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 보존 대체 식수원 차질 우려…대책은?
입력 2025.07.08 (10:35)
수정 2025.07.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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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암각화가 물에 잠겨 훼손되는 걸 막기 위해 추진한 대체 식수원 확보에 차질이 우려되는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사시대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 등이 새겨진 울산 반구대 암각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합니다.
문제는 울산 시민들의 식수원인 암각화 하류 사연댐의 수위입니다.
반복해서 물에 잠기고 노출되며 훼손이 우려되자, 울산시는 하루 4만 9천 톤가량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줄어드는 식수를 경북 운문댐에서 끌어오기로 했지만, 최근 변수가 생겼습니다.
운문댐 물을 울산에 주고 안동댐 물을 쓰려던 대구시의 계획을 정부가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겁니다.
[금한승/환경부 차관/지난 1일/국회 예결위 : "어느 한 대안에 매몰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다시 전면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운문댐 물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울산시는 낙동강 원수를 더 끌어와야 합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데다, 강수량에 따라 예산 규모도 커집니다.
2017년과 2022년 가뭄 때는 낙동강 물 확보에 200억 원 넘게 썼는데, 시민들이 내는 물이용부담금도 덩달아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회야댐 치수 용량 확대와 지하댐 건설, 해수 담수화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조 단위의 예산이 드는 장기 사업이라서 당장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운문댐을 가장 현실적인 대체 식수원으로 보고 암각화의 세계 유산 등재와 함께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복희/울산시 맑은물정책과장 :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환경부 및 관련 지자체 등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가적 과제인 암각화 보존과 전제가 돼야 할 안정적인 식수 공급.
두 문제를 모두 풀기 위해선 지자체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협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암각화가 물에 잠겨 훼손되는 걸 막기 위해 추진한 대체 식수원 확보에 차질이 우려되는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사시대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 등이 새겨진 울산 반구대 암각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합니다.
문제는 울산 시민들의 식수원인 암각화 하류 사연댐의 수위입니다.
반복해서 물에 잠기고 노출되며 훼손이 우려되자, 울산시는 하루 4만 9천 톤가량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줄어드는 식수를 경북 운문댐에서 끌어오기로 했지만, 최근 변수가 생겼습니다.
운문댐 물을 울산에 주고 안동댐 물을 쓰려던 대구시의 계획을 정부가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겁니다.
[금한승/환경부 차관/지난 1일/국회 예결위 : "어느 한 대안에 매몰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다시 전면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운문댐 물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울산시는 낙동강 원수를 더 끌어와야 합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데다, 강수량에 따라 예산 규모도 커집니다.
2017년과 2022년 가뭄 때는 낙동강 물 확보에 200억 원 넘게 썼는데, 시민들이 내는 물이용부담금도 덩달아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회야댐 치수 용량 확대와 지하댐 건설, 해수 담수화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조 단위의 예산이 드는 장기 사업이라서 당장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운문댐을 가장 현실적인 대체 식수원으로 보고 암각화의 세계 유산 등재와 함께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복희/울산시 맑은물정책과장 :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환경부 및 관련 지자체 등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가적 과제인 암각화 보존과 전제가 돼야 할 안정적인 식수 공급.
두 문제를 모두 풀기 위해선 지자체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협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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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8 10: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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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암각화가 물에 잠겨 훼손되는 걸 막기 위해 추진한 대체 식수원 확보에 차질이 우려되는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사시대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 등이 새겨진 울산 반구대 암각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합니다.
문제는 울산 시민들의 식수원인 암각화 하류 사연댐의 수위입니다.
반복해서 물에 잠기고 노출되며 훼손이 우려되자, 울산시는 하루 4만 9천 톤가량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줄어드는 식수를 경북 운문댐에서 끌어오기로 했지만, 최근 변수가 생겼습니다.
운문댐 물을 울산에 주고 안동댐 물을 쓰려던 대구시의 계획을 정부가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겁니다.
[금한승/환경부 차관/지난 1일/국회 예결위 : "어느 한 대안에 매몰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다시 전면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운문댐 물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울산시는 낙동강 원수를 더 끌어와야 합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데다, 강수량에 따라 예산 규모도 커집니다.
2017년과 2022년 가뭄 때는 낙동강 물 확보에 200억 원 넘게 썼는데, 시민들이 내는 물이용부담금도 덩달아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회야댐 치수 용량 확대와 지하댐 건설, 해수 담수화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조 단위의 예산이 드는 장기 사업이라서 당장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운문댐을 가장 현실적인 대체 식수원으로 보고 암각화의 세계 유산 등재와 함께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복희/울산시 맑은물정책과장 :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환경부 및 관련 지자체 등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가적 과제인 암각화 보존과 전제가 돼야 할 안정적인 식수 공급.
두 문제를 모두 풀기 위해선 지자체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협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암각화가 물에 잠겨 훼손되는 걸 막기 위해 추진한 대체 식수원 확보에 차질이 우려되는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사시대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 등이 새겨진 울산 반구대 암각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합니다.
문제는 울산 시민들의 식수원인 암각화 하류 사연댐의 수위입니다.
반복해서 물에 잠기고 노출되며 훼손이 우려되자, 울산시는 하루 4만 9천 톤가량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줄어드는 식수를 경북 운문댐에서 끌어오기로 했지만, 최근 변수가 생겼습니다.
운문댐 물을 울산에 주고 안동댐 물을 쓰려던 대구시의 계획을 정부가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겁니다.
[금한승/환경부 차관/지난 1일/국회 예결위 : "어느 한 대안에 매몰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다시 전면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운문댐 물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울산시는 낙동강 원수를 더 끌어와야 합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데다, 강수량에 따라 예산 규모도 커집니다.
2017년과 2022년 가뭄 때는 낙동강 물 확보에 200억 원 넘게 썼는데, 시민들이 내는 물이용부담금도 덩달아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회야댐 치수 용량 확대와 지하댐 건설, 해수 담수화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조 단위의 예산이 드는 장기 사업이라서 당장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운문댐을 가장 현실적인 대체 식수원으로 보고 암각화의 세계 유산 등재와 함께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복희/울산시 맑은물정책과장 :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환경부 및 관련 지자체 등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가적 과제인 암각화 보존과 전제가 돼야 할 안정적인 식수 공급.
두 문제를 모두 풀기 위해선 지자체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협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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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권 기자 hsk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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