 의혹에 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선정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 중 하나인데요.
'정치 브로커' 명 씨가 산업단지 지정 사실을 지인들에게 미리 알렸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예정지와 직선거리로 불과 3백여 m 떨어진 단감밭입니다.
이 과수원 가운데 2만 2천여 제곱미터의 주인은 경북 영주에 사는 60대 여성.
정부의 산업단지 예정지 발표 2달 전인 2023년 1월, 충남에 사는 친동생과 함께 이 땅을 사들였습니다.
알고 보니 이 땅 주인의 동생은 명태균 씨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명 씨에게 차량을 제공하고, 김영선 전 의원의 아파트 전세자금을 빌려줄 정도.
정부의 산단 지정 공식 발표 한 달여 뒤,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과 제주도에서 술자리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A씨 측이 산 과수원은 창원시가 검토한 산단 후보지 3곳에 모두 포함된 곳.
[A씨/명태균 씨 지인/음성변조 : "(창원 북면 지역에) 산단 들어오면 다 좋아질 것이라고. 앞으로 여기(북면)는 많이 좋아진다면서. 그 이야기는 내가 자주 들었어요. (명태균 씨가 그랬다는 것이죠?) 그렇죠."]
A씨는 계약 당일, 명 씨에게 과수원 현장과 토지 문서 사진을 보내기도 했지만, 명씨의 요청에 따른 것이지, 조언을 구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A씨/명태균 씨 지인/음성변조 : "(명태균 씨가) 아무 상의도 없이 왜 그걸 사냐고. 이러더라고. 그래서. 아니. 뭐 상의할 게 뭐 있냐고. 내가 그냥. 그 다음에는 자기가 추천해서 땅 샀다면서 또 동네방네에 소문을 다 냈어요."]
명 씨는 산업단지 지정 전에 다른 지인에게도 "국가산단 2월 10일 발표", "북면 250만 평 지정", "그린벨트가 풀린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B씨/명태균 씨 지인/음성변조 : "창원 산단 자체를 명태균 씨가 주도했으니까. (명 씨가) 주변에 땅 사라 했지. 그린벨트도 풀릴 것이고. 산단 들어선다고."]
창원국가산단 관련 정보를 알려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명씨.
국책사업인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사업이 부동산 투기로 얼룩졌는지, 특검에서 밝혀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김건희·명태균 특검이 오늘(2일)부터 공식적으로 수사를 시작하면서 경남의 여러 의혹에 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선정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 중 하나인데요.
'정치 브로커' 명 씨가 산업단지 지정 사실을 지인들에게 미리 알렸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예정지와 직선거리로 불과 3백여 m 떨어진 단감밭입니다.
이 과수원 가운데 2만 2천여 제곱미터의 주인은 경북 영주에 사는 60대 여성.
정부의 산업단지 예정지 발표 2달 전인 2023년 1월, 충남에 사는 친동생과 함께 이 땅을 사들였습니다.
알고 보니 이 땅 주인의 동생은 명태균 씨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명 씨에게 차량을 제공하고, 김영선 전 의원의 아파트 전세자금을 빌려줄 정도.
정부의 산단 지정 공식 발표 한 달여 뒤,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과 제주도에서 술자리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A씨 측이 산 과수원은 창원시가 검토한 산단 후보지 3곳에 모두 포함된 곳.
[A씨/명태균 씨 지인/음성변조 : "(창원 북면 지역에) 산단 들어오면 다 좋아질 것이라고. 앞으로 여기(북면)는 많이 좋아진다면서. 그 이야기는 내가 자주 들었어요. (명태균 씨가 그랬다는 것이죠?) 그렇죠."]
A씨는 계약 당일, 명 씨에게 과수원 현장과 토지 문서 사진을 보내기도 했지만, 명씨의 요청에 따른 것이지, 조언을 구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A씨/명태균 씨 지인/음성변조 : "(명태균 씨가) 아무 상의도 없이 왜 그걸 사냐고. 이러더라고. 그래서. 아니. 뭐 상의할 게 뭐 있냐고. 내가 그냥. 그 다음에는 자기가 추천해서 땅 샀다면서 또 동네방네에 소문을 다 냈어요."]
명 씨는 산업단지 지정 전에 다른 지인에게도 "국가산단 2월 10일 발표", "북면 250만 평 지정", "그린벨트가 풀린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B씨/명태균 씨 지인/음성변조 : "창원 산단 자체를 명태균 씨가 주도했으니까. (명 씨가) 주변에 땅 사라 했지. 그린벨트도 풀릴 것이고. 산단 들어선다고."]
창원국가산단 관련 정보를 알려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명씨.
국책사업인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사업이 부동산 투기로 얼룩졌는지, 특검에서 밝혀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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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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