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째 무급’…서울시 방치 속 고사 중인 TBS
입력 2025.07.03 (06:52)
수정 2025.07.0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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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지원금으로 운영돼 온 교통방송, TBS가 시 지원 중단 이후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직원들은 10개월 째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서울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생방송 뉴스를 진행했던 스튜디오.
10개월 째 조명을 켜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선환/TBS 기자 : "거의 필수 인력만 나오고 전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트레이트 뉴스 하나만 메꾸고 있는."]
10달 째 월급을 못 받은 직원들은 아르바이트 전선에 나섰습니다.
[김국원/그래픽 디자이너 : "육아휴직이 종료된 시점에서 무급휴직이 시작됐거든요. 무급휴직이 되고 나서는 일들을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TBS 재원의 70%를 차지하던 서울시 지원 중단이 결정적이었습니다.
2022년 서울시의회는 지원조례를 폐지했고, 지난해 9월에는 서울시 출연 기관 지위도 해제됐습니다.
광고, 협찬을 끌어모아 올해 16억여원을 마련했지만, 지출액은 15억원이 넘습니다.
지난달 기준 TBS의 재산은 7천8백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출연 기관 지위 해제로 지원은 중단됐지만, TBS 대표 임명권은 여전히 서울시에 있습니다.
10개월째 대표 임명을 미뤄온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TBS 구성원들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달 11일/시의회 :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시절에 대해서 침묵으로 동조했든, 적극적으로 동조했든 일정 부분 책임이 있죠."]
서울시가 TBS를 출연 기관으로 재지정하든, 매각하든 길을 찾아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유진/서울시의원 : "그냥 말라 죽게 내버려두고 있다고 말해도 전혀 과언이 아닌 상태죠. 시민 참여형 지역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도록 정확하게 교통 정리를 해줘야."]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1일 TBS를 방문한 뒤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최원석/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서울시 지원금으로 운영돼 온 교통방송, TBS가 시 지원 중단 이후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직원들은 10개월 째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서울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생방송 뉴스를 진행했던 스튜디오.
10개월 째 조명을 켜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선환/TBS 기자 : "거의 필수 인력만 나오고 전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트레이트 뉴스 하나만 메꾸고 있는."]
10달 째 월급을 못 받은 직원들은 아르바이트 전선에 나섰습니다.
[김국원/그래픽 디자이너 : "육아휴직이 종료된 시점에서 무급휴직이 시작됐거든요. 무급휴직이 되고 나서는 일들을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TBS 재원의 70%를 차지하던 서울시 지원 중단이 결정적이었습니다.
2022년 서울시의회는 지원조례를 폐지했고, 지난해 9월에는 서울시 출연 기관 지위도 해제됐습니다.
광고, 협찬을 끌어모아 올해 16억여원을 마련했지만, 지출액은 15억원이 넘습니다.
지난달 기준 TBS의 재산은 7천8백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출연 기관 지위 해제로 지원은 중단됐지만, TBS 대표 임명권은 여전히 서울시에 있습니다.
10개월째 대표 임명을 미뤄온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TBS 구성원들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달 11일/시의회 :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시절에 대해서 침묵으로 동조했든, 적극적으로 동조했든 일정 부분 책임이 있죠."]
서울시가 TBS를 출연 기관으로 재지정하든, 매각하든 길을 찾아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유진/서울시의원 : "그냥 말라 죽게 내버려두고 있다고 말해도 전혀 과언이 아닌 상태죠. 시민 참여형 지역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도록 정확하게 교통 정리를 해줘야."]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1일 TBS를 방문한 뒤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최원석/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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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원금으로 운영돼 온 교통방송, TBS가 시 지원 중단 이후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직원들은 10개월 째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서울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생방송 뉴스를 진행했던 스튜디오.
10개월 째 조명을 켜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선환/TBS 기자 : "거의 필수 인력만 나오고 전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트레이트 뉴스 하나만 메꾸고 있는."]
10달 째 월급을 못 받은 직원들은 아르바이트 전선에 나섰습니다.
[김국원/그래픽 디자이너 : "육아휴직이 종료된 시점에서 무급휴직이 시작됐거든요. 무급휴직이 되고 나서는 일들을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TBS 재원의 70%를 차지하던 서울시 지원 중단이 결정적이었습니다.
2022년 서울시의회는 지원조례를 폐지했고, 지난해 9월에는 서울시 출연 기관 지위도 해제됐습니다.
광고, 협찬을 끌어모아 올해 16억여원을 마련했지만, 지출액은 15억원이 넘습니다.
지난달 기준 TBS의 재산은 7천8백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출연 기관 지위 해제로 지원은 중단됐지만, TBS 대표 임명권은 여전히 서울시에 있습니다.
10개월째 대표 임명을 미뤄온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TBS 구성원들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달 11일/시의회 :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시절에 대해서 침묵으로 동조했든, 적극적으로 동조했든 일정 부분 책임이 있죠."]
서울시가 TBS를 출연 기관으로 재지정하든, 매각하든 길을 찾아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유진/서울시의원 : "그냥 말라 죽게 내버려두고 있다고 말해도 전혀 과언이 아닌 상태죠. 시민 참여형 지역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도록 정확하게 교통 정리를 해줘야."]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1일 TBS를 방문한 뒤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최원석/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서울시 지원금으로 운영돼 온 교통방송, TBS가 시 지원 중단 이후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직원들은 10개월 째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서울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생방송 뉴스를 진행했던 스튜디오.
10개월 째 조명을 켜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선환/TBS 기자 : "거의 필수 인력만 나오고 전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트레이트 뉴스 하나만 메꾸고 있는."]
10달 째 월급을 못 받은 직원들은 아르바이트 전선에 나섰습니다.
[김국원/그래픽 디자이너 : "육아휴직이 종료된 시점에서 무급휴직이 시작됐거든요. 무급휴직이 되고 나서는 일들을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TBS 재원의 70%를 차지하던 서울시 지원 중단이 결정적이었습니다.
2022년 서울시의회는 지원조례를 폐지했고, 지난해 9월에는 서울시 출연 기관 지위도 해제됐습니다.
광고, 협찬을 끌어모아 올해 16억여원을 마련했지만, 지출액은 15억원이 넘습니다.
지난달 기준 TBS의 재산은 7천8백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출연 기관 지위 해제로 지원은 중단됐지만, TBS 대표 임명권은 여전히 서울시에 있습니다.
10개월째 대표 임명을 미뤄온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TBS 구성원들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달 11일/시의회 :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시절에 대해서 침묵으로 동조했든, 적극적으로 동조했든 일정 부분 책임이 있죠."]
서울시가 TBS를 출연 기관으로 재지정하든, 매각하든 길을 찾아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유진/서울시의원 : "그냥 말라 죽게 내버려두고 있다고 말해도 전혀 과언이 아닌 상태죠. 시민 참여형 지역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도록 정확하게 교통 정리를 해줘야."]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1일 TBS를 방문한 뒤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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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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