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서 쪽방촌까지…극한 폭염에 숨이 턱턱

입력 2025.07.08 (21:04) 수정 2025.07.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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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숨이 절로 막히는 날씨에도 편하게 더위를 피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사장과 화재 진압 현장, 쪽방촌을 여소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내리쬐는 상수도 배관 공사 현장.

작업자 헬멧 사이로,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립니다.

마시고, 또 마셔도, 갈증은 잘 가시지 않습니다.

[이기영/서울아리수본부 직원 : "폭염이 갑자기 오는 바람에 선풍기 갖다 놓고 음료수도 계속 아이스박스에 채워 넣어 놓고…."]

소방대원들은 공장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두꺼운 방화복을 온몸에 걸치고 더위와 사투를 벌입니다.

진압을 마친 대원들을 위한 '회복 버스'에 올라 달콤한 휴식을 취합니다.

[천수빈/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소방장 : "이렇게 무더운 여름철에 장시간 오랫동안 뜨거운 복사열에 맞으면서 현장 활동을 하면 굉장히 열 데미지를 많이 입습니다."]

실내에 있다고 더위로부터 안전한 건 아닙니다.

쪽방촌 주민과 함께 직접 집 안을 찾아가 봤습니다.

한 평, 3.3제곱미터 남짓한 방 안, 성인 5명이 겨우 누울 수 있을 크기인데 최고 온도는 36도에 달합니다.

습도를 측정하자, 야외보다 10%p 더 높습니다.

주민들은 선풍기와 작은 창문 하나에 의지해 여름을 보내야 합니다.

[이순덕/쪽방촌 주민 : "바람 진짜 안 통해, (앞이) 막혀 가지고. (에어컨) 하나 사려다가 뒤로 (놓을) 자리가 없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정부도 체감온도가 33도가 넘을 때, 의무적으로 휴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강현경 서원철/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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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서 쪽방촌까지…극한 폭염에 숨이 턱턱
    • 입력 2025-07-08 21:04:15
    • 수정2025-07-08 22:03:32
    뉴스 9
[앵커]

이렇게 숨이 절로 막히는 날씨에도 편하게 더위를 피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사장과 화재 진압 현장, 쪽방촌을 여소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내리쬐는 상수도 배관 공사 현장.

작업자 헬멧 사이로,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립니다.

마시고, 또 마셔도, 갈증은 잘 가시지 않습니다.

[이기영/서울아리수본부 직원 : "폭염이 갑자기 오는 바람에 선풍기 갖다 놓고 음료수도 계속 아이스박스에 채워 넣어 놓고…."]

소방대원들은 공장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두꺼운 방화복을 온몸에 걸치고 더위와 사투를 벌입니다.

진압을 마친 대원들을 위한 '회복 버스'에 올라 달콤한 휴식을 취합니다.

[천수빈/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소방장 : "이렇게 무더운 여름철에 장시간 오랫동안 뜨거운 복사열에 맞으면서 현장 활동을 하면 굉장히 열 데미지를 많이 입습니다."]

실내에 있다고 더위로부터 안전한 건 아닙니다.

쪽방촌 주민과 함께 직접 집 안을 찾아가 봤습니다.

한 평, 3.3제곱미터 남짓한 방 안, 성인 5명이 겨우 누울 수 있을 크기인데 최고 온도는 36도에 달합니다.

습도를 측정하자, 야외보다 10%p 더 높습니다.

주민들은 선풍기와 작은 창문 하나에 의지해 여름을 보내야 합니다.

[이순덕/쪽방촌 주민 : "바람 진짜 안 통해, (앞이) 막혀 가지고. (에어컨) 하나 사려다가 뒤로 (놓을) 자리가 없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정부도 체감온도가 33도가 넘을 때, 의무적으로 휴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강현경 서원철/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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