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프로야구 폭발적인 흥행, 그 이유는?
입력 2025.07.07 (12:38)
수정 2025.07.0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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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전반기가 아직 지나지 않은 가운데, 벌써 7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넘었던 지난해보다 더욱 훨씬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의 인기에 대해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700만을 넘어섰네요?
[기자]
600만 관중에서 700만 명을 돌파하기까지, 딱 보름 걸렸습니다.
관중 증가에 가속도가 붙은 셈인데, 이런 추세라면 1200만 관중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프로야구는 405경기만에 700만 관중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82경기나 빠른 추세입니다.
지난해 평균 관중은 1만 4천명이었는데, 올해는 1만 7천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삼성과 LG,롯데는 평균 관중이 2만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는 산술적으로 1200만 관중까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흥행 요소가 더 있습니다.
관중이 유일하게 줄어든 구단은 지난해 우승팀 기아인데요.
지난해보다 6% 관중이 감소했습니다.
물론 지난해 역대급 관중을 동원한 것도 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주말 경기가 비로 많이 취소되고, 주중에만 경기가 몰린 측면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슈퍼스타 김도영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기아가 6월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김도영이 복귀하는 후반기에는 관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프로야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야구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야구가 대표적인 놀이 문화로 자리잡은 원인은 뭐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영화와 TV를 비롯해 경쟁 콘텐츠가 퇴조하는 가운데 야구가 독보적인 문화 컨텐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OTT의 발달로 시청 환경이 달라지는 가운데, 유일한 생방송 컨텐츠인 프로야구가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과거 야구 인기가 떨어지던 시절 허구연 총재는 야구의 경쟁 상대는 축구가 아니라 영화관이나 테마 파크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큰 경쟁 상대였던 영화가 퇴조하면서, 야구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는데, 그 중심에는 20-30대 여성들이 존재합니다.
과거 야구는 40대 이상 아저씨들이 주요 관객이었지만 지금은 젊은 여성들의 비율이 55%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여성들은 단순한 경기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니폼이나 굿즈를 적극적으로 구입하고, SNS를 통해 야구 인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야구는 이제 40-50대가 즐기는 스포츠를 넘어서, 20-30대의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문화로 정착되었습니다.
여전히 40대 이상 남성이 주류인 미국이나 일본 야구와 비교하면, 대한민국 야구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한화가 새로운 야구장을 개장한 것처럼, 신축 구장 효과도 흥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죠?
[기자]
야구장이 야구만 보는 장소가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테마 파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신축 구장이 5개나 생기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바로 올시즌 문을 연 한화의 신축 구장입니다.
여기에는 국내 최초로 인피니티 풀을 건설했는데,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그 자체로 큰 의미를갖고 있습니다.
수영장이 있고, 루프탑도 있고, 다양한 볼거리가 야구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화 구장 뿐 아니라 대구 구장, 창원 구장, 고척돔, 광주 구장까지 절반이 넘는 구장이 10년 정도된 신축 구장입니다.
인천 구장은 외야에서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구장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구장에서 먹거리도 아주 풍부합니다.
야구장마다 대표적인 맛집이 존재할 정도입니다.
사직 구장은 흥겨운 응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는 평가를 받기고 합니다.
이처럼 볼거리와 먹거리를 모두 만족시키는 야구장은 이제 야구보는 장소만이 아니라 즐기는 장소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앵커]
야구의 판정도 공정해지고, 인기 구단의 경쟁이 치열한 것도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죠?
[기자]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는 가운데, 인기 구단인 엘롯기한이 상위권을 달리는 것도 2025시즌 야구 흥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KBO리그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스크라이크와 볼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판정합니다.
ABS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시행 초기 일부 선수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야구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잘하는 선수나 못하는 선수, 노장과 신인,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에 관계 없이 일관성있는 판정을 내린 다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메이저리그나 일본에서도 도입하지 못한 제도를 전격 도입하면서 판정에 대한 신뢰성을 높아졌고, 이것은 야구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인기 구단인 엘지와 롯데, 기아, 한화가 상위권에 포진한 것도, 흥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엘롯기가 가을 야구에 동반 진출한 적이 한번도 없는 가운데 올시즌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특히 오랫동안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한화와 롯데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야구 흥행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
프로야구 전반기가 아직 지나지 않은 가운데, 벌써 7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넘었던 지난해보다 더욱 훨씬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의 인기에 대해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700만을 넘어섰네요?
[기자]
600만 관중에서 700만 명을 돌파하기까지, 딱 보름 걸렸습니다.
관중 증가에 가속도가 붙은 셈인데, 이런 추세라면 1200만 관중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프로야구는 405경기만에 700만 관중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82경기나 빠른 추세입니다.
지난해 평균 관중은 1만 4천명이었는데, 올해는 1만 7천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삼성과 LG,롯데는 평균 관중이 2만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는 산술적으로 1200만 관중까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흥행 요소가 더 있습니다.
관중이 유일하게 줄어든 구단은 지난해 우승팀 기아인데요.
지난해보다 6% 관중이 감소했습니다.
물론 지난해 역대급 관중을 동원한 것도 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주말 경기가 비로 많이 취소되고, 주중에만 경기가 몰린 측면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슈퍼스타 김도영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기아가 6월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김도영이 복귀하는 후반기에는 관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프로야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야구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야구가 대표적인 놀이 문화로 자리잡은 원인은 뭐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영화와 TV를 비롯해 경쟁 콘텐츠가 퇴조하는 가운데 야구가 독보적인 문화 컨텐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OTT의 발달로 시청 환경이 달라지는 가운데, 유일한 생방송 컨텐츠인 프로야구가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과거 야구 인기가 떨어지던 시절 허구연 총재는 야구의 경쟁 상대는 축구가 아니라 영화관이나 테마 파크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큰 경쟁 상대였던 영화가 퇴조하면서, 야구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는데, 그 중심에는 20-30대 여성들이 존재합니다.
과거 야구는 40대 이상 아저씨들이 주요 관객이었지만 지금은 젊은 여성들의 비율이 55%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여성들은 단순한 경기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니폼이나 굿즈를 적극적으로 구입하고, SNS를 통해 야구 인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야구는 이제 40-50대가 즐기는 스포츠를 넘어서, 20-30대의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문화로 정착되었습니다.
여전히 40대 이상 남성이 주류인 미국이나 일본 야구와 비교하면, 대한민국 야구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한화가 새로운 야구장을 개장한 것처럼, 신축 구장 효과도 흥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죠?
[기자]
야구장이 야구만 보는 장소가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테마 파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신축 구장이 5개나 생기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바로 올시즌 문을 연 한화의 신축 구장입니다.
여기에는 국내 최초로 인피니티 풀을 건설했는데,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그 자체로 큰 의미를갖고 있습니다.
수영장이 있고, 루프탑도 있고, 다양한 볼거리가 야구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화 구장 뿐 아니라 대구 구장, 창원 구장, 고척돔, 광주 구장까지 절반이 넘는 구장이 10년 정도된 신축 구장입니다.
인천 구장은 외야에서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구장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구장에서 먹거리도 아주 풍부합니다.
야구장마다 대표적인 맛집이 존재할 정도입니다.
사직 구장은 흥겨운 응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는 평가를 받기고 합니다.
이처럼 볼거리와 먹거리를 모두 만족시키는 야구장은 이제 야구보는 장소만이 아니라 즐기는 장소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앵커]
야구의 판정도 공정해지고, 인기 구단의 경쟁이 치열한 것도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죠?
[기자]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는 가운데, 인기 구단인 엘롯기한이 상위권을 달리는 것도 2025시즌 야구 흥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KBO리그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스크라이크와 볼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판정합니다.
ABS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시행 초기 일부 선수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야구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잘하는 선수나 못하는 선수, 노장과 신인,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에 관계 없이 일관성있는 판정을 내린 다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메이저리그나 일본에서도 도입하지 못한 제도를 전격 도입하면서 판정에 대한 신뢰성을 높아졌고, 이것은 야구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인기 구단인 엘지와 롯데, 기아, 한화가 상위권에 포진한 것도, 흥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엘롯기가 가을 야구에 동반 진출한 적이 한번도 없는 가운데 올시즌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특히 오랫동안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한화와 롯데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야구 흥행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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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in뉴스] 프로야구 폭발적인 흥행,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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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7 12:38:20
- 수정2025-07-07 13:07:15

[앵커]
프로야구 전반기가 아직 지나지 않은 가운데, 벌써 7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넘었던 지난해보다 더욱 훨씬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의 인기에 대해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700만을 넘어섰네요?
[기자]
600만 관중에서 700만 명을 돌파하기까지, 딱 보름 걸렸습니다.
관중 증가에 가속도가 붙은 셈인데, 이런 추세라면 1200만 관중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프로야구는 405경기만에 700만 관중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82경기나 빠른 추세입니다.
지난해 평균 관중은 1만 4천명이었는데, 올해는 1만 7천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삼성과 LG,롯데는 평균 관중이 2만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는 산술적으로 1200만 관중까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흥행 요소가 더 있습니다.
관중이 유일하게 줄어든 구단은 지난해 우승팀 기아인데요.
지난해보다 6% 관중이 감소했습니다.
물론 지난해 역대급 관중을 동원한 것도 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주말 경기가 비로 많이 취소되고, 주중에만 경기가 몰린 측면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슈퍼스타 김도영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기아가 6월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김도영이 복귀하는 후반기에는 관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프로야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야구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야구가 대표적인 놀이 문화로 자리잡은 원인은 뭐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영화와 TV를 비롯해 경쟁 콘텐츠가 퇴조하는 가운데 야구가 독보적인 문화 컨텐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OTT의 발달로 시청 환경이 달라지는 가운데, 유일한 생방송 컨텐츠인 프로야구가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과거 야구 인기가 떨어지던 시절 허구연 총재는 야구의 경쟁 상대는 축구가 아니라 영화관이나 테마 파크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큰 경쟁 상대였던 영화가 퇴조하면서, 야구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는데, 그 중심에는 20-30대 여성들이 존재합니다.
과거 야구는 40대 이상 아저씨들이 주요 관객이었지만 지금은 젊은 여성들의 비율이 55%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여성들은 단순한 경기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니폼이나 굿즈를 적극적으로 구입하고, SNS를 통해 야구 인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야구는 이제 40-50대가 즐기는 스포츠를 넘어서, 20-30대의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문화로 정착되었습니다.
여전히 40대 이상 남성이 주류인 미국이나 일본 야구와 비교하면, 대한민국 야구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한화가 새로운 야구장을 개장한 것처럼, 신축 구장 효과도 흥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죠?
[기자]
야구장이 야구만 보는 장소가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테마 파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신축 구장이 5개나 생기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바로 올시즌 문을 연 한화의 신축 구장입니다.
여기에는 국내 최초로 인피니티 풀을 건설했는데,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그 자체로 큰 의미를갖고 있습니다.
수영장이 있고, 루프탑도 있고, 다양한 볼거리가 야구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화 구장 뿐 아니라 대구 구장, 창원 구장, 고척돔, 광주 구장까지 절반이 넘는 구장이 10년 정도된 신축 구장입니다.
인천 구장은 외야에서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구장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구장에서 먹거리도 아주 풍부합니다.
야구장마다 대표적인 맛집이 존재할 정도입니다.
사직 구장은 흥겨운 응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는 평가를 받기고 합니다.
이처럼 볼거리와 먹거리를 모두 만족시키는 야구장은 이제 야구보는 장소만이 아니라 즐기는 장소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앵커]
야구의 판정도 공정해지고, 인기 구단의 경쟁이 치열한 것도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죠?
[기자]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는 가운데, 인기 구단인 엘롯기한이 상위권을 달리는 것도 2025시즌 야구 흥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KBO리그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스크라이크와 볼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판정합니다.
ABS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시행 초기 일부 선수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야구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잘하는 선수나 못하는 선수, 노장과 신인,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에 관계 없이 일관성있는 판정을 내린 다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메이저리그나 일본에서도 도입하지 못한 제도를 전격 도입하면서 판정에 대한 신뢰성을 높아졌고, 이것은 야구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인기 구단인 엘지와 롯데, 기아, 한화가 상위권에 포진한 것도, 흥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엘롯기가 가을 야구에 동반 진출한 적이 한번도 없는 가운데 올시즌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특히 오랫동안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한화와 롯데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야구 흥행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
프로야구 전반기가 아직 지나지 않은 가운데, 벌써 7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넘었던 지난해보다 더욱 훨씬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의 인기에 대해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700만을 넘어섰네요?
[기자]
600만 관중에서 700만 명을 돌파하기까지, 딱 보름 걸렸습니다.
관중 증가에 가속도가 붙은 셈인데, 이런 추세라면 1200만 관중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프로야구는 405경기만에 700만 관중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82경기나 빠른 추세입니다.
지난해 평균 관중은 1만 4천명이었는데, 올해는 1만 7천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삼성과 LG,롯데는 평균 관중이 2만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는 산술적으로 1200만 관중까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흥행 요소가 더 있습니다.
관중이 유일하게 줄어든 구단은 지난해 우승팀 기아인데요.
지난해보다 6% 관중이 감소했습니다.
물론 지난해 역대급 관중을 동원한 것도 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주말 경기가 비로 많이 취소되고, 주중에만 경기가 몰린 측면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슈퍼스타 김도영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기아가 6월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김도영이 복귀하는 후반기에는 관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프로야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야구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야구가 대표적인 놀이 문화로 자리잡은 원인은 뭐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영화와 TV를 비롯해 경쟁 콘텐츠가 퇴조하는 가운데 야구가 독보적인 문화 컨텐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OTT의 발달로 시청 환경이 달라지는 가운데, 유일한 생방송 컨텐츠인 프로야구가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과거 야구 인기가 떨어지던 시절 허구연 총재는 야구의 경쟁 상대는 축구가 아니라 영화관이나 테마 파크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큰 경쟁 상대였던 영화가 퇴조하면서, 야구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는데, 그 중심에는 20-30대 여성들이 존재합니다.
과거 야구는 40대 이상 아저씨들이 주요 관객이었지만 지금은 젊은 여성들의 비율이 55%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여성들은 단순한 경기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니폼이나 굿즈를 적극적으로 구입하고, SNS를 통해 야구 인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야구는 이제 40-50대가 즐기는 스포츠를 넘어서, 20-30대의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문화로 정착되었습니다.
여전히 40대 이상 남성이 주류인 미국이나 일본 야구와 비교하면, 대한민국 야구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한화가 새로운 야구장을 개장한 것처럼, 신축 구장 효과도 흥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죠?
[기자]
야구장이 야구만 보는 장소가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테마 파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신축 구장이 5개나 생기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바로 올시즌 문을 연 한화의 신축 구장입니다.
여기에는 국내 최초로 인피니티 풀을 건설했는데,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그 자체로 큰 의미를갖고 있습니다.
수영장이 있고, 루프탑도 있고, 다양한 볼거리가 야구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화 구장 뿐 아니라 대구 구장, 창원 구장, 고척돔, 광주 구장까지 절반이 넘는 구장이 10년 정도된 신축 구장입니다.
인천 구장은 외야에서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구장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구장에서 먹거리도 아주 풍부합니다.
야구장마다 대표적인 맛집이 존재할 정도입니다.
사직 구장은 흥겨운 응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는 평가를 받기고 합니다.
이처럼 볼거리와 먹거리를 모두 만족시키는 야구장은 이제 야구보는 장소만이 아니라 즐기는 장소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앵커]
야구의 판정도 공정해지고, 인기 구단의 경쟁이 치열한 것도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죠?
[기자]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는 가운데, 인기 구단인 엘롯기한이 상위권을 달리는 것도 2025시즌 야구 흥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KBO리그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스크라이크와 볼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판정합니다.
ABS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시행 초기 일부 선수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야구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잘하는 선수나 못하는 선수, 노장과 신인,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에 관계 없이 일관성있는 판정을 내린 다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메이저리그나 일본에서도 도입하지 못한 제도를 전격 도입하면서 판정에 대한 신뢰성을 높아졌고, 이것은 야구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인기 구단인 엘지와 롯데, 기아, 한화가 상위권에 포진한 것도, 흥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엘롯기가 가을 야구에 동반 진출한 적이 한번도 없는 가운데 올시즌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특히 오랫동안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한화와 롯데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야구 흥행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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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윤 기자 dream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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