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김윤 “국힘 메스 들겠다는 안철수, 결기 높아…‘친윤’ 당직 배제 등 정치적 책임 물어야”
입력 2025.07.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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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GhWRCTLMlys
◇ 정길훈 (이하 정길훈): 대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새 비대위를 출범시켰습니다. 국민의힘 역대 여덟 번째 비대위인데요.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어제 당의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안철수 혁신위가 위기의 국민의힘을 살려낼 수 있을까요?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이하 김윤):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먼저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요. 지난 한 달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 윤: 일단은 진영을 떠나서 큰 과오나 실책 없이 무난하게 순항 중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막 당선됐을 때 지지율보다 10%포인트 정도 대체로 좀 올랐거든요.
◇ 정길훈: 여론조사에 나온 국정 수행 지지율이요?
◆ 김 윤: 네. 60% 조금 상회하는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오는데 이것은 일단 기대감이 상당히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하나의 그런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엽니다. 취임 30일 맞아서요. 타운홀 미팅 방식에, 질문도 사전에 조율하지 않고 1문 1답으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 김 윤: 지난번에 6월 25일 광주에서 시범적으로 타운홀 미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어쨌든 본인이 상당히 주도적으로 2시간 가까이 회의를 이끌어가면서 상당히 자신감에 탄력이 붙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기자들과 그와 유사한 방식의 토론을 또 1시간 반, 2시간 가까이하겠다는 것은 본인이 과감하게 국민들한테 직접 호소하고 또 동의를 얻는 그런 하나의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아무래도 취임 직후 민생 경제 회복이라든지 국정 정상화 쪽에 이 대통령이 속도를 내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겠지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 윤: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 큰 주제로 예를 들어서 민생 문제, 정치 외교 문제, 사회문화 문제로 범주를 나눌 수 있겠습니다만 1문 1답 방식을 취했다는 건 거기에 구애받지 않고 바로바로 어떤 질문이든 한번 해보자는 그런 제스처 아니겠습니까? 그런다고 했을 때 제가 볼 때는 첨예한 쟁점이 된, 그래서 당장 7월에 세금을 10여조 원 풀어서 소비 진작을 위한 소비 쿠폰을 발행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실제 소비 진작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과거 사례를 보면 별로 그게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되지 못했거든요. 이런 것들을 분명히 실행할 텐데 과연 실제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이런 문제 같은 것에 대해서 저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질문이 오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정길훈: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 전후해 기자회견 열지 않았습니까? 지금 이 대통령 취임 30일 만이니까 70일 정도 앞당겨진 것인데요. 어떻습니까? 대통령이 국민이든 언론이든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늘리겠다는 그런 취지로 읽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 윤: 당연히 그런 취지이고 국민들이 생각할 때 긍정적인 의견을 표시하는 국민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늘 기자들이 묻고 대통령께서 국민을 향해서 직접 답하는 이런 형식이 되는 것 아닙니까? 이랬을 때 특히 오늘 언론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어찌 보면 (정권) 초기여서 아첨성 이런 질문들 있지 않습니까? 솔직히 이런 것들은 과감히 지양하고 하지 마시고 정말로 치열하게 실질적인 구체적인 내용이 오갈 수 있는 그런 질문을 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 사실 무난하게 출발은 했지만, 이재명 정부의 앞날이 그렇게 제가 볼 때는 밝지는 않거든요. 워낙 난제가 겹쳐 있기 때문입니다.
◇ 정길훈: 어떤 문제를 주로 이야기하시는 겁니까?

◆ 김 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민생과 관련해서 그리고 생각보다 빠르게 생활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 것이 거의 모든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고요.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지금 정권이 새로 들어서자마자 아파트값이 요동을 치고 있거든요.
◇ 정길훈: 서울 지역 부동산 상승 문제요.
◆ 김 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시겠지만, 상관관계가 직접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 노무현 정권 때나 문재인 정권 때 꼭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부동산값이 엄청나게 뛰었거든요. 그런 징크스를 과연 극복할 수 있을지, 이게 바로 시험대에 오른 것이거든요. 그리고 사실은 지금 커진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외교 안보 부문에서 굉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와 관세 협상이나, 트럼프가 방위비 증가를 2배 이상 요구하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국익과 실용의 입장에서 잘 해낼지, 그리고 미국과 한미 동맹 관계를 강화하면서도 아시다시피 중국이나 러시아와 관계를 부드럽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이것이 지금 의도하는 바처럼 현실화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것이 곧바로 닥친 문제인데 이 부분에서 제대로 헤쳐 나가지 못하면 저는 이재명 정부가 초기에 어떤 기대감을 계속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 이 부분에 대해서 시련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 질문을 저는 오늘 많이 적극적으로 해서 국민들이 실제로 관심을 갖고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수 있는 그런 공유가 많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 정길훈: 언급한 것을 들어보면 물가라든지 부동산 문제, 또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해서 기자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해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씀이잖아요. 오전 10시부터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으니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내각 인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둘러싸고 여야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오늘 국회 본회의 열어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할 방침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 윤: 제가 볼 때는 이미 다수당이고 대통령께서도 특별히 지금 언급이 없기 때문에 이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단순히 어떤 당리당략을 떠나서 국민들 다수의 기대치, 눈높이에 맞느냐. 김민석 후보가.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청문회를 할 때 두 가지를 기본으로 보지 않습니까? 과연 기본적인 도덕성을 갖췄느냐. 그리고 그 자리에 상응한 준비, 실력, 능력을 갖췄느냐. 이 두 가지를 보는데 능력, 실력 이전에 기본적인 도덕성이 엉망이면 동의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저는 그런 면에서 김민석 후보는 계속 그동안 제기된 숱한 의혹에 대해서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도 못했고요. 제가 더 김민석 후보가 부적합하다고 느끼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뜻밖에도 전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게 확인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대한민국의 예산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부채가 얼마나 되는지 총리 후보가 아니더라도 웬만한 국민들은 알고 있는 기본 상식조차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온 국민 앞에서 확인된 것이거든요. 제가 볼 때는 도덕성도 심각한 문제지만 더 큰 문제가, 기본이 안 돼 있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예를 들어서 2억 원을 배추 농사에 투자해서 연간 수익 5400만 원 올렸다는 것이,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면 단순히 계산하면 수익률이 27%인데 이것이 어떻게 다수 국민들의 상식에 부합하는 해명입니까? 그래서 이렇게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하는 부분들은 다수 국민들의 동의를 받기는 솔직히 어렵다. 이 부분은 오늘이 거의 마지막 데드라인인데 가급적이면 김민석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진실로 바란다면 본인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그리고 상당히 저와 같은 생각을 많은 국민이 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길훈: 김 위원장께서 김 후보자의 결단 이야기하셨는데 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김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 요구해 오지 않았습니까? 오늘 국회 본회의 앞두고 국민의힘이 의원총회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표결 앞두고 어떤 방향으로 의원들 의견이 모일 것 같습니까?
◆ 김 윤: 기계적으로 당론을 결정하지 않더라도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합의 자체가 부적합하다고 이런 판단을 이미 하는 거고요. 그래서 거기에 맞게 최대한 저지하기 위한 그런 노력을 의원들께서 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나경원 의원이 지금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요구하면서 국회에서 숙식 농성하고 있잖아요. 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절실함이 조금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이런 비판적인 의견도 있던데요. 위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 윤: 저는 비판적입니다. 나경원 의원께서 김민석 후보의 자진 철회를 요구하는 그런 목소리를 내신 것, 그건 잘하신 거죠. 그런데 거기에 걸맞은, 치열하게 하는 이런 모습이 딱 매치돼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도 절실한 정도에서 치열함이 느껴지지 않거든요. 이런 부분들 같은 경우에는 나경원 의원께서 조금 더 본인의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거기에 걸맞은 그런 행동을 취했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국민의힘 당내 상황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후에 한 달 보내고 송언석 비대위 출범했어요. 국민의힘 역대 여덟 번째 비대위인데요. 이번 비대위는 다음 달 중순까지 아마도 조직 재정비하고 전당대회 준비 이런 작업을 할 것 같은데요. 이번 비대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 윤: 제가 볼 때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이 확실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송언석 지금 원내대표이자 비대위 위원장께서 바로 안철수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지명하셨는데 아시다시피 지금 국민의힘에서 나름의 혁신 의지가 있고 또 그것이 단순히 말이 아니고 그동안에 어떤 보여준 궤적을 통해서 적합한 인물은 안철수 후보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께서 수락하셔서 진행될 텐데요. 제가 볼 때 이제 안철수 의원께서 메시지는 내셨거든요. 거의 지금 국민의힘 상태가 국민들이 보기에 정말로 부끄러울 정도로 지금 뭐 코마 상태다, 이런 표현까지 심한 표현이지요. 그러니까 의식이 아직 회복이 안 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대선에서 그렇게 깨져놓고 나서도.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본인이 또 의사 출신이기도 하니까 대대적인 수술을, 거의 말기 종양 상태라고 이렇게 진단하고 대대적인 수술을 하겠다고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이게 과연 짧은 기간에 유의미한 그리고 국민들이 보기에 '진짜 국민의힘이 바뀌고 있다' 여기까지 되는 건 엄청나게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그래도 안철수 의원과 오랫동안 같이 정치를 해왔고 이렇게 볼 때 그 어느 때보다 안철수 의원의 결기는 높은 것 같습니다. 조금 그래도 관심 가지고 당을 넘어서 국민들에게 어쨌든 건강한 야당이 지금 빨리 복원되는 것도 한국 정치에서 중요한 과제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격려와 지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정길훈: 김 위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 임명되고 나서 당이 코마 상태인데 본인이 메스를 들어서 살려내겠다고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5대 개혁안 내놨지만 관철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안철수 위원장이 맡을 혁신위, 거기서 혁신안을 마련한다고 해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안처럼 역시 당내에서 갈등으로 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흐지부지되지 않을지 이런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 윤: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것이 분명히 우려되고요. 제가 생각할 때는 지금 복잡한 의제도 아니고 국민의힘이 지금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는 제가 볼 때 매우 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가지인데요. 지금 어떤 비정상 상태, 어떤 위헌 위법의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그것을 계몽령이라고 우겼던 그리고 거기에 동조했던 이런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친윤' 세력들, 이 부분은 명확히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하여튼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제기한 것은 당연히 정당한 요구였고 반드시 이 문제는 안철수 혁신위원장 체제에서 매듭을 지어야 한다. 이것은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혁신에서는 절체절명의 전제라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예를 들면 그렇다고 해서 국회의원 스스로 내려놔라, 이렇게 하는 부분을 하면 저는 좋겠습니다만 그렇게까지는 현실이 안 되더라도 최소한 당 차원에서 주요 당직에서 배제한다거나 아니면 또 내년 지방선거 관련해서 어쨌든 우리 당 주력 의원들이, 영남 출신 의원들이 절대적인 다수인데 이분들의 내년 지방선거 관련해서 공천을 배제한다거나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다수 당원이 집단적인 의지를 통해서 이 혁신안을 확정 지어주는 이런 절차가 필요하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전제 위에서 비전과 어떤 새로운 정책 이런 것들이 실려야 국민의힘이 비로소 제대로 된 어떤 건강한 새로운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고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막중하게 그 첫 삽을 떠야 하는 그런 책임을 지고 맡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어렵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 윤: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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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3 11:27:56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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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대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새 비대위를 출범시켰습니다. 국민의힘 역대 여덟 번째 비대위인데요.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어제 당의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안철수 혁신위가 위기의 국민의힘을 살려낼 수 있을까요?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이하 김윤):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먼저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요. 지난 한 달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 윤: 일단은 진영을 떠나서 큰 과오나 실책 없이 무난하게 순항 중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막 당선됐을 때 지지율보다 10%포인트 정도 대체로 좀 올랐거든요.
◇ 정길훈: 여론조사에 나온 국정 수행 지지율이요?
◆ 김 윤: 네. 60% 조금 상회하는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오는데 이것은 일단 기대감이 상당히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하나의 그런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엽니다. 취임 30일 맞아서요. 타운홀 미팅 방식에, 질문도 사전에 조율하지 않고 1문 1답으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 김 윤: 지난번에 6월 25일 광주에서 시범적으로 타운홀 미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어쨌든 본인이 상당히 주도적으로 2시간 가까이 회의를 이끌어가면서 상당히 자신감에 탄력이 붙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기자들과 그와 유사한 방식의 토론을 또 1시간 반, 2시간 가까이하겠다는 것은 본인이 과감하게 국민들한테 직접 호소하고 또 동의를 얻는 그런 하나의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아무래도 취임 직후 민생 경제 회복이라든지 국정 정상화 쪽에 이 대통령이 속도를 내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겠지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 윤: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 큰 주제로 예를 들어서 민생 문제, 정치 외교 문제, 사회문화 문제로 범주를 나눌 수 있겠습니다만 1문 1답 방식을 취했다는 건 거기에 구애받지 않고 바로바로 어떤 질문이든 한번 해보자는 그런 제스처 아니겠습니까? 그런다고 했을 때 제가 볼 때는 첨예한 쟁점이 된, 그래서 당장 7월에 세금을 10여조 원 풀어서 소비 진작을 위한 소비 쿠폰을 발행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실제 소비 진작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과거 사례를 보면 별로 그게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되지 못했거든요. 이런 것들을 분명히 실행할 텐데 과연 실제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이런 문제 같은 것에 대해서 저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질문이 오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정길훈: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 전후해 기자회견 열지 않았습니까? 지금 이 대통령 취임 30일 만이니까 70일 정도 앞당겨진 것인데요. 어떻습니까? 대통령이 국민이든 언론이든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늘리겠다는 그런 취지로 읽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 윤: 당연히 그런 취지이고 국민들이 생각할 때 긍정적인 의견을 표시하는 국민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늘 기자들이 묻고 대통령께서 국민을 향해서 직접 답하는 이런 형식이 되는 것 아닙니까? 이랬을 때 특히 오늘 언론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어찌 보면 (정권) 초기여서 아첨성 이런 질문들 있지 않습니까? 솔직히 이런 것들은 과감히 지양하고 하지 마시고 정말로 치열하게 실질적인 구체적인 내용이 오갈 수 있는 그런 질문을 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 사실 무난하게 출발은 했지만, 이재명 정부의 앞날이 그렇게 제가 볼 때는 밝지는 않거든요. 워낙 난제가 겹쳐 있기 때문입니다.
◇ 정길훈: 어떤 문제를 주로 이야기하시는 겁니까?

◆ 김 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민생과 관련해서 그리고 생각보다 빠르게 생활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 것이 거의 모든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고요.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지금 정권이 새로 들어서자마자 아파트값이 요동을 치고 있거든요.
◇ 정길훈: 서울 지역 부동산 상승 문제요.
◆ 김 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시겠지만, 상관관계가 직접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 노무현 정권 때나 문재인 정권 때 꼭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부동산값이 엄청나게 뛰었거든요. 그런 징크스를 과연 극복할 수 있을지, 이게 바로 시험대에 오른 것이거든요. 그리고 사실은 지금 커진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외교 안보 부문에서 굉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와 관세 협상이나, 트럼프가 방위비 증가를 2배 이상 요구하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국익과 실용의 입장에서 잘 해낼지, 그리고 미국과 한미 동맹 관계를 강화하면서도 아시다시피 중국이나 러시아와 관계를 부드럽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이것이 지금 의도하는 바처럼 현실화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것이 곧바로 닥친 문제인데 이 부분에서 제대로 헤쳐 나가지 못하면 저는 이재명 정부가 초기에 어떤 기대감을 계속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 이 부분에 대해서 시련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 질문을 저는 오늘 많이 적극적으로 해서 국민들이 실제로 관심을 갖고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수 있는 그런 공유가 많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 정길훈: 언급한 것을 들어보면 물가라든지 부동산 문제, 또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해서 기자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해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씀이잖아요. 오전 10시부터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으니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내각 인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둘러싸고 여야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오늘 국회 본회의 열어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할 방침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 윤: 제가 볼 때는 이미 다수당이고 대통령께서도 특별히 지금 언급이 없기 때문에 이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단순히 어떤 당리당략을 떠나서 국민들 다수의 기대치, 눈높이에 맞느냐. 김민석 후보가.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청문회를 할 때 두 가지를 기본으로 보지 않습니까? 과연 기본적인 도덕성을 갖췄느냐. 그리고 그 자리에 상응한 준비, 실력, 능력을 갖췄느냐. 이 두 가지를 보는데 능력, 실력 이전에 기본적인 도덕성이 엉망이면 동의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저는 그런 면에서 김민석 후보는 계속 그동안 제기된 숱한 의혹에 대해서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도 못했고요. 제가 더 김민석 후보가 부적합하다고 느끼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뜻밖에도 전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게 확인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대한민국의 예산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부채가 얼마나 되는지 총리 후보가 아니더라도 웬만한 국민들은 알고 있는 기본 상식조차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온 국민 앞에서 확인된 것이거든요. 제가 볼 때는 도덕성도 심각한 문제지만 더 큰 문제가, 기본이 안 돼 있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예를 들어서 2억 원을 배추 농사에 투자해서 연간 수익 5400만 원 올렸다는 것이,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면 단순히 계산하면 수익률이 27%인데 이것이 어떻게 다수 국민들의 상식에 부합하는 해명입니까? 그래서 이렇게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하는 부분들은 다수 국민들의 동의를 받기는 솔직히 어렵다. 이 부분은 오늘이 거의 마지막 데드라인인데 가급적이면 김민석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진실로 바란다면 본인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그리고 상당히 저와 같은 생각을 많은 국민이 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길훈: 김 위원장께서 김 후보자의 결단 이야기하셨는데 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김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 요구해 오지 않았습니까? 오늘 국회 본회의 앞두고 국민의힘이 의원총회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표결 앞두고 어떤 방향으로 의원들 의견이 모일 것 같습니까?
◆ 김 윤: 기계적으로 당론을 결정하지 않더라도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합의 자체가 부적합하다고 이런 판단을 이미 하는 거고요. 그래서 거기에 맞게 최대한 저지하기 위한 그런 노력을 의원들께서 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나경원 의원이 지금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요구하면서 국회에서 숙식 농성하고 있잖아요. 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절실함이 조금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이런 비판적인 의견도 있던데요. 위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 윤: 저는 비판적입니다. 나경원 의원께서 김민석 후보의 자진 철회를 요구하는 그런 목소리를 내신 것, 그건 잘하신 거죠. 그런데 거기에 걸맞은, 치열하게 하는 이런 모습이 딱 매치돼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도 절실한 정도에서 치열함이 느껴지지 않거든요. 이런 부분들 같은 경우에는 나경원 의원께서 조금 더 본인의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거기에 걸맞은 그런 행동을 취했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국민의힘 당내 상황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후에 한 달 보내고 송언석 비대위 출범했어요. 국민의힘 역대 여덟 번째 비대위인데요. 이번 비대위는 다음 달 중순까지 아마도 조직 재정비하고 전당대회 준비 이런 작업을 할 것 같은데요. 이번 비대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 윤: 제가 볼 때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이 확실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송언석 지금 원내대표이자 비대위 위원장께서 바로 안철수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지명하셨는데 아시다시피 지금 국민의힘에서 나름의 혁신 의지가 있고 또 그것이 단순히 말이 아니고 그동안에 어떤 보여준 궤적을 통해서 적합한 인물은 안철수 후보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께서 수락하셔서 진행될 텐데요. 제가 볼 때 이제 안철수 의원께서 메시지는 내셨거든요. 거의 지금 국민의힘 상태가 국민들이 보기에 정말로 부끄러울 정도로 지금 뭐 코마 상태다, 이런 표현까지 심한 표현이지요. 그러니까 의식이 아직 회복이 안 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대선에서 그렇게 깨져놓고 나서도.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본인이 또 의사 출신이기도 하니까 대대적인 수술을, 거의 말기 종양 상태라고 이렇게 진단하고 대대적인 수술을 하겠다고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이게 과연 짧은 기간에 유의미한 그리고 국민들이 보기에 '진짜 국민의힘이 바뀌고 있다' 여기까지 되는 건 엄청나게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그래도 안철수 의원과 오랫동안 같이 정치를 해왔고 이렇게 볼 때 그 어느 때보다 안철수 의원의 결기는 높은 것 같습니다. 조금 그래도 관심 가지고 당을 넘어서 국민들에게 어쨌든 건강한 야당이 지금 빨리 복원되는 것도 한국 정치에서 중요한 과제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격려와 지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정길훈: 김 위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 임명되고 나서 당이 코마 상태인데 본인이 메스를 들어서 살려내겠다고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5대 개혁안 내놨지만 관철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안철수 위원장이 맡을 혁신위, 거기서 혁신안을 마련한다고 해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안처럼 역시 당내에서 갈등으로 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흐지부지되지 않을지 이런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 윤: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것이 분명히 우려되고요. 제가 생각할 때는 지금 복잡한 의제도 아니고 국민의힘이 지금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는 제가 볼 때 매우 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가지인데요. 지금 어떤 비정상 상태, 어떤 위헌 위법의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그것을 계몽령이라고 우겼던 그리고 거기에 동조했던 이런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친윤' 세력들, 이 부분은 명확히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하여튼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제기한 것은 당연히 정당한 요구였고 반드시 이 문제는 안철수 혁신위원장 체제에서 매듭을 지어야 한다. 이것은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혁신에서는 절체절명의 전제라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예를 들면 그렇다고 해서 국회의원 스스로 내려놔라, 이렇게 하는 부분을 하면 저는 좋겠습니다만 그렇게까지는 현실이 안 되더라도 최소한 당 차원에서 주요 당직에서 배제한다거나 아니면 또 내년 지방선거 관련해서 어쨌든 우리 당 주력 의원들이, 영남 출신 의원들이 절대적인 다수인데 이분들의 내년 지방선거 관련해서 공천을 배제한다거나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다수 당원이 집단적인 의지를 통해서 이 혁신안을 확정 지어주는 이런 절차가 필요하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전제 위에서 비전과 어떤 새로운 정책 이런 것들이 실려야 국민의힘이 비로소 제대로 된 어떤 건강한 새로운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고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막중하게 그 첫 삽을 떠야 하는 그런 책임을 지고 맡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어렵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 윤: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윤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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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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