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회사 ‘하만’, 대이란 제재 위반…미 재무부와 20억 원에 합의

입력 2025.07.09 (16:59) 수정 2025.07.09 (17: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오디오·전자장비 부문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이 이란 관련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재무부에 합의금을 지불했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현지시각 8일 홈페이지에 올린 민간 제재 정보에 따르면, 하만은 미국의 이란 관련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145만달러(약 2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만은 2018년 5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아랍에미리트(UAE) 유통업자를 통해 11차례 이란에 제품을 판매해왔으며, 제품의 최종 사용자 중 이란 정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자산통제국은 이 과정에서 하만의 미국 자회사에 고용된 영국인 판매팀 13명이 적극적으로 관여해 제재를 위반해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판매팀은 이란과의 거래를 숨기기 위해 내부 이메일과 문서에서 ‘이란’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북부 지역’이나 ‘북두바이’, ‘북쪽’과 같은 용어를 사용해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해외자산통제국은 전 세계에 진출해있는 대기업인 하만이 제재 관련 위험을 모니터링하거나 감사하는 공식적인 시스템이 없었을 뿐 아니라 미국의 경제 제재 등을 담당하는 직원도 한 명뿐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하만 직원들이 위법성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려 한 정황 등으로 볼 때 위반 사항이 심각하지만, 하만이 이를 자진 신고하고 조사에 협조했으며 직전 5년간 위반 사항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합의금을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2017년 약 9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회사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 자회사 ‘하만’, 대이란 제재 위반…미 재무부와 20억 원에 합의
    • 입력 2025-07-09 16:59:42
    • 수정2025-07-09 17:07:36
    국제
삼성전자의 오디오·전자장비 부문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이 이란 관련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재무부에 합의금을 지불했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현지시각 8일 홈페이지에 올린 민간 제재 정보에 따르면, 하만은 미국의 이란 관련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145만달러(약 2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만은 2018년 5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아랍에미리트(UAE) 유통업자를 통해 11차례 이란에 제품을 판매해왔으며, 제품의 최종 사용자 중 이란 정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자산통제국은 이 과정에서 하만의 미국 자회사에 고용된 영국인 판매팀 13명이 적극적으로 관여해 제재를 위반해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판매팀은 이란과의 거래를 숨기기 위해 내부 이메일과 문서에서 ‘이란’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북부 지역’이나 ‘북두바이’, ‘북쪽’과 같은 용어를 사용해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해외자산통제국은 전 세계에 진출해있는 대기업인 하만이 제재 관련 위험을 모니터링하거나 감사하는 공식적인 시스템이 없었을 뿐 아니라 미국의 경제 제재 등을 담당하는 직원도 한 명뿐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하만 직원들이 위법성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려 한 정황 등으로 볼 때 위반 사항이 심각하지만, 하만이 이를 자진 신고하고 조사에 협조했으며 직전 5년간 위반 사항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합의금을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2017년 약 9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회사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