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도 G7’ 견제 브릭스, 중·러 등 주요국 정상 불참 속 개막

입력 2025.07.07 (03:22) 수정 2025.07.0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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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중국 등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CIS) 정상회의가 현지시간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 마련된 특별 행사장에서 열렸습니다.

7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다자간 외교 무대는 10여년 넘게 5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어오던 회원국 규모를 11개국(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 합류)으로 불린 뒤 처음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주요국 정상들이 일찌감치 대면 참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사회 주목도가 다소 떨어진 상황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후 처음으로 브릭스 정상회의를 건너뛰었고,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 대상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연설로 대체했습니다. 브라질은 ICC 가입국입니다.

이스라엘과 무력 분쟁을 겪은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카타르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역시 자신을 대신해 대표단을 보냈습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리우 현대미술관을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장으로 다시 정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최근 마련한 4차례의 국제회의 중 이번이 가장 악화한 글로벌 상황에서 열렸다"며 "국제 거버넌스가 21세기 다극화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브릭스가 그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AFP·로이터통신은 회원국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정책을 견제하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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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07 07:35:05
    국제
러시아와 중국 등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CIS) 정상회의가 현지시간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 마련된 특별 행사장에서 열렸습니다.

7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다자간 외교 무대는 10여년 넘게 5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어오던 회원국 규모를 11개국(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 합류)으로 불린 뒤 처음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주요국 정상들이 일찌감치 대면 참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사회 주목도가 다소 떨어진 상황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후 처음으로 브릭스 정상회의를 건너뛰었고,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 대상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연설로 대체했습니다. 브라질은 ICC 가입국입니다.

이스라엘과 무력 분쟁을 겪은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카타르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역시 자신을 대신해 대표단을 보냈습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리우 현대미술관을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장으로 다시 정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최근 마련한 4차례의 국제회의 중 이번이 가장 악화한 글로벌 상황에서 열렸다"며 "국제 거버넌스가 21세기 다극화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브릭스가 그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AFP·로이터통신은 회원국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정책을 견제하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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