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에이즈로 25,000명 사망

<앵커 멘트>

중국의 에이즈 감염 실태가 매우 심각합니다.

매일 200명씩 감염자가 발생하고, 지난 한 해 동안 25,000명이나 에이즈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에이즈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미 발병한 환자만 75,000명에, 지난해는 25,000명이나 에이즈로 숨졌습니다.

또 1년 동안 70,000명이 새로 감염된 것으로 중국 위생부와 세계보건기구 공동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녹취> 왕룽더(중국 위생부 부부장) : "중국에서는 날마다 200명이 새로 에이즈 바이러스에 걸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에이즈 환자와 보균자는 지난해 말 현재 6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사망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이즈 감염자의 약 44%는 마약 등 약물 중독자였으며 윈난과 신장, 광둥, 광시 지역에 감염이 심각했습니다.

또 매음으로 인한 감염이 약 20%로 개방 풍조와 함께 급속히 늘어나는 추셉니다.

<녹취> 왕룽더(중국 위생부 부부장) : "과거 에이즈 감염의 주 원인이 정맥 주사와 수혈이었다면 지금은 성 접촉이 주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매혈과 수혈과정에서 감염된 경우가 11%나 되는 것은 사용한 주사바늘을 멸균처리하지 않고 재사용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획기적인 확산방지 조치가 없을 경우 오는 2010년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는 1,000만 명에 이를 것이란 경고까지 나와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