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사직제’ 복원…일제 강점기 끊긴 전통문화

입력 2025.07.04 (21:45) 수정 2025.07.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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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의 보존과 곡식의 풍작을 기원하는 '사직제'가 오늘(4일) 춘천에서 열렸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중단됐던 전통행사가 한 세기만에 복원됐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풍악대의 경쾌한 풍악 소리가 조용했던 도심 공원을 가득 메웁니다.

뒤이어 의관을 정제하고 양손으로 홀을 쥔 제관들이 나란히 입장합니다.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나라의 안정과 풍년을 기원하며 올리는 제사 '사직제'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사직대제'.

지방의 행정기관이나 유림에서 지내는 행사는 '사직제'라고 부릅니다.

[이귀남/종묘제례보존회 이사장/전 법무부 장관 : "나라와 그 지방에 번영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종묘사직을 보존하십쇼'라고 얘기를 많이 하듯이 그 뜻은 왕실과 나라를 보존하라는 그런 취지입니다."]

진행자의 홀기에 맞춰 예를 다해 절을 올리고, 손을 씻고 향과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가 이어집니다.

고기와 술, 곡식이 차려진 제단에서 첫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가 시작됩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례, 종헌례도 차례로 진행됩니다.

조선시대 국가 공식 의례서인 국조오례의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이번 제례는 국가 무형유산 전승자가 주관하는 전통 절차에 따라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이번에 사직제가 열린 건 춘천 도심의 낙원문화공원.

조선시대 춘천 사직단이 있던 자리 근첩니다.

[육동한/춘천시장/초헌관 : "이번 사직제를 계기로 해서 그곳을 고증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조만간에 원위치에서 이 사직제가 열릴 수 있도록 시가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춘천시는 일제강점기를 전후해 맥이 끊긴 지역의 다른 전통문화도 발굴 계승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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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사직제’ 복원…일제 강점기 끊긴 전통문화
    • 입력 2025-07-04 21:45:05
    • 수정2025-07-04 21:57:37
    뉴스9(춘천)
[앵커]

국가의 보존과 곡식의 풍작을 기원하는 '사직제'가 오늘(4일) 춘천에서 열렸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중단됐던 전통행사가 한 세기만에 복원됐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풍악대의 경쾌한 풍악 소리가 조용했던 도심 공원을 가득 메웁니다.

뒤이어 의관을 정제하고 양손으로 홀을 쥔 제관들이 나란히 입장합니다.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나라의 안정과 풍년을 기원하며 올리는 제사 '사직제'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사직대제'.

지방의 행정기관이나 유림에서 지내는 행사는 '사직제'라고 부릅니다.

[이귀남/종묘제례보존회 이사장/전 법무부 장관 : "나라와 그 지방에 번영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종묘사직을 보존하십쇼'라고 얘기를 많이 하듯이 그 뜻은 왕실과 나라를 보존하라는 그런 취지입니다."]

진행자의 홀기에 맞춰 예를 다해 절을 올리고, 손을 씻고 향과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가 이어집니다.

고기와 술, 곡식이 차려진 제단에서 첫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가 시작됩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례, 종헌례도 차례로 진행됩니다.

조선시대 국가 공식 의례서인 국조오례의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이번 제례는 국가 무형유산 전승자가 주관하는 전통 절차에 따라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이번에 사직제가 열린 건 춘천 도심의 낙원문화공원.

조선시대 춘천 사직단이 있던 자리 근첩니다.

[육동한/춘천시장/초헌관 : "이번 사직제를 계기로 해서 그곳을 고증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조만간에 원위치에서 이 사직제가 열릴 수 있도록 시가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춘천시는 일제강점기를 전후해 맥이 끊긴 지역의 다른 전통문화도 발굴 계승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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