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 관리 강화가 ‘초과 근무 제한?’…또 논란

입력 2025.07.07 (21:41) 수정 2025.07.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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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의 음주 관련 사고가 이어졌죠.

이에 강원경찰청이 복무 관리 강화 등 집안 단속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정당한 초과 근무를 제한한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영동고속도로 평창나들목에서 적발된 강원경찰청 정보관.

원주에서 평창까지 50km 가량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이날, 강원청 정보과 직원 대화방에 올라온 공지글입니다.

근무 점검에 대비한다며 7개 주의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업무외 불필요한 회식 금지', '팀장이 팀원 일거수일투족 확인 기록'등의 내용입니다.

여기엔 초과근무 관련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초과 시간이 과도' 하다며 관련 결재를 '수결'. 즉 대면으로 받으라는 내용입니다.

현장에선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복무 관리 강화 조치의 불똥이 왜 정당한 초과 근무로 튀느냐는 겁니다.

[강원경찰청 정보관 A/음성변조 : "음주 사고는 다른 직원이 했는데 왜 상관없는 사람들까지 이렇게 피해를 봐야 되나 억울해하는 분위기죠."]

방식도 논란거립니다.

정보관은 정보 수집을 위해 갑작스러운 외근과 정규 시간외 근무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직접 결재만 받도록 한 건 과도한 통제라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초과 근무를 올리기 힘들어졌다는 말도 나옵니다.

[강원경찰청 정보관 B/음성변조 :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초과(근무)를 거의 올리지 말라고 하는 분위기라서 눈치를 안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강원경찰청은 잇단 음주 사고로 근태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직접 결재를 통해 근무 내역을 더 면밀히 살피려는 거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태시/강원경찰청 정보과장 :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실제 나가는 돈과 일한 게 일치가 돼야 되다 보니까 관련 규정에 따라서 시스템적으로 처리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만, 직원들의 고충이 있을 수 있다는데 공감한다며, 현재 방식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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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무 관리 강화가 ‘초과 근무 제한?’…또 논란
    • 입력 2025-07-07 21:41:45
    • 수정2025-07-07 21:44:30
    뉴스9(춘천)
[앵커]

지난달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의 음주 관련 사고가 이어졌죠.

이에 강원경찰청이 복무 관리 강화 등 집안 단속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정당한 초과 근무를 제한한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영동고속도로 평창나들목에서 적발된 강원경찰청 정보관.

원주에서 평창까지 50km 가량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이날, 강원청 정보과 직원 대화방에 올라온 공지글입니다.

근무 점검에 대비한다며 7개 주의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업무외 불필요한 회식 금지', '팀장이 팀원 일거수일투족 확인 기록'등의 내용입니다.

여기엔 초과근무 관련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초과 시간이 과도' 하다며 관련 결재를 '수결'. 즉 대면으로 받으라는 내용입니다.

현장에선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복무 관리 강화 조치의 불똥이 왜 정당한 초과 근무로 튀느냐는 겁니다.

[강원경찰청 정보관 A/음성변조 : "음주 사고는 다른 직원이 했는데 왜 상관없는 사람들까지 이렇게 피해를 봐야 되나 억울해하는 분위기죠."]

방식도 논란거립니다.

정보관은 정보 수집을 위해 갑작스러운 외근과 정규 시간외 근무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직접 결재만 받도록 한 건 과도한 통제라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초과 근무를 올리기 힘들어졌다는 말도 나옵니다.

[강원경찰청 정보관 B/음성변조 :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초과(근무)를 거의 올리지 말라고 하는 분위기라서 눈치를 안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강원경찰청은 잇단 음주 사고로 근태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직접 결재를 통해 근무 내역을 더 면밀히 살피려는 거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태시/강원경찰청 정보과장 :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실제 나가는 돈과 일한 게 일치가 돼야 되다 보니까 관련 규정에 따라서 시스템적으로 처리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만, 직원들의 고충이 있을 수 있다는데 공감한다며, 현재 방식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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