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만남 유인해 남성들 돈 뜯어낸 10대 일당 구속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을 유인한 뒤 폭행하고 돈을 뜯어낸 청소년들이 구속됐습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남녀 청소년 6명을 붙잡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경기도 용인과 이천 일대 무인텔 등에서 조건만남을 위해 찾아온 남성을 폭행한 뒤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해 남성들을 폭행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해당 영상을 가족 등에 배포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후 피해 남성들에게 대출을 받게 하는 수법으로 수백만 원씩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당 중 한 명이 수익 배분 등에 불만을 품고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수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지난달 29일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사실을 알면서도 한 차례 더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명이지만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청소년임에도 수법이 치밀하고 폭행 정도도 지나치게 과해 법원에서도 혐의를 중하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