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방치’ 전동킥보드, 대대적 정비 나선다

[앵커]

길을 가다, 아무렇게나 주차된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 때문에 불편했던 경험 있으실 텐데요,

대구시가 개인형 이동장치의 불법 주차를 줄이고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제도 손질에 나섰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가는 사람이 많은 대구의 도심 상가,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가 이곳저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차도에 세워두거나 보행로를 가로막기도 합니다.

[오석진·오로지/대구시 달서구 :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길거리 다닐 때마다 걸려서 넘어지는 경우도 한두 번씩 있고, 길이 막혀 있으면 돌아가야 되거나 그런 부분들이 좀 불편하죠."]

대구시에 들어오는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민원은 한 해 2만 천여 건, 하지만, 단속 인력 부족으로 불법 주차된 개인형 이동장치가 견인되는 경우는 한 해 수십 건에 그칩니다.

이에 대구시가 대대적인 제도 손질에 나섰습니다.

먼저 각 구·군이 개인형 이동장치를 견인해 업체에 부과하던 견인료를 현행 8천 원에서 3만 원으로, 3배 넘게 올립니다.

또 시민들이 불법 주차된 개인형 이동장치를 손쉽게 신고할 수 있게 신고 애플리케이션도 마련합니다.

이밖에 지정구역 외에선 아예 운행종료, 즉 주차가 안 되도록 가상 주차구역 도입도 추진합니다.

[허준석/대구시 교통국장 : "(업체가) 더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무단 방치된 PM(개인형 이동장치)을 수거해서 시민들의 안전사고와 통행 불편을 저희가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구에서 운영 중인 개인형 이동장치는 만여 대.

시민의 발로 새롭게 자리 잡은 교통수단이, 도심의 또 다른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