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진통 겪는 특수학교 설립…“우리 동네에는 안돼”
입력 2025.07.03 (19:39)
수정 2025.07.03 (1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 계획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 일이 반복돼 왔는데요.
이번에는 서울 성동구에 설립 예정인 특수학교를 두고 비슷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살 A양의 등굣길은 오늘도 유모차로 시작됩니다.
희귀병에 따른 중증 장애로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엄마 차를 타고 매일 특수학교까지 40여 분 거리를 오갑니다.
[음성변조 : "괜찮아 괜찮아."]
원래 살던 성동구 주변에는 특수학교가 없어서, 이사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A 양 학부모/음성변조 : "(일반 학교) 통합반에서 같이 하기 힘든 상황이 있고 그러려면 특수학교가 있어야 되는데, (원래 살던) 성동구에는 없었고…."]
이런 아이들을 위해 성동구에 설립을 추진중인 특수학교는 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설명회에는 피켓을 든 주민들의 반대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설명회 참가 주민/음성변조 : "재개발로 1만 세대 정도가 계획되어 있는데, 고교 부지가 없고. 민원 제기 가능성이 높기에…."]
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반발했고.
[김남연/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장 : "(특수학교가) 첫 번째 부지에서 쫓겨나서 두 번째 부지에 설립된 예가 거의 없습니다."]
설명회는 고성으로 얼룩졌습니다.
["(왜 반말을 하십니까!)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니까 그러는거 아닙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중랑구에 들어설 '동진학교'는 12년간 8번이나 부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집값 등에 대한 우려는 과장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최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주민이) 유치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그런 시설이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거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
지난해 서울의 특수교육대상 학생 10명 가운데 실제로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3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황종원/영상편집:고응용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 계획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 일이 반복돼 왔는데요.
이번에는 서울 성동구에 설립 예정인 특수학교를 두고 비슷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살 A양의 등굣길은 오늘도 유모차로 시작됩니다.
희귀병에 따른 중증 장애로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엄마 차를 타고 매일 특수학교까지 40여 분 거리를 오갑니다.
[음성변조 : "괜찮아 괜찮아."]
원래 살던 성동구 주변에는 특수학교가 없어서, 이사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A 양 학부모/음성변조 : "(일반 학교) 통합반에서 같이 하기 힘든 상황이 있고 그러려면 특수학교가 있어야 되는데, (원래 살던) 성동구에는 없었고…."]
이런 아이들을 위해 성동구에 설립을 추진중인 특수학교는 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설명회에는 피켓을 든 주민들의 반대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설명회 참가 주민/음성변조 : "재개발로 1만 세대 정도가 계획되어 있는데, 고교 부지가 없고. 민원 제기 가능성이 높기에…."]
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반발했고.
[김남연/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장 : "(특수학교가) 첫 번째 부지에서 쫓겨나서 두 번째 부지에 설립된 예가 거의 없습니다."]
설명회는 고성으로 얼룩졌습니다.
["(왜 반말을 하십니까!)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니까 그러는거 아닙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중랑구에 들어설 '동진학교'는 12년간 8번이나 부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집값 등에 대한 우려는 과장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최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주민이) 유치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그런 시설이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거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
지난해 서울의 특수교육대상 학생 10명 가운데 실제로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3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황종원/영상편집:고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또 진통 겪는 특수학교 설립…“우리 동네에는 안돼”
-
- 입력 2025-07-03 19:39:23
- 수정2025-07-03 19:43:43

[앵커]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 계획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 일이 반복돼 왔는데요.
이번에는 서울 성동구에 설립 예정인 특수학교를 두고 비슷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살 A양의 등굣길은 오늘도 유모차로 시작됩니다.
희귀병에 따른 중증 장애로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엄마 차를 타고 매일 특수학교까지 40여 분 거리를 오갑니다.
[음성변조 : "괜찮아 괜찮아."]
원래 살던 성동구 주변에는 특수학교가 없어서, 이사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A 양 학부모/음성변조 : "(일반 학교) 통합반에서 같이 하기 힘든 상황이 있고 그러려면 특수학교가 있어야 되는데, (원래 살던) 성동구에는 없었고…."]
이런 아이들을 위해 성동구에 설립을 추진중인 특수학교는 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설명회에는 피켓을 든 주민들의 반대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설명회 참가 주민/음성변조 : "재개발로 1만 세대 정도가 계획되어 있는데, 고교 부지가 없고. 민원 제기 가능성이 높기에…."]
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반발했고.
[김남연/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장 : "(특수학교가) 첫 번째 부지에서 쫓겨나서 두 번째 부지에 설립된 예가 거의 없습니다."]
설명회는 고성으로 얼룩졌습니다.
["(왜 반말을 하십니까!)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니까 그러는거 아닙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중랑구에 들어설 '동진학교'는 12년간 8번이나 부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집값 등에 대한 우려는 과장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최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주민이) 유치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그런 시설이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거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
지난해 서울의 특수교육대상 학생 10명 가운데 실제로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3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황종원/영상편집:고응용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 계획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 일이 반복돼 왔는데요.
이번에는 서울 성동구에 설립 예정인 특수학교를 두고 비슷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살 A양의 등굣길은 오늘도 유모차로 시작됩니다.
희귀병에 따른 중증 장애로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엄마 차를 타고 매일 특수학교까지 40여 분 거리를 오갑니다.
[음성변조 : "괜찮아 괜찮아."]
원래 살던 성동구 주변에는 특수학교가 없어서, 이사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A 양 학부모/음성변조 : "(일반 학교) 통합반에서 같이 하기 힘든 상황이 있고 그러려면 특수학교가 있어야 되는데, (원래 살던) 성동구에는 없었고…."]
이런 아이들을 위해 성동구에 설립을 추진중인 특수학교는 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설명회에는 피켓을 든 주민들의 반대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설명회 참가 주민/음성변조 : "재개발로 1만 세대 정도가 계획되어 있는데, 고교 부지가 없고. 민원 제기 가능성이 높기에…."]
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반발했고.
[김남연/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장 : "(특수학교가) 첫 번째 부지에서 쫓겨나서 두 번째 부지에 설립된 예가 거의 없습니다."]
설명회는 고성으로 얼룩졌습니다.
["(왜 반말을 하십니까!)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니까 그러는거 아닙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중랑구에 들어설 '동진학교'는 12년간 8번이나 부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집값 등에 대한 우려는 과장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최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주민이) 유치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그런 시설이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거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
지난해 서울의 특수교육대상 학생 10명 가운데 실제로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3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황종원/영상편집:고응용
-
-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이수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