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에 재반박…항공료 부풀리기 의혹 수사로

입력 2025.07.02 (21:51) 수정 2025.07.0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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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중구에서 지난해 해외 안보 시찰 때 세금으로 지출한 항공료가 부풀려졌다는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여행사 측에서 항공료 결제 영수증을 제시하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구의원들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조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해외 안보 시찰 명목으로 동유럽을 다녀온 김영길 중구청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관계자들.

회계 연도 결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항공료 내역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여행사에서 제출한 정산서를 근거로 1인당 약 118만 원 정도인 항공료가 최대 50만 원가량 부풀려졌다는 겁니다.

그러자 여행사 측에서 항공료 영수증을 제시하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항공사에서 항공권을 직접 구매한 중구청 직원 7명의 1인당 항공료는 149만 원,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민주평통 관계자들은 단체 할인으로 1인당 129만 원을 결제했다는 겁니다.

또, 구의원들이 확인한 금액은 실제 지불한 항공 요금이 아니며, 정산서에 기록된 항공료에는 여행사 수익 목적의 수수료까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행사 전 대표 : "정확하게 그 금액으로 표기해서 해야 된다는 그런 말을 제가 못 듣다 보니까 그 정산서 보니까 여행사 수익을 표기하는 부분이 없어서 제가 전체 계산해서 5% 정도 금액을 이렇게 올려서…."]

이에 대해 구의원들은 세금으로 구입하는 항공료로 수익을 남겨선 안 된다며, 정산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구청의 책임이 크다고 반박했습니다.

[안영호/울산 중구의회 의원 : "우리 평통 위원들 1인당 개인 자부담을 제가 알기로 개인당 230만 원씩 또 냈습니다. 그 자부담에서 수익을 남겨야지, 저희 구비로 수익을 남긴다는 것 자체가 횡령입니다."]

의원들은 내일(3일) 중구청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해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은 수사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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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박에 재반박…항공료 부풀리기 의혹 수사로
    • 입력 2025-07-02 21:51:28
    • 수정2025-07-02 21:58:26
    뉴스9(울산)
[앵커]

울산 중구에서 지난해 해외 안보 시찰 때 세금으로 지출한 항공료가 부풀려졌다는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여행사 측에서 항공료 결제 영수증을 제시하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구의원들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조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해외 안보 시찰 명목으로 동유럽을 다녀온 김영길 중구청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관계자들.

회계 연도 결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항공료 내역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여행사에서 제출한 정산서를 근거로 1인당 약 118만 원 정도인 항공료가 최대 50만 원가량 부풀려졌다는 겁니다.

그러자 여행사 측에서 항공료 영수증을 제시하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항공사에서 항공권을 직접 구매한 중구청 직원 7명의 1인당 항공료는 149만 원,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민주평통 관계자들은 단체 할인으로 1인당 129만 원을 결제했다는 겁니다.

또, 구의원들이 확인한 금액은 실제 지불한 항공 요금이 아니며, 정산서에 기록된 항공료에는 여행사 수익 목적의 수수료까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행사 전 대표 : "정확하게 그 금액으로 표기해서 해야 된다는 그런 말을 제가 못 듣다 보니까 그 정산서 보니까 여행사 수익을 표기하는 부분이 없어서 제가 전체 계산해서 5% 정도 금액을 이렇게 올려서…."]

이에 대해 구의원들은 세금으로 구입하는 항공료로 수익을 남겨선 안 된다며, 정산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구청의 책임이 크다고 반박했습니다.

[안영호/울산 중구의회 의원 : "우리 평통 위원들 1인당 개인 자부담을 제가 알기로 개인당 230만 원씩 또 냈습니다. 그 자부담에서 수익을 남겨야지, 저희 구비로 수익을 남긴다는 것 자체가 횡령입니다."]

의원들은 내일(3일) 중구청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해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은 수사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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