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병든 젖소를 불법으로 도축해 팔아 온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의 한 야산에서 몰래 도축했다고 하는데 이미 시중 음식점 등 77곳에 유통됐고 심지어 시내 종합병원과 사회복지관의 급식에도 공급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계양산입니다.
산을 조금 오르자 불빛이 새어나오는 막사가 눈에 띕니다.
안에는 아직 도축이 끝나지 않은 젖소의 사체가 놓여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도축을 한 듯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발견됩니다.
경찰에 붙잡힌 축산도매업자 김모 씨 등 일당은 이처럼 야산에 비닐하우스를 지어놓고 남의 눈을 피해 야간에 불법 도축을 해왔습니다.
문제는 도축한 소가 모두 병들어 죽은 젖소라는 점입니다.
<녹취> 유통받은 업체 관계자 : "막판에 고기가 왔는데 냄새가 나고 기름이 많고 그래서..."
김 씨 등은 불법 도축한 쇠고기 50여 마리를 인천 시내의 정육 도매상을 통해 유통했습니다.
팔릴 때 이 소고기는 수입 쇠고기로 둔갑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수(인천 계양경찰서 지능팀장) : "병든 소를 10만 원에 사들여 해체 작업을 벌인 뒤 130만 원 가량에 수입육으로 속여 판 사건입니다."
이 쇠고기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다섯달 동안 시중 음식점 등 77곳 뿐만 아니라 출장 뷔페에까지 유통됐습니다.
<녹취> 뷔페 직원 : "처음에 제가 여기 왔을 때 고기를 썼거든요. 그 때는 아무 문제 없었죠. 맛도 있었고...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안 좋아셔서 바꿨죠."
또 시내 종합병원과 사회 복지관의 급식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불법 도축장에서 포장용 박스 수백 개가 발견됨에 따라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용 세트로 둔갑해 유통됐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병든 젖소를 불법으로 도축해 팔아 온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의 한 야산에서 몰래 도축했다고 하는데 이미 시중 음식점 등 77곳에 유통됐고 심지어 시내 종합병원과 사회복지관의 급식에도 공급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계양산입니다.
산을 조금 오르자 불빛이 새어나오는 막사가 눈에 띕니다.
안에는 아직 도축이 끝나지 않은 젖소의 사체가 놓여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도축을 한 듯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발견됩니다.
경찰에 붙잡힌 축산도매업자 김모 씨 등 일당은 이처럼 야산에 비닐하우스를 지어놓고 남의 눈을 피해 야간에 불법 도축을 해왔습니다.
문제는 도축한 소가 모두 병들어 죽은 젖소라는 점입니다.
<녹취> 유통받은 업체 관계자 : "막판에 고기가 왔는데 냄새가 나고 기름이 많고 그래서..."
김 씨 등은 불법 도축한 쇠고기 50여 마리를 인천 시내의 정육 도매상을 통해 유통했습니다.
팔릴 때 이 소고기는 수입 쇠고기로 둔갑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수(인천 계양경찰서 지능팀장) : "병든 소를 10만 원에 사들여 해체 작업을 벌인 뒤 130만 원 가량에 수입육으로 속여 판 사건입니다."
이 쇠고기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다섯달 동안 시중 음식점 등 77곳 뿐만 아니라 출장 뷔페에까지 유통됐습니다.
<녹취> 뷔페 직원 : "처음에 제가 여기 왔을 때 고기를 썼거든요. 그 때는 아무 문제 없었죠. 맛도 있었고...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안 좋아셔서 바꿨죠."
또 시내 종합병원과 사회 복지관의 급식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불법 도축장에서 포장용 박스 수백 개가 발견됨에 따라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용 세트로 둔갑해 유통됐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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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든 젖소 수입 쇠고기 둔갑
-
- 입력 2006-01-25 19:57:02
<앵커 멘트>
병든 젖소를 불법으로 도축해 팔아 온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의 한 야산에서 몰래 도축했다고 하는데 이미 시중 음식점 등 77곳에 유통됐고 심지어 시내 종합병원과 사회복지관의 급식에도 공급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계양산입니다.
산을 조금 오르자 불빛이 새어나오는 막사가 눈에 띕니다.
안에는 아직 도축이 끝나지 않은 젖소의 사체가 놓여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도축을 한 듯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발견됩니다.
경찰에 붙잡힌 축산도매업자 김모 씨 등 일당은 이처럼 야산에 비닐하우스를 지어놓고 남의 눈을 피해 야간에 불법 도축을 해왔습니다.
문제는 도축한 소가 모두 병들어 죽은 젖소라는 점입니다.
<녹취> 유통받은 업체 관계자 : "막판에 고기가 왔는데 냄새가 나고 기름이 많고 그래서..."
김 씨 등은 불법 도축한 쇠고기 50여 마리를 인천 시내의 정육 도매상을 통해 유통했습니다.
팔릴 때 이 소고기는 수입 쇠고기로 둔갑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수(인천 계양경찰서 지능팀장) : "병든 소를 10만 원에 사들여 해체 작업을 벌인 뒤 130만 원 가량에 수입육으로 속여 판 사건입니다."
이 쇠고기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다섯달 동안 시중 음식점 등 77곳 뿐만 아니라 출장 뷔페에까지 유통됐습니다.
<녹취> 뷔페 직원 : "처음에 제가 여기 왔을 때 고기를 썼거든요. 그 때는 아무 문제 없었죠. 맛도 있었고...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안 좋아셔서 바꿨죠."
또 시내 종합병원과 사회 복지관의 급식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불법 도축장에서 포장용 박스 수백 개가 발견됨에 따라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용 세트로 둔갑해 유통됐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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